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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이사

게임산업에 이해도 높아, 혁신적 게임 운영 능력 평가도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07-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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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이사
▲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이사.

김승철은 네오위즈 대표이사다. 배태근과 함께 네오위즈의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을 통해 네오위즈의 게임개발 능력을 키우고 보유 지식재산(IP)을 확장하는 데 힘 쏟고 있다.

1977년 9월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네오위즈에 입사해 웹보드사업부와 일본 자회사 게임온에서 근무했다.

네오위즈모바일 게임사업부 부장과 게임사업본부장을 거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네오위즈 게임사업을 이끌었다.

2020년 네오위즈 대표이사에 내정되면서 문지수와 함께 공동대표가 됐다.

2022년 배태근 네오위즈 기술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되면서 배태근과 함께 네오위즈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년 넘게 네오위즈 게임사업에 몸담은 게임 전문가로 게임개발, 신규 지적재산(IP) 확보를 통해 네오위즈 게임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이사
▲ 네오위즈가 '스팀 넥스트 페스트 2023'에서 선보인 'P의 거짓' 데모버전. <네오위즈>
△P의 거짓(Lies of P) 다시 한번 주목받아
김승철은 P의 거짓으로 네오위즈를 다시 한번 도약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2023년 6월27일 신작 게임 P의 거짓이 온라인 게임 페스티벌 '스팀 넥스트 페스트 2023'에서 최고 화제작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P의 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스튜디오 라운드8이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해 개발한 3인칭 액션 게임이다. 소울라이크 장르로도 분류된다.

소울라이크는 일본의 게임회사 프롬 소프트웨어가 만든 게임 데몬즈소울(다크소울 시리즈의 첫 작품)과 유사한 방식의 게임을 일컫는 말이다. 높은 난도를 특징으로 한다.

네오위즈 쪽은 P의 거짓이 스팀 넥스트 페스트 2023에서 ‘인기 출시 예정 작품’,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작’, ‘일일 활성 체험판 플레이어 수’ 등 주요 지표 1~2위를 차지해 게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전했다.

앞서 네오위즈는 2023년 6월9일 미국에서 개최된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 2023'에 공식 파트너사로 참가해 P의 거짓 데모버전을 공개했다. 정식버전 출시일은 2023년 9월19일이다.

P의 거짓 데모버전은 출시 사흘 만에 10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게이머들의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식 출시 전에 수준 이상의 콘솔게임 데모버전이 공개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며 네오위즈의 마케팅에 대해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네오위즈는 2023년 6월9일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P의 거짓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콘솔플랫폼은 플레이스테이션(PS) 4·5와 엑스박스 원 및 시리즈 X·S, PC플랫폼은 스팀(Steam)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일반버전 6만4800원, 디럭스 버전 7만4800원으로 책정됐다.

디럭스 버전 구매자는 정식 출시 3일 전인 2023년 9월16일부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캐릭터 의상 3종도 추가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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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더스트2 출시. <네오위즈>
△신작 게임 브라운더스트2 출시
네오위즈는 2023년 6월22일 브라운더스트2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이번 브라운더스트2는 2021년 12월 새롭게 탄생한 ‘겜프스엔’이 개발한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이다. 2017년 4월 ‘겜프스’가 개발 및 출시한 브라운더스트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이에 네오위즈는 퍼블리싱을 맡았다.

앞서 네오위즈는 2017년 6월 브라운더스트 개발사인 겜프스 지분 69.8%를 120억 원 가량으로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고 네오위즈겜프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에 브라운더스트의 지식재산(IP)도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22년 10월 네오위즈는 자회사 네오위즈겜프스를 흡수 합병했다.

당시 네오위즈 쪽은 합병을 통해 자체 게임개발 역량과 지식재산권을 갖춤으로써 경영 효율성과 사업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겜프스엔은 이렇게 흡수합병한 네오위즈겜프스(옛 겜프스)와 다른 회사다. 2023년 7월 현재 네오위즈의 자회사로도 편입돼 있지 않다.

