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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묵묵히 일하며 성과 내, 외국계 금융사 30년 경력 뒤 영입돼 [2023년]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7-0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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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서봉균은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다

외국계 증권사 출신의 자산운용 전문가로 삼성생명 출신이 삼성자산운용 수장을 맡던 관행을 깨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관리자산 규모가 300조 원을 넘는 삼성자산운용의 국내 위상을 굳건히 하고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67년 9월25일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0년 삼성증권 운용부문장으로 삼성에 처음 발을 들였고 삼성증권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장을 지냈다.

삼성증권에 들어오기 전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 그리고 골드만삭스를 거쳤다.

외국계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조용하고 묵묵히 일하면서 성과를 내는 업무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CEO of Samsung Asset Management
Seo Bong-kyun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자산운용 국내 ETF 점유율 1위 굳건
서봉균은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1등 자리를 지킬 수 있게 이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6월21일 기준 국내 ETF시장에서 40조7360억 원 규모의 운용자산(AUM, 펀드+투자일임)을 굴리고 있다.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2강 체제이다.

전체 ETF 자산규모는 99조359억 원으로 삼성자산운용이 점유율 41.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6.7%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5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산 규모 40조 원을 넘겼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들어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계속해서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차이는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3.5%포인트까지 좁혀졌으나 6월 현재 다시 5% 가까이 벌어졌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10월 국내 최초의 상장지수펀드 ‘Kodex 200’을 내놓으며 국내 ETF시장을 열었다. 이후 21년 동안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 1위 자리를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다.

2023년 6월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는 모두 166종에 이른다.

서봉균은 2022년에 Kodex ETF 발매 20주년을 맞아 브랜드를 재단장하기도 했다.

기존에 붉은색 영문 대문자였던 'KODEX' 로고를 파란색 심볼과 함께 검정색 소문자 'Kodex'로 바꿨다. 증권업계에서 붉은색이 상승, 파란색이 하강을 뜻하지만 삼성그룹 금융사 기조에 맞춰 파란색으로 통일한 것으로 바라본다.

△2023년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수익 거둬
서봉균은 2023년 1분기에 역대 최대규모의 영업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1분기 영업수익으로 전년보다 6.4% 증가한 67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1분기 영업수익으로 700억 원에 가까이 번 것은 역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항목과 이자수익이 늘어나면서 이런 성적을 거뒀다.

다만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영업이익은 판매비용과 일반관리비용 등을 뺀 이익이며, 영업수익은 기업이 본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일컫는다.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1분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으로 192억 원과 245억 원을 각각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5.1%와 7.5% 감소한 수치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펀드 헷지(위험 분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용도 덩달아 늘어나 수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Who Is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 삼성자산운용 실적(개별기준).
△안정적인 경영 성과로 유임 성공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 임원인사에서 2022년 12월8일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서봉균의 유임을 결정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벌이는 경쟁에 1위 자리를 수성한 성과가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도입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다수의 상품을 편입시켰다는 점 또한 임기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다만 서봉균은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인사 대상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봉균은 2022년 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자산운용사 대표 임기는 일반적으로 1년 또는 2년이다.

유임에 성공하면서 서봉균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가 됐다.

△글로벌 ETF 사업 역량 강화
서봉균은 2022년 초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ETF 출시 20주년을 맞아 EFT 시장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

서봉균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 ETF운용사에 지분투자를 결정하고 해외 ETF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ETF 사업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4월 미국 특화형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의 지분 20%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랐다. 앰플리파이의 ETF를 독점적으로 아시아에 출시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홍콩 릭소자산운용에서 ETF 업무를 맡았던 김영준 상무를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담당으로 영입했다.

서봉균은 주요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골드만삭스에서는 15년 동안 몸담으며 한국 대표를 역임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서봉균이 자신의 경력을 살려 삼성자산운용 조직체계를 해외 금융사처럼 개편하는 등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바탕을 다진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법인의 ETF 직상장, 해외운용사 인수합병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한다는 관계자 발언도 들린다.

