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6-26 1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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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조 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것을 보인다.
▲ 26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0분 코스피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78%(1만4200원) 하락한 16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7.17%(1만3100원) 내린 16만95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23일 장 마감 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에서 1조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발행 규모는 819만 주, 1주당 예정발행가격은 14만3800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9월 확정된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 자금을 수소와 암모니아 등의 사업을 하는 타법인증권 취득에 4100억 원, 시설자금에 4200억 원, 채무상환에 3500억 원 가량을 쓸 계획을 세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유상증자 공시 이후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의 ‘카본 투 그린’ 혁신 과정에서 배터리사업 등 그린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린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와 수소 등 신사업 개발,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영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SK이노베이션 리포트에서 “주주가치 훼손이 아쉬우나 카노 투 그린 전환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금조달 목적 중 채무상환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는데 이는 유상증자 자금으로 타인자본을 상환하는 것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며 “유상증자의 장기 영향은 향후 자금활용의 세부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