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리우올림픽)’과 연계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각각 모바일 인터넷방송(IPTV)와 차세대 무선통신기술인 5G 등 앞으로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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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인터넷방송 '옥수수'. |
5일 이동통신업계와 유료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이통3사의 모바일 인터넷방송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지상파 방송사들과 리우올림픽 실시간중계 계약을 맺었다.
SK브로드밴드는 올림픽 다시보기(VOD) 영상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500명에게 SK텔레콤 데이터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기로 했다.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이벤트를 활용해 모바일 인터넷방송 ‘옥수수’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보다 먼저 생중계 계약을 마친 것은 그만큼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실시간 중계방송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가격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SK텔레콤만 유일하게 모바일 인터넷방송을 통해 이번 올림픽을 생중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 첫 단계부터 틀어졌다. 이에 따라 기존 미디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SK텔레콤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방송인 Btv와 옥수수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올해 1월 기존의 ‘호핀‘과 ’Btv모바일’ 등 동영상 서비스를 결합해 옥수수를 내놓았다. 옥수수는 3월 기준으로 이통3사의 모바일 인터넷방송 가운데 가장 많은 월간 방문자를 나타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KT는 리우올림픽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KT는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브라질의 한 해변에 마련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에서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서비스를 미리 선보인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5G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5G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전 세계 미디어와 관람객에게 KT의 5G 기술을 알리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