삼성자선운용이 서봉균을 영입한 목적이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장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현지 ETF 운용사를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글로벌 테마형 상품을 출시해 수익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전통적 강자’인 삼성자산운용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중요해졌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투자 ETF 아시아 최초 홍콩증시 상장
서봉균은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2022년 6월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이 홍콩증시에 상장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ETF, 암호화폐 ETF 등에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암호화폐가 포함된 ETF가 상장되는 것은 아시아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번 ETF는 블록체인 기술에 활발히 투자하는 기업 혹은 블록체인 기술로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등 주요 블록체인 관련주에 투자한다.

서봉균은 블록체인 ETF를 미국 앰플리파이(Amplify)가 뉴욕거래소에 세계 최초로 상장한 블록체인 ETF인 ‘BLOK’과 동일하게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는 한국 시각으로 홍콩 주식 시장이 열리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거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 상품 투자에 걸림돌이었던 시차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게 됐다.

서봉균은 이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업 및 상품에 투자하는 EFT도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새로운 정보기술(IT) 투자에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전담운용기관 최초 선정
삼성자산운용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하 중퇴기금)의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7월8일 진행된 중퇴기금 전담운용기관 우선협상대상자 적격여부 평가에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적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협상을 거쳐 첫 전담운용기관으로 뽑혔다.

삼성자산운용은 2026년 8월 말까지 중퇴기금의 운용을 전담한다.

‘중퇴기금’은 중소기업이 납입한 부담금으로 근로복지공단이 공동의 기금을 조성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공적 퇴직급여제도를 뜻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연금제도를 통한 노후생활 대비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의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를 통해 장기 가입의 기반을 마련하고, 근로복지공단과 적극 협력해 향후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재보험기금 기금운용평가 최상위 등급 획득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사로 참여하는 ‘고용노동부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이하 산재보험기금)이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삼성자산운용 산재보험기금이 2022년 기재부 기금운용평가에서 ‘탁월’ 등급을 획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1년 연말 기준 22조3000억 원 규모의 산재보험기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산재보험기금 운용 실적이 최상위 등급을 받은 것은 2002년 고용노동부의 산재보험기금 운용이 시작되고 나서 처음이며 주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금 운용 사례 가운데에서도 최초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최상위 등급 획득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은 2023년 예정된 산재보험기금 3기 주간운용사 재선정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조성섭 산재기금사업본부장은 “고용노동부와 삼성자산운용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 신속하게 동적 자산배분과 스타일 배분 전략을 구사했다”며 “삼성자산운용의 산재보험기금 운용은 기금 재정추계부터 자산배분전략, 자산운용, 성과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을 포괄하는 ‘Full OCIO’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Who Is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022년 10월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odex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취임
서봉균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삼성자산운용은 2021년 12월10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 전무를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이 삼성자산운용의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사업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시각도 나왔다.

서봉균이 외국계 금융사 출신으로 2020년에서야 삼성증권에 영입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서봉균은 모건스탠리와 시티그룹, 골드만삭스를 거쳐 삼성증권 운용부문장에 올랐다. 2021년부터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으로 일해왔다.

이재용 회장이 외부 인사를 수혈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해 조직을 쇄신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서봉균을 선택했다고도 볼 수 있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023년까지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용퇴한 데는 이러한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해석도 한켠에서 나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서봉균은 삼성자산운용의 실적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 취임 이후 첫 연간 실적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의 2022년 별도기준 순이익은 773억 원 으로 2021년보다 2.2%가량 증가했다.

2022년 들어 자산운용사 334곳 가운데 절반 가까이 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자산운용업계는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

삼성자산운용 수장은 전통적으로 삼성생명 출신이 맡아왔다. 심종극 전 대표이사도 삼성생명에서만 35년 넘게 근무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외국계 금융사 출신 서봉균이 대표이사에 취임할 당시 파격 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서봉균이 30년 넘게 자산운용 전문가로 활동했지만 삼성그룹에 들어온 다음 2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까지 맡았다. 그만큼 기대와 우려가 많았다.

