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국내 ETF 점유율 1위 굳건
서봉균은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1등 자리를 지킬 수 있게 이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6월21일 기준 국내 ETF시장에서 40조7360억 원 규모의 운용자산(AUM, 펀드+투자일임)을 굴리고 있다.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2강 체제이다.
전체 ETF 자산규모는 99조359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이 점유율 41.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6.7%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5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산 규모 40조 원을 넘겼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들어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차이는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3.5%포인트까지 좁혀졌으나 6월 현재 다시 5% 가까이 벌어졌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10월 국내 최초의 상장지수펀드 ‘Kodex 200’을 내놓으며 국내 ETF시장을 열었다. 이후 21년 동안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 1위 자리를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다.
2023년 6월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는 모두 166종에 이른다.
서봉균은 2022년에 Kodex ETF 발매 20주년을 맞아 브랜드를 재단장하기도 했다.
기존에 붉은색 영문 대문자였던 'KODEX' 로고를 파란색 심볼과 함께 검정색 소문자 'Kodex'로 바꿨다. 증권업계에서 붉은색이 상승, 파란색이 하강을 뜻하지만 삼성그룹 금융사 기조에 맞춰 파란색으로 통일한 것으로 바라본다.
△2023년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수익 거둬
서봉균은 2023년 1분기에 역대 최대규모의 영업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1분기 영업수익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한 67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1분기 영업수익으로 700억 원에 가까이 번 것은 역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항목과 이자수익이 늘어나면서 이런 성적을 거뒀다.
다만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영업이익은 판매비용과 일반관리비용 등을 뺀 이익이며, 영업수익은 기업이 본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일컫는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으로 192억 원과 245억 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5.1%와 7.5% 감소한 수치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펀드 헷지(위험 분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용도 덩달아 늘어나 수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경영 성과로 유임 성공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 임원인사에서 2022년 12월8일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서봉균의 유임을 결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벌이는 경쟁에 1위 자리를 수성한 성과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도입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다수의 상품을 편입시켰다는 점 또한 임기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다만 서봉균은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인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봉균은 2022년 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자산운용사 대표 임기는 일반적으로 1년 또는 2년이다.
유임에 성공하면서 서봉균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가 됐다.
△글로벌 ETF 사업 역량 강화
서봉균은 2022년 초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ETF 출시 20주년을 맞아 EFT 시장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서봉균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ETF운용사에 지분투자를 결정하고 해외 ETF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ETF 사업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4월 미국 특화형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지분 20%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랐다. 앰플리파이의 ETF를 독점적으로 아시아에 출시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홍콩 릭소자산운용에서 ETF 업무를 맡았던 김영준 상무를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담당으로 영입했다.
서봉균은 주요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골드만삭스에서는 15년 동안 몸담으며 한국 대표를 역임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서봉균이 자신의 경력을 살려 삼성자산운용 조직체계를 해외 금융사처럼 개편하는 등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바탕을 다진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법인의 ETF 직상장, 해외운용사 인수합병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관계자 발언도 들린다.
삼성자선운용이 서봉균을 영입한 목적이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장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현지 ETF 운용사를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테마형 상품을 출시해 수익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전통적 강자’인 삼성자산운용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중요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투자 ETF 아시아 최초 홍콩증시 상장
서봉균은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2022년 6월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이 홍콩증시에 상장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ETF, 암호화폐 ETF 등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암호화폐가 포함된 ETF가 상장되는 것은 아시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ETF는 블록체인 기술에 활발히 투자하는 기업 혹은 블록체인 기술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등 주요 블록체인 관련주에 투자한다.
서봉균은 블록체인 ETF를 미국 앰플리파이(Amplify)가 뉴욕거래소에 세계 최초로 상장한 블록체인 ETF인 ‘BLOK’과 동일하게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는 한국 시각으로 홍콩 주식 시장이 열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거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 상품 투자에 걸림돌이었던 시차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게 됐다.
서봉균은 이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업 및 상품에 투자하는 EFT도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새로운 정보기술(IT) 투자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전담운용기관 최초 선정
삼성자산운용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하 중퇴기금)의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7월8일 진행된 중퇴기금 전담운용기관 우선협상대상자 적격여부 평가에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적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협상을 거쳐 첫 전담운용기관으로 뽑혔다.
삼성자산운용은 2026년 8월 말까지 중퇴기금의 운용을 전담한다.
‘중퇴기금’은 중소기업이 납입한 부담금으로 근로복지공단이 공동의 기금을 조성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공적 퇴직급여제도를 뜻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연금제도를 통한 노후생활 대비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를 통해 장기 가입의 기반을 마련하고, 근로복지공단과 적극 협력해 향후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재보험기금 기금운용평가 최상위 등급 획득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사로 참여하는 ‘고용노동부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이하 산재보험기금)이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삼성자산운용 산재보험기금이 2022년 기재부 기금운용평가에서 ‘탁월’ 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1년 연말 기준 22조3000억 원 규모의 산재보험기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산재보험기금 운용 실적이 최상위 등급을 받은 것은 2002년 고용노동부의 산재보험기금 운용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이며 주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금 운용 사례 가운데에서도 최초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최상위 등급 획득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예정된 산재보험기금 3기 주간운용사 재선정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조성섭 산재기금사업본부장은 “고용노동부와 삼성자산운용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신속하게 동적 자산배분과 스타일 배분 전략을 구사했다”며 “삼성자산운용의 산재보험기금 운용은 기금 재정추계부터 자산배분전략, 자산운용, 성과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포괄하는 ‘Full OCIO’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022년 10월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취임
서봉균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삼성자산운용은 2021년 12월10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 전무를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이 삼성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사업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시각도 나왔다.
서봉균이 외국계 금융사 출신으로 2020년에서야 삼성증권에 영입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서봉균은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 골드만삭스를 거쳐 삼성증권 운용부문장에 올랐다. 2021년부터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으로 일해왔다.
이재용 회장이 외부 인사를 수혈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해 조직을 쇄신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서봉균을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023년까지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용퇴한 데는 이러한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한켠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