브라운더스트를 개발한 이준희 당시 겜프스 대표가 2021년 12월 브라운더스트 개발진들과 함께 겜프스엔을 설립하고 대표를 맡고 있다. 네오위즈와는 출자 관계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네오위즈가 겜프스를 인수한 2017년 후로 여전히 브라운더스트 지식재산권(IP)을 들고 있어 두 기업 사이가 각별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네오위즈가 보유한 브라운더스트의 상표권 만료일은 2027년 3월6일이다. 여기에 겜프스엔 본사 소재지가 경기 성남 분당구 대왕판교로645길14 ‘네오위즈판교타워’로 기재돼 있는 점도 확인됐다.

△인디게임 개발사 지원하는 게임쇼 열어
네오위즈는 2023년 6월1일 '방구석 인디 게임쇼(BIGS) 2023'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방구석 인디 게임쇼는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사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는 온라인 게임쇼다.

네오위즈는 앞서 2020년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손잡고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처음 개최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4월 한국벤처창업학회로부터 혁신기업가 대상을 받기도 했다.

2023년 들어 4회를 맞이한 방구석 인디 게임쇼는 네오위즈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주최한다. 유니티와 스톱, 원스토어, 하이브, 트위치, 인벤, 루리웹 등은 후원사로 참여한다.

인디 게임은 자본보다 개발자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비중을 두는 비주류 게임을 말한다

네오위즈는 이번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3을 통해 출시를 앞둔 인디게임들의 장르, 출시일, 플랫폼, 개발사 등의 정보를 게임 시연 영상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인디게임 개발사에는 1억 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하고 마케팅도 지원한다.

이번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3은 2023년 8월10~16일 7일간 진행된다. 참가 자격은 모바일 또는 PC 인디게임을 개발하는 만 14세 이상의 국내·외 개인 개발자 또는 개발사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2023년 5월31일부터 7월6일까지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통해 매년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게임을 발견하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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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5월 네오위즈가 인수한 파우게임즈. <네오위즈>
△인수 합병 통해 자체 게임 개발역량 키워
김승철은 적극적 인수합병 전략으로 네오위즈의 자체 게임 개발역량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5월 네오위즈는 자회사 슈퍼플렉스의 흡수합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네오위즈의 자체 게임개발 능력을 높이고 보유 지식재산권(IP)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슈퍼플렉스는 인디게임 전문 개발회사다. 2020년 4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데스나이트 키우기를 개발해 출시했다.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 2020년 6월 슈퍼플렉스 지분 7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힘입어 네오위즈는 2020년 3분기 매출 745억 원, 영업이익 159억 원, 순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2%, 183%, 410% 증가했다.

이와 별도로 네오위즈는 2023년 5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회사 파우게임즈 지분을 추가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곳도 나중에 흡수합병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오위즈는 2022년 6월 네오위즈의 완전 자회사 메타라마를 흡수합병했다. 메타라마는 네오위즈가 방치형역할수행게임 드루와 던전을 개발한 퀘스트게임즈를 2020년 4월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게임사다. 이 또한 2020년 3분기 네오위즈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네오위즈는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등의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등 자체 개발역량을 높이고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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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오위즈 연결기준 실적.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90% 급감, 순이익은 76% 줄어
네오위즈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85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거뒀다. 2022년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88.8%, 순이익은 75.1% 감소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네오위즈는 2023년 1분기 국내 게임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 40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 126억 원보다 70%가량 줄었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네오위즈의 매출 감소는 국내 광고산업 둔화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의 기타 매출 부문은 2022년 1분기보다 28.2% 감소한 87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타 매출에는 네오위즈의 광고 전문 자회사 티앤케이팩토리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포함됐다.

네오위즈가 2023년 2월 사업부문을 매각한 것 또한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판단된다.