다행히 서봉균은 취임 후 첫 연간 실적에서 이익을 내면서 우려를 씻어내는 데 일단 성공했다.

서봉균은 외부 출신인 만큼 삼성그룹 안에서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자산운용 분야에서 역량을 입증하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서봉균이 이끄는 삼성자산운용은 2022년 한 해 농사에 순이익을 냈을 뿐 아니라 EFT 시장에서 미래에셋을 따돌리며 국내 1위 자리를 수성하는 데 성공했다. 서봉균은 2023년 유임도 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업계 대표이사 임기는 1년 또는 2년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빠르게 쫓아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서봉균은 미래에셋을 따돌리면서 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위상을 지켜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였다. 2021년 7월 이후 시장점유율이 5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하면서 삼성자산운용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2023년 6월21일 기준으로 전체 ETF 자산규모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은 점유율 41.1%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6.7%로 2위다.

상장지수펀드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발굴하고 상품군을 늘려 투자자들을 유치해 2위와 점유율 격차를 벌여야 한다.

서봉균은 10년 안에 국내 ETF 시장이 300조 원 시장으로 성장하는 데 삼성자산운용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운용자산 규모로는 업계 1위이지만 순이익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밀리고 있다는 점 또한 극복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다만 여기에는 회계상의 문제도 얽혀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연결기준 회계상 증권사의 순이익이 함께 잡힌다.

글로벌 사업에도 힘써야 한다.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AUM)이 300조 원을 넘는 자산운용사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비중은 크지 않다. 경쟁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0개국 이상에서 300개가 넘는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등 해외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서봉균은 해외 금융사에 오랜 기간 몸 담은 경력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대를 받는 만큼 현지법인과 협업 및 해외투자자 대상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내야 한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속도를 내야 한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돼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대형증권사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과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 등의 대형기금 위탁운용을 맡으면서 국내 외부위탁운용관리시장에서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 삼성자산운용은 첫 대학기금 외부위탁운용 사례였던 서울대학교 대학발전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데 이어 사립대학 최초로 기금 위탁운용에 나선 이화여대 기금 위탁운용업무를 따내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 평가
[Who Is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맨 왼쪽)가 2022년 9월28일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주거래은행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끝부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이원덕 우리은행 은행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서봉균은 운용사의 본질인 성과주의와 보상주의를 강화할 인물로 기대를 모았다.

심종극 전임 대표의 임기가 1년 가량 남았음에도 서봉균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을 두고 철저하게 실리주의에 입각한 인사라는 풀이가 나왔다.

서봉균은 모건스탠리증권과 시티글로벌마켓증권 및 골드만삭스 등 굵직한 외국계 증권사에서 경력을 만들었다.

15년 동안 몸담았던 골드만삭스에서 10년은 고유자금과 파생운용에 전문성을 쌓고 5년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증권부문 대표를 맡았다.

서봉균은 글로벌 금융사에서 경험한 업무를 바탕으로 삼성자산운용이 ETF시장에서 가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사업 확장을 이끌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봉균은 2020년에 삼성증권으로 들어와 프랍부서와 주가연계증권(ELS) 업무도 거쳤다. 그리고 2년 만에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 파격적으로 발탁됐다.

조용한 성품으로 묵묵히 일하는 스타일로 전해졌다.

사건사고
△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 법적 분쟁 장기화
삼성자산운용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방식을 변경한 것과 관련해 법적 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 1심 소송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이겼으나 일부 투자자가 항소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2020년 4월27일 투자자 2명이 삼성자산운용을 상대로 'KODEX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H) 상장지수펀드' 운용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법무법인 오현이 220여 명의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 투자자들을 대리해 삼성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고 있는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으로 산출되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에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2020년 4월22일 전후로 유가가 급락하자 기존 6월물 비중(73%)을 34%로 낮추고 나머지는 7·8·9월물을 편입한 뒤 종목 변경 사실을 알렸다.

