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국내할인점의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041억 원, 영업이익 1710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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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롯데쇼핑은 “국내에서 할인점의 매출이 부진해 고정비의 부담이 늘어나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2분기에 할인점사업에서 매출 2조70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 줄고 영업손실은 46.5% 늘었다.
백화점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백화점사업에서 매출 2조1260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18.4% 늘어났다.
해외 백화점사업의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에 해외에서 백화점 기존점의 매출성장률은 중국 5.7%, 인도네시아 31.2%, 베트남 20.8%를 기록했다.
할인점사업은 국내에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신선식품, 가공·생활, 의류·잡화 등 전반적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해외할인점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7.5%, 베트남에서 6.1% 매출이 성장했으나 중국에서는 ‘화동법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7.6% 후퇴했다.
롯데하이마트사업은 매출 9510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2% 줄었다.
롯데쇼핑은 “냉장고, TV 등 주요 대형가전의 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감소했고 판관비가 소폭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편의점사업은 2분기에 매출 9420억 원, 영업이익 18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이 포함된 기타사업부는 2분기에 매출 965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0.4%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