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가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됐다.
폴크스바겐 사태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된 뒤 외국인 임원이 피의자로 공개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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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가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타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타머 대표는 인증서 조작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선 현재 상황에 대해 죄송하다”며 “검찰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독일 본사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과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검찰은 늦게까지 타머 대표를 조사한 뒤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타머 대표가 2014년 배출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골프 1.4TSI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ECU(전자 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2회 임의로 조작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인증서를 발급받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머 대표는 EA189 디젤엔진이 장착된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시스템 조작, 배출가스·소음·연비시험성적서 위조 등에도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타머 대표는 2012년 12월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는데 국내 폴크스바겐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총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