종목 변경 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41.4% 상승했지만 막상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4.3% 정도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삼성자산운용이 구성종목 편경에 따른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전 공지없이 임의로 상장지수펀드 구성 종목을 변경한 것은 투자설명서와 약관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월물 변경은 원유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펀드 구성은 운용회사 재량에 따라 변경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사전 공지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종목 변경 계획을 미리 알리면 원유선물 투자자들이 이를 이용해 선행매매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2021년 5월 열린 1심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원고인 투자자 2명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을 원고가 부담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삼성자산운용의 2022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원유선물 펀드와 관련하여 손해배상 청구 4건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가액은 모두 254억9400만 원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0년 모건스탠리에 입사했다.

2001년 시티그룹에서 근무했다.

2004년 골드만삭스에 들어갔다.

2020년 삼성증권 운용부문장에 임명됐다.

2021년 삼성증권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12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됐다.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 학력

1990년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삼성자산운용은 상장사가 아니다. 개별 임원의 연봉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

2023년 2월28일 나온 삼성자산운용 ‘2022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보면, 전무 이상 직급의 2022년 급여는 보수 20억9천만 원과 성과보수 8억 원으로 모두 28억9천만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전무 이상 임원 수는 2022년 서봉균을 포함해 3명이었으나 2022년 말 1명이 사임해 2023년 6월 현재 2명이 있다.

서봉균은 삼성자산운용에 들어오기 전 삼성증권으로부터 2021년 14억31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6억8800만 원, 상여금 3억 8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3억5600만 원 등이었다.

2020년에는 삼성증권으로부터 보수로 11억2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7억5천만 원, 상여금 1억48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억24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어록
[Who Is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오른쪽)가 2022년 9월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김기석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과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제도의 효율적 자산운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은행>
“주력 사업인 상장지수펀드(ETF) 분야에서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고 성장 시장인 연금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려 한다. 또 글로벌 사업 플랫폼을 강화하고 종합자산운용사로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자산 유형별 운용 전문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연금과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분야는 또 다른 핵심 사업인 만큼 저변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올해는 산재기금 주간운용사 선정에서 역대 최초로 3회 연속 주간운용사로 뽑히는 기록을 세워 이를 통해 올해도 공공 OCIO 부문 1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된 디폴트 옵션이 본격 확대 적용되면서 삼성자산운용의 다양한 ETF 상품을 담은 타깃데이트펀드(TDF)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국내 1위 자산운용사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나아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다. 런던, 뉴욕, 홍콩 현지 법인 네트워크와 리서치 역량을 총집결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겠다.” (2023/05/2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운용사로서 더욱 기본에 충실해 고객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 대한민국 운용업에 꼭 기여하도록 하겠다. 운용업 전체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나아가 간접 투자 전성시대를 다시 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3/02/09, ‘2023 대한민국 펀드대상’에서)

“삼성 Kodex는 국내 ETF 시장의 선구자로 지난 20년간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국내 ETF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나아가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2032년에는 ETF 시장 규모가 3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2/10/17, ‘코덱스(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주력사업인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 삼성자산운용 상품은 안정적인 수익성은 물론이고 장기 운용에 유리한 낮은 보수를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주목받는 TDF(타깃데이트펀드)의 경우 업계 평균 운용보수가 연 0.2~0.3% 수준인데 ‘삼성 ETF를 담은 TDF’의 경우 연 0.09%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 각 자산 유형별 운용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ETF 시장 1위 수성을 위해 앰플리파이 등과 협업을 통해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테마형 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금융시장에서 큰 폭의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큼 런던, 뉴욕, 홍콩, 베이징 현지 법인의 네트워크와 리서치 역량을 총 집결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2/05/2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끼고 있다. 제가 가진 30여 년간의 금융투자업계 경험과 그리고 젊음을 무기로 우리 자산운용업 발전을 위해 한 번 힘차게 뛰어보겠다. 여러 업계 선·후배님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2021/12/15, ‘2021 대한민국 펀드 대상’에 참석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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