[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94%(0.75달러) 하락한 배럴당 78.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3일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제품 재고 증가와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이 겹치며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삼성중공업>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98%(0.82달러) 낮아진 배럴당 83.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하락했다”며 “이는 석유 제품 수요 증가 둔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613만 배럴 줄어든 4억3353만 배럴로 나타났다. 당초 시장에서는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이전 주보다 24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147만 배럴 늘어난 2억1763만 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95만 배럴 증가한 1억1669만 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50만 배럴 줄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2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시장 예상 및 전월치를 모두 하회한 점도 수요 증가 둔화 불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는 47.0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에서 예측했던 전망치 및 전월치인 49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미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도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