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맥도날드가 5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기원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맥도날드가 고객의 '찐친'이 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가 고객과 만나는 ‘더 좋은 음식과 서비스로’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접점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진짜 친구(찐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맥도날드 창립 3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찐친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400여 개 수준인 매장 수를 2030년까지 모두 500개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안에 대규모 신규 드라이브스루(DT) 매장 8개를 만들고 12개 매장은 재단장해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햄버거업계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스루 하이패스 결제 시스템을 확대하고 맥도날드 공식 앱(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방안도 예고했다.
김 대표는 한국맥도날드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국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고객이 있기에 맥도날드의 35년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35년도 고객 곁에서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찐친’이 되려면 ESG에도 진심을 담아 노력해야 한다는 데 한국맥도날드 내부적으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계란은 100% 동물복지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물복지란 전환은 2024년부터 시범 운영된다.
친환경 매장 설립도 검토한다. 해외에 있는 친환경 매장을 벤치마크해 2025년경에는 국내에도 친환경 매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 상생 펀드를 조성해 농가를 지원하고 환아와 환아 가족들을 위한 재단법인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RMHC)의 2호점을 수도권에도 설립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1호점은 경남 양산에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ESG 활동의 하나로 ‘한국의 맛’ 프로젝트도 이어간다. 그 연장선에서 새 메뉴인 ‘진도대파크림크로켓버거’를 6일부터 출시한다.
김 대표는 한국맥도날드의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회사의 역사를 담은 사사(社史) 발간의 의미도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가 이날 공개한 사사는 모두 2권으로 35년의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북’과 빅맥, 해피밀 등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임직원과 마니아 고객, 가맹점주, 농부 등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사사 발간을 위해 10개월 동안 임직원 200명가량이 자료 40만여 건을 취합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0년부터 해마다 매출이 평균 14.6% 성장해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9950억 원(가맹점 제외)을 냈다. 지난해에는 매장당 1일 매출과 방문객수 모두 신기록을 세웠다.
김 대표는 2022년 5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2020년 4월 한국맥도날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합류한 뒤 ‘한국의 맛’ ‘The BTS 세트’ ‘맥카페’ 등의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했다.
한국맥도날드에 합류하기 전에는 코카콜라와 SBS미디어홀딩스, P&G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마케팅 전략과 실행을 맡았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를 1997년 졸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