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MLB 성장세 이어져, 2023년 1분기 실적 호조
2023년 1분기 F&F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4997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 순이익 1132억 원을 거뒀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11%, 29% 증가했다.
이번 실적 증대는 주로 해외시장에서 패션 사업이 성장한 덕분이다.
F&F는 2019년 중국에 처음 진출해 매출 118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이후 2020년 745억 원, 2021년 2843억 원, 2022년 581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이후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79억 원을 냈다. 2022년 1분기 1508억 원과 비교해 37.8% 성장했다. 때문에 2023년에는 더 큰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 외 홍콩, 유럽, 미국시장에서도 F&F는 큰 성장을 거두고 있다.
이는 특히 F&F의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MLB가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F&F는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 사무국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1997년부터 MLB 상표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MLB의 중국 내 판권을 획득하고 2020년 현지에 매장을 낸 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MLB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 기조로 소비가 위축되고 ‘궈차오(애국소비) 열풍’이 불며 현지에서 해외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음에도 중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F&F는 2022년 MLB 브랜드 해외매출이 1조2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F&F는 MLB의 중국 시장 성공을 발판 삼아 2023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F&F홀딩스는 순이익 2조14억 원을 거뒀다.
이에 대해 F&F홀딩스 쪽은 F&F 패션사업부문의 인적분할기일인 2021년 5월1일까지 패션사업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을 2021년도 F&F홀딩스의 중단영업이익(순이익에 포함)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사업 외 미디어 사업 확장에 나서
김창수는 패션 사업에 이어 콘텐츠 사업,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F&F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1월25일 SBS와 손잡고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의 제작에 착수했다.
F&F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11월 김창수가 2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F&F의 비상장 완전자회사다. 연예 매니지먼트 및 음반기획 제작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
유니버스 티켓은 대한민국 국가번호가 82이라는 점에 착안해 82명의 연습생이 출전해 82일 동안 미션을 거쳐 8명의 최종 멤버를 선발하는 글로벌 오디션이다. F&F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최재우 F&F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유니버스 티켓은 K팝을 즐기는 팬덤의 규모를 개인이 아닌 국가 단위로 확장시키고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의 역량까지 평가하고 경쟁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오디션이 될 것이다”며 “공정성 관련 부정적 이슈를 만들지 않고 대중성 있는 음악을 오디션 출연자들이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F가 이처럼 미디어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보유한 패션 브랜드를 서포트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앞서 F&F는 2022년 3월 235억 원을 투자해 빅토리콘텐츠(빅텐츠)를 인수했다. 구주 인수, 유상 증자 참여 등의 방식으로 빅텐츠 지분 50.77%를 확보했다.
빅텐츠는 드라마 등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다. 대표작으로는 발리에서 생긴일, 쩐의 전쟁, 기황후 등이 있다.
F&F 쪽은 빅텐츠 인수를 두고 사업경쟁력 강화 및 브랜드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빅텐츠는 개별기준 매출 322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 순이익 13억 원을 거뒀다. 2021년 매출 212억 원 대비 51.8% 성장했다. 특히 영업수지 및 순수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빅텐츠는 2003년 설립돼 2014년 코넥스에 상장됐다.
이후 빅텐츠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회사들과 손잡기 위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다. 글로벌 OTT회사들은 더욱 공신력있는 기업과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빅텐츠는 2023년 5월11일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을 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 인수, MLB 외 스포츠 브랜드 다각화
F&F는 2022년 7월 미국 테니스 의류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826억 원에 인수했다.
브랜드 라이센스를 보유한 세르지오 타키니 IP 홀딩스와 라이센승 및 상품 판매를 맡는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을 각각 711억 원, 114억 원에 인수했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본인의 이름을 따서 출시한 테니스 의류 브랜드다.
F&F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영향으로 테니스·골프 같은 라이프 스타일 스포츠가 스포츠웨어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F&F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세르지오 타키니를 스포츠웨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F&F는 2021년 8월 미국 골프용품 회사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이를 위해 2021년 7월26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센트로이드PE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5000억 원을 투자했다.
F&F관계자는 “센트로이드PE와 함께 테일러메이드 본사 인수 후 F&F의 패션 사업 노하우까지 더해 테일러메이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며 “F&F는 향후 테일러메이드의 지배회사 지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F&F 주식 공개매수 완료, F&F홀딩스-F&F 지주체제 완성
지주회사 F&F홀딩스는 2021년 8월 F&F 주식 공개매수를 완료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2021년 7월27일부터 8월15일까지 이뤄졌으며 230만265주를 최종 확보했다.
이를 위해 F&F홀딩스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도 함께 실행했다. F&F홀딩스 주식을 발행해 F&F 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나누어 주는 방식이다.
