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차전지 공정장비 업체인 하나기술이 국내외 수주가 늘어나면서 하반기부터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하나기술은 노르웨이 프레이어사의 전극공정 테스트가 완료되면서 그동안 지연됐던 수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사의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도 예상보다 빨리 진행돼 납품이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 유진투자증권은 하나기술이 국내와 해외 수주가 늘어나면서 하반기부터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하나기술 건물. < 하나기술 > |
그러면서 “하나기술은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1723억 원의 2차전지 조립·활성화 라인 턴키 계약(약 3.5GWh)을 따냈다고 공시했다”며 “이와 관련한 수주 규모는 2026년까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하나기술은 2차전지 제조장비 라인을 턴키(turn-key)로 공급하는 업체다. 턴키란 제품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완성해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2차전지 양산 자동화설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배터리 3사가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면서 하나기술의 수주도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에서도 관련 수주가 늘어나면서 하나기술은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기술은 올해 2분기 매출 423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17.5%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수주 호조에 힘입어 하나기술이 올해 초 제시한 수주목표 7500억 원은 달성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