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력기기 산업의 초호황으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후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HD현대일렉트릭이 전력기기 산업의 초호황으로 올해뿐 아니라 내년 이후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6만7천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높였다.
4일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가 매출화하는 데 걸리는 시차(리드타임)가 통상 1년 정도였으나 2022년 수주액 급증으로 생산(Capa) 슬롯이 거의 차 2023년 이후 수주는 대부분 리드타임이 2~3년 이상인 장기 물량 중심”이라고 파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는 올해 1~2분기 수주 호조와는 무관하게 2022년 수주 급증 분량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930억 원, 영업이익 57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와 비교해 고성장을 한 것일 뿐 아니라 증권사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도 다소 초과하는 것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2022년 수주액은 29억6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60%나 급증한 것인 만큼 당초 회사측은 올해 수주 전망치를 2022년보다 11% 감소한 26억3천만 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수주액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5%인 데다 2분기 수주액 상승률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2~3년 장기 물량 수주 여력도 충분하고 미국 등 주요 핵심시장의 전력기기 가격 상승세인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액은 애초 전망치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물량 수주가 예상보다 더 호조세를 보이는 만큼 2024년 이후 실적도 계속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1차 수주 전망치 수립 시점만 해도 장기 공급물양의 기준은 2년 정도였으나 업황 호조에 따른 선취매 성격의 발주 형태가 바뀌면서 3년 이상의 초장기 공급 물량 발주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실적 전망치 상향과 가치평가 적용 배수(멀티플) 상향으로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는 6만7천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상향하고 매수(BUY)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력기기 산업의 호황 주기(사이클)는 대략 5년인데 지금은 호황기에 접어든 시기로 파악됐다. 게다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리쇼어링, 중동의 친환경 신도시 건설 등의 지역별 특수도 업황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성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전력 패러다임 이동 과정까지 맞물려 과거의 통상적 주기보다 더 길고 강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