네오위즈는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PC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맡던 자회사(손자회사) 지오피(G.O.P)를 2023년 2월 매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오피 매각을 두고 적자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2023년 2분기부터 네오위즈의 마진율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네오위즈는 2023년 전체의 실적을 놓고 보면 실적 증대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네오위즈는 2023년 2분기부터 브라운더스트2, 산나비, P의 거짓 등의 크고 작은 게임을 출시한다. 고양이와 스프, 금색의 갓슈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걸까(던만추) 등 지식재산(IP) 기반 게임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네오위즈가 2023년에 내놓을 신작 게임들이 네오위즈 매출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봤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5월31일 네오위즈 목표주가를 5만6천 원으로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브라운더스트2, 금발의 갓슈벨 등 신작 라인업이 네오위즈 매출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3년 4월 일본 그리엔터테인먼트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인 던만추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 2024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일본 그리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애니메이션 게임화 나서
네오위즈는 2023년 3월20일 일본 그리엔터테인먼트와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던만추)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네오위즈는 던만추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RPG게임의 개발 및 글로벌 서비스를 맡는다. 그리엔터테인먼트는 이를 감수(지도감독)하는 역할이다.

던만추는 본래 일본 소설가 오오모리 후지노가 2013년에 내놓은 소설이다. 이후 애니메이션화에 성공해 2015년부터 방영되고 있다.

김승철는 이번 계약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던만추 IP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만큼 원작의 재미 요소를 충실히 구현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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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의 거짓. <네오위즈>
△P의 거짓으로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 거머쥐어
네오위즈 산하 스튜디오 라운드8이 개발 중인 3인칭 액션게임 P의 거짓이 2022년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게임스컴 어워드는 플랫폼과 장르를 구분해 20개 부문에서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P의 거짓은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쳐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게임이 게임스컴 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21년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일본 프롬소프트사의 게임 엘든링은 발매 3주 만에 1200만 장, 2023년 2월 기준 2천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P의 거짓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소울라이크 장르의 창시자인 프롬소프트와 네오위즈의 인지도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네오위즈가 P의 거짓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에 투자자들 또한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의 주가는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달성한 직후인 2022년 8월29일 전 거래일의 종가 대비 12.4% 상승한 3만8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네오위즈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
네오위즈는 2021년 3월 이사회를 통해 네오위즈 새 공동대표로 김승철을 선임했다.

김승철 대표는 앞으로 신규 지적재산(IP) 확보 등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네오위즈 이사회는 김승철의 선임을 두고 네오위즈 게임사업 전문가로서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혁신적인 게임개발·운영 능력을 보유하여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문지수 대표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방향을 수립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등 경영전반을 총괄한다.

김승철은 2002년 네오위즈에 입사해 네오위즈 웹보드사업부와 일본 자회사 게임온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8년 네오위즈를 떠났다가 2012년 돌아와 모바일 게임사업부장과 게임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2020년 6월부터는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전체사업을 총괄했다.

2023년 3월 기준 네오위즈는 김승철과 배태근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22년 3월 배태근 당시 네오위즈 기술본부장이 공동대표로 선임되면서 문지수 대표는 자회사 게임온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이사
▲ 김승철(오른쪽)·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 <네오위즈>
김승철은 네오위즈의 자체 게임개발 역량을 키우는 과제를 안고 있다.

네오위즈는 애초 게임 개발보다 퍼블리싱에 주력하는 게임 회사였다.

게임 퍼블리싱은 개발된 게임의 배급을 맡아 유통·관리하는 사업이다.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마케팅, 이용자 관리, 시장 분석 등 게임 서비스 전반에 대한 운영을 뜻한다.

다만 퍼블리싱 계약기간이 끝난 뒤 재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해 실적이 악화되는 일이 잦았다. 그 대표적 사례가 크로스파이어다.