이로써 F&F홀딩스가 보유한 F&F 주식 지분은 0.52%에서 30.54%로 늘어났다. 자회사 의무지분율인 2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지주체제를 완성한 셈이다.
2021년 12월30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자회사 의무지분율은 20%에서 30%로 강화된다. 이에 따르더라도 문제가 없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F&F홀딩스가 확보한 F&F 주식의 대부분은 오너 일가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완료된 뒤 김창수 회장 포함 친인척인 특수관계인(오너 일가)의 F&F 지분은 총 58.82%에서 28.85%로 줄었다. 김창수 개인의 지분은 45%에서 23%로 감소했다.
반면 오너일가의 F&F홀딩스 주식 지분은 58.82%에서 91.71%로 크게 늘었다. 김창수 개인 지분은 45%에서 67.68%로 22.68%포인트 증가했다. 즉 김창수를 포함한 오너일가가 지주회사 F&F홀딩스 지분 대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김창수-F&F홀딩스-F&F의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앞서 F&F는 2021년 5월1일 패션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F&F를 설립했다. 존속법인은 F&F홀딩스로 이름이 변경돼 지주회사 역할을 했다.
F&F 쪽은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 의사결정 전문성의 강화 등을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2021년 5월21일 F&F홀딩스와 F&F는 코스피에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됐다.
상장 첫날 F&F는 시초가 대비 14.58% 상승한 8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F&F홀딩스는 2021년 5월21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2021년 5월24일 4만4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패션사업 등 대부분의 주력사업은 F&F가 맡고 F&F홀딩스는 투자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이에 대부분의 자산 및 영업흐름이 F&F에 집중돼 있어 두 회사 간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김창수는 F&F홀딩스 대표이사로 박의헌 F&F파트너스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김창수는 신설법인 F&F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F&F파트너스는 김창수가 2020년 12월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투자전문 자회사로 박의헌 대표와 노우람 대표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MLB 브랜드 앞세워 중국 시장 문 두드려
김창수는 2019년 하반기부터 주력 브랜드 ‘MLB’를 앞세워 중국 등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중국 온·오프라인시장에서 MLB 브랜드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앞서 F&F는 2019년 12월 MLB 브랜드로 중국 오프라인시장에 진출했다. 2020년에는 중국에 테스트매장 10곳을 열기로 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인터넷쇼핑몰인 ‘티몰(T-mall)’에도 입점했다.
MLB 브랜드의 중국지역 실적은 2019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같은 해 하반기 MLB 중국 매출이 약 77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1분기 중국 MLB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을 피하지 못했지만 중국 티몰 등을 통해 매출이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지역의 코로나19 완화 추세로 티몰 등 MLB 브랜드의 하루 평균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MLB 매출 가운데 중국 티몰 매출 비중은 약 2%로 미미하지만 MLB 브랜드에 관한 중국 현지 수요가 견조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LB 브랜드는 중국 티몰에서 2020년 2월17일 이후 하루 평균매출 3천만~4천만 원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F&F는 앞서 2019년 2월 미국 MLB 본사와 중국 판매계약을 맺으면서 중국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중국 판권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다. F&F는 또 중국 사업을 위해 중국 상하이 법인에 100만 달러(우리 돈 약 11억 원)를 현금으로 출자하기로 했다.
김창수는 면세점 등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MLB 브랜드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만큼 중국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MLB 브랜드는 홍콩과 마카오, 면세점 고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이 7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창수는 앞서 2017년 MLB의 아시아 판권을 확보해 홍콩, 마카오 등에도 진출했다.
△디스커버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어글리슈즈’에 힘 실어
김창수는 2018년 들어 롱패딩의 인기가 수그러들면서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매출이 하락세를 타자 신발 제품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신발은 의류와 비교해 계절성이 덜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F&F는 2018년 디스커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 안에 '슈즈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신발사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 1월 어글리슈즈로 ‘버킷’시리즈 첫 제품인 ‘버킷 디워커’를 내놓고 같은 해 3월에는 버킷 시리즈 두 번째 제품인 ‘버킷 디펜더’를 출시했다.
스트리트 캐주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어글리슈즈’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데 따른 것이었다. 어글리슈즈는 밑창이 울퉁불퉁한 운동화로 못생겼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졌다.
F&F가 2019년 1월 내놓은 버킷 디워커는 출시한 지 열흘 만에 초도물량이 모두 팔려나갔고 2019년 누적 판매량이 25만 족, 한 해 매출은 350억 원에 이르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전체 매출에서 신발 매출 비중은 2019년 말 기준 15%까지 높아졌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20년 신발 매출비중을 전체의 20%로 높이고 몇 년 안에 30%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금까지 ‘롱패딩’이 입소문을 타면서 덩치를 급격하게 키워왔는데 2018년 롱패팅에서 판매가 주춤하면서 매출이 뒷걸음질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13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평균매출 증가율이 172%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3.3%가량 줄었다.