네오위즈는 2007년부터 크로스파이어의 퍼블리싱을 맡아 국내외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로스파이어가 흥행세를 타면서 2012년 스마일게이트와 갈등을 빚고 사업이 결렬될 위기에 처했으나 중국 사업 수익을 스마일게이트와 나누는 방식으로 사업을 지속하게 됐다.

이후 2016년 7월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이에 네오위즈의 실적은 크게 하락했다.

1년 뒤 2017년 네오위즈는 영업이익 108억 원을 거뒀다. 2016년 234억 원 대비 54%가량 줄었다.

이에 네오위즈는 자체 게임 개발사업 비중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승철은 공동대표이사로 오른 2021년 이후 네오위즈의 인수합병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오위즈의 게임 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네오위즈는 겜프스, 메타라마,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등의 게임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삼았다.

이후 인수한 회사들을 흡수합병해 네오위즈의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지식재산권(IP)으로 2차 창작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김승철은 이를 위해 인디게임 개발사를 육성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2020년부터 방구석 인디 게임쇼 등을 통해 인디게임 개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디게임은 그 특성상 작품성이 좋더라도 게이머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쉽지 않다.

이에 김승철은 인디게임 지원 사업을 통해 인디게임을 게이머들에게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사업성이 있는 인디게임 개발사를 적극 인수함으로써 네오위즈를 글로벌 종합 게임회사로 발돋움시킨다는 방향을 잡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이사
▲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이사가 게임 P의 거짓으로 실적 반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트스>
20년 넘게 네오위즈 게임사업에 몸담은 게임 전문가다. 특히 게임 지식재산(IP)사업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게임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혁신적 게임개발·운영 능력의 보유자로 꼽힌다.

네오위즈 이사회는 김승철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네오위즈 게임사업 전문가로서 게임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혁신적인 게임개발·운영 능력을 보유하여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가 일본의 게임온을 자회사로 인수한 직후부터 게임온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게임사업 역량을 갈고 닦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계약 종료
네오위즈게임즈(현 네오위즈)가 맡던 크로스파이어의 퍼블리싱 계약이 2016년 7월 종료됐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1인칭 슈팅게임(FPS)이다.

앞서 네오위즈는 2007년 스마일게이트와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2008년 동시접속자 수 100만 명을 넘기고 2010년 두 배인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의 큰 수익창출원이 됐다. 2012년 당시 크로스파이어 매출은 네오위즈의 전체 매출에서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2012년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는 갈등을 빚었다. 이에 스마일게이트는 네오위즈와 진행하는 중국 사업 중단을 논하며 법원에 네오위즈의 상표권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당시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추진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크로스파이어 사업 종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후 네오위즈는 스마일게이트와 새로운 조건으로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계약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계약 만료 일자인 2013년 7월27일부터 2016년 7월까지 3년 더 협력을 이어가게 됐다.

계약 연장 조건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수익구조가 스마일게이트 쪽에 유리하게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6년 7월 22일 결국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계약은 종료됐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네오위즈의 실적 하락을 우려하기도 했다.

네오위즈의 주가는 2016년 12월9일 1만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크로스파이어 계약이 만료된 2016년 7월22일의 종가 대비 약 24% 떨어졌다.

△연이은 구조조정에 고용안정 논란
네오위즈게임즈(현 네오위즈)가 2014년 7월 웹보드게임 사업 부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앞서 2012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행하며 더 이상 인원을 감축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1년 만이었다.

이번 구조조정은 2014년 2월부터 시행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행령은 웹보드 게임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4년 2월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1인당 월 구매 한도 30만원, 1회 베팅 한도 3만원을 내용으로 하는 웹보드 게임 규제안을 내놨다. 10만원 상당의 손실을 본 이용자는 24시간 동안 웹보드 게임 이용이 제한되는 것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게임업계에서는 고용안정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가 주도적으로 규제를 신설해 게임업계 구조조정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2012년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추진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400~500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축했다.