△이탈리아 고급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인수
김창수는 양극화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고급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를 인수했다.
F&F는 2018년 5월 이탈리아 고급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F&F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하이엔드 패딩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듀베티카 인수를 통해 글로벌 하이앤드 패딩시장에 진출한다”고 말했다.
듀베티카는 ‘몽클레어’의 대표를 지낸 쟝피에르 발리아노와 스테파노로보레토가 독립해 설립한 하이앤드 패딩 브랜드다. 듀베티카의 패딩 제품은 프랑스 페리고르지역의 거위와 프랑스, 이탈리아 원단을 사용해 만들어 최고급 제품으로 꼽힌다.
김창수는 “듀베티카가 지닌 최고급의 품질을 확보했고 여기에 더해 디자인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리딩 패딩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 ▲ 김창수 F&F 대표이사 사장이 2013년10월15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론칭 1주년 기념 및 콘셉트 스토어 개장 행사에서 새로운 성장전략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정가 판매전략으로 선순환구조 구축
김창수는 F&F 패션 브랜드 사업에서 할인을 하지 않는 정가 판매전략을 고수했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인기를 높여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정상가격 판매율 상승,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뿐 아니라 MLB 브랜드는 할인판매를 거의 하지 않는다.
MLB에서는 야구 모자가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MLB 의류 마진이 10%대 초반인 반면 모자의 마진은 10%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MLB는 미국 프로야구(MLB) 각 구단의 로고와 심벌이 새겨진 스포츠 의류, 야구 모자를 판매하고 있다.
△드라마 ‘도깨비’ 흥행으로 디스커버리 매출 급등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배우 공유씨가 출연하는 드라마 ‘도깨비’ 제작을 지원하면서 마케팅효과를 톡톡히 봤다.
배우 공유씨, 김고은씨가 착용한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렸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전속모델인 배우 공유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tvN 드라마 '도깨비'가 흥행하면서 2016년 4분기에만 매출 1천억 원대를 보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12년 매출 54억 원, 2013년 339억 원, 2014년 1006억 원, 2015년 1567억 원, 2016년 2700억 원을 냈다.
△부진한 사업 과감히 정리
김창수는 부진한 사업에서는 과감히 발을 뺐다.
2016년 베네통과 시슬리 등 두 브랜드의 사업을 접으면서 여성복 시장에서 철수했다. F&F는 2016년 4월 이탈리아 베네통그룹에 베네통코리아 지분 40%를 전량 매각했다. 같은 해 4월 라이선스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레노마 스포츠’사업도 정리했다.
F&F 관계자는 "레노마 스포츠 브랜드의 경영 효율성 약화에 따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레노마 스포츠가 2015년 거둬들인 매출은 347억 원으로 당시 F&F 매출의 9.38%를 차지하고 있었다. 레노마 스포츠는 F&F가 보유한 라이선스 브랜드 가운데 매출비중이 가장 적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2015년 매출 1567억 원을 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34%에 이르렀다. 그 뒤를 이어 MLB가 매출 1127억 원을 냈고 MLB키즈는 매출 531억 원을 거뒀다.
레노마 스포츠는 2012년부터 매출 정체를 보여왔다.
2012년 매출 305억 원을 낸 뒤 2013년 332억5900만 원, 2014년 346억7200만 원 등 400억 원대 벽을 넘지 못했다. 매출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2년 15.2%에서 2015년 9.38%까지 떨어졌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시 F&F 실적 분석보고서에서 "레노마 스포츠는 F&F 전체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며 "레노마 스포츠 생산 중단으로 적자요인이 없어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베네통코리아 매각
F&F는 2016년 4월2일 합작투자법인 ‘베네통코리아’ 주식 전량을 베네통그룹에 매각했다.
성장 전망이 불투명한 브랜드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성장 전망이 밝은 핵심 브랜드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
F&F는 2016년 4월1일 베네통코리아의 지분 40%(10만 주)를 189억6천만 원에 처분했다. 베네통코리아의 지분은 베네통재팬이 50%, F&F가 40%, 김창수가 10%를 들고 있었다.
베네통코리아에서 사실상 디자인 기획, 판매,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주도해왔지만 합작법인의 특성으로 이익금액의 50%와 연매출 5%에 이르는 라이선스비를 지불해왔다.
2016년 3월까지만 하더라도 베네통코리아는 이탈리아 베네통그룹과 합작회사 계약 만료를 앞두고 라이선스비용을 절반으로 하향조정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실제 재계약 때 합의를 보지 못했다.