당시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이사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3~4개월 동안 강도 높은 인력감축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수익구조의 최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당분간 추가적 감축은 없을 것이며 진행 중인 프로젝트 진행 결과에 따라 인력 충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네오위즈의 주요경쟁사 엔씨소프트 또한 2012년 하반기 구조조정을 통해 400여 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등 게임업계에서는 구조조정 바람이 일었다.

△게임홀딩스와 소송 끝에 합의
네오위즈게임즈(현 네오위즈)는 2011년 4월1일 게임홀딩스와 합의를 마치고 게임홀딩스에 747억 원의 민사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네오위즈 쪽은 “게임홀딩스와 벌인 소송에 대한 원만한 합의로 상대방이 소송을 취하했다”며 “1심 판결 결과에 따라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임홀딩스는 사모펀드 티스톤의 완전 자회사다.

이번 법적 다툼은 2007년 11월 네오위즈가 일본 퍼블리싱 전문 게임회사 게임온을 티스톤 쪽과 공동으로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네오위즈는 게임온을 인수하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로 참가한 티스톤과 풋백옵션 계약을 맺었다. 티스톤이 보유한 게임온 지분 전부를 네오위즈가 주당 30만2519엔에 되사주기로 하는 것(주식매수청구권)이 그 내용이었다.

이를 통해 네오위즈는 게임온 지분 34% 상당을 확보해 게임온 최대주주에 올랐다. 티스톤은 지분 약 26%를 가진 2대주주가 됐다.

이후 2010년 게임온 주가는 30만 엔에서 7만 엔 상당으로 떨어졌다. 이에 더해 원/엔 환율이 50% 상당 급등하면서 티스톤은 풋백옵션을 행사했다.

네오위즈는 이를 거부했고 티스톤의 자회사 게임홀딩스는 네오위즈를 상대로 98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일본 금융상품거래법상 일정 지분 이상을 대량 장외거래할 때 공개매수 방식을 통해야만 하는 제한이 있어 풋백옵션을 이행하기 어렵다”며 매수청구 거부 이유를 밝혔다.

1년 뒤 2011년 1월21일 서울지방법원 민사 22부는 네오위즈가 게임홀딩스에 747억 원 상당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당시 네오위즈 쪽은 “게임홀딩스가 제기한 청구금액보다 200억 원 이상 적은 배상금을 판결받아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손실이 적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2년 네오위즈에 입사했다.

2008년까지 네오위즈 웹보드 사업부 및 일본 자회사 게임온에 몸을 담았다.

2012년 네오위즈에 돌아와 네오위즈모바일 게임사업부 부장, 게임사업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6월 네오위즈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2021년 3월 네오위즈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자회사 네오위즈겜프스의 공동대표이사도 겸직했다.

◆ 학력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승철은 기존 보유하던 네오위즈 주식 1만8600주에 2023년 5월24일 장내매수를 통해 1340주를 추가로 취득해 총 1만994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3년 7월3일 종가 기준 7억8962만 원이다.

김승철의 급여정보는 5억 원 이하라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어록
[Who Is ?]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이사
▲ 방구석 인디 게임쇼(BIGS) 2023. <네오위즈>
“검증된 개발력을 갖춘 파우게임즈 인수로 네오위즈의 자체 IP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게임 장르의 다양성도 넓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 (2023/05/22, 게임 개발사 파우게임즈 인수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던만추 IP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만큼 원작의 재미요소를 충실히 구현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3/03/20, 그리엔터테인먼트와의 던만추 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밝히며)

“(게임스컴 2022 3관왕 차지에 대해) 큰 기대 없이 단순 홍보용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P의 거짓을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아는 네오위즈의 대표작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콘솔은 물론 모바일·PC에서도 굵직한 신작을 내놔 내년에는 더 많이 주목받는 게임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22/09/21,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신규 지식재산(IP)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 자체 개발 중인 대형신작을 필두로 다양한 장르와 경쟁력 있는 작품들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선보이겠다.” (2021/11/17, 모바일 게임 개발회사 하이디어를 인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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