△통합 물류운영체계 구축
2014년 경기도 이천에 통합물류센터를 준공해 물류체계를 확대 구축했다.
F&F는 2014년 3월19일 경기도 이천에서 7만6천 m
2 규모의 통합물류센터(지하 2층, 지상 8층) 준공식을 열었다.
F&F 통합물류센터가 들어선 경기도 이천은 서울에서 40분가량 걸리는 지역으로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와 물려 있어 수도권과 지방에 상품의 수송, 배송 및 보관하는 데 최적지로 꼽힌다.
F&F는 서울 가산동과 안양 호계동에 2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해왔는데 통합물류센터 건립을 통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을 유통할 수 있게 됐다.
F&F 이천 물류센터는 반품 자동검수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반품상품의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게 했다.
F&F는 그 뒤에도 2018년 말까지 407억 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증축했다.
△자체 패션 브랜드 사업에 도전
김창수는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 가방과 신발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한 잡화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 등으로 자체 브랜드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F&F는 2012년 3월15일 서울 강남 논현동에 아웃도어 브랜드 ‘더 도어’ 1호 매장을 열면서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F&F는 논현 테스트매장에서 반응을 살핀 뒤 서울 명동, 홍대 등에 매장 15개를 열고 2012년 말까지 매장을 45개로 늘려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창수는 당시 "더 도어는 한국형 정서를 담은 아웃도어 브랜드로 기존 기능성 중심의 아웃도어시장에서 탈피해 아웃도어와 캐주얼을 접목한 신개념 브랜드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 도어 브랜드는 론칭 6개월 만에 사업을 접게 됐다. F&F는 더 도어 사업정리를 결정하고 더 도어 매장을 디스커버리 매장으로 전환했다.
김창수는 2018년 5월 새 브랜드 ‘스트레치엔젤스’를 론칭해 다시 한 번 자체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트레치엔젤스의 주력 제품은 가방류다. 주로 가죽을 소재로 만들던 가방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스트레치엔젤스는 가죽처럼 부드러운 촉감을 내는 폴리우레탄 소재를 쓴 제품, 로고의 볼륨감으로 재미를 준 라이크라·네오프렌 소재 제품 등을 선보였다.
가격대는 가방이 20만~30만 원대, 의류가 10만~20만 원대, 신발 10만 원대, 모자·소품은 10만 원대 이하로 구성했다.
F&F는 스트레엔젤스 매장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여행이나 운동을 주제로 공항, 비행기, 해변, 사막, 수영장, 마켓 등을 연상하게 하는 공간으로 연출해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핫플레이스로 꾸미는 데 주력했다.
김창수는 국내에서 스트레치엔젤스 매장을 늘려가며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한국 아웃도어시장 대표 브랜드로 키워내
2012년 미국 자연탐사 전문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의 의류 판권을 획득해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론칭했다. 디스커버리 브랜드는 한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김창수는 브랜드 론칭 때부터 2030 젊은 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과 다른 주력 제품군을 내놓고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부분 다운 바람막이 재킷과 팬츠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 반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사파리 재킷, 항공기 조종사들이 즐겨 입는 블루종 점퍼를 응용한 다운점퍼, 퀄팅 재킷, 맨투맨 셔츠, 폴로 셔츠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내놨다.
마케팅 전략도 새로웠다.
인기 연예인 등 유명 모델을 내세우지 않고 서핑과 트레킹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보를 선보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특히 아웃도어시장의 대표제품인 롱패딩 제품들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인기가 높아졌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밀포드 패딩은 사파리 재킷 디자인을 모티브로 몸매 라인을 살려주는 핏과 퍼 후드가 특징이다. 레스터 패딩은 39만 원의 가격에도 2017년 11월5일 하루 매출 44억 원, 12일 매출 56억 원을 내는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 ▲ 김창수 F&F홀딩스 회장 겸 F&F 대표이사 사장. |
△에프앤코(F&CO) 통해 화장품 사업으로 발 뻗어
김창수는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를 운영하는 에프앤코(F&CO)를 통해 코스메틱 시장에서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창수는 2005년 F&F 자회사로 에프앤코를 설립했다. 하지만 에프앤코가 수익을 내지 못하자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심해 2008년 F&F가 보유한 에프앤코 지분 모두를 김창수가 사들였다.
그 뒤 에프앤코는 바닐라코 브랜드의 딥클렌징 제품 ‘클린잇제로’ 등이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에프앤코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240억 원을 냈고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에도 진출해있다.
△F&F와 삼성출판사 합병
김창수는 1997년 IMF로 F&F 경영에 위기가 닥치자 형인 김진용씨가 운영하고 있던 삼성출판사와 합병을 추진했다.
김창수는 당시 홍콩기업 조이스와 제휴해 프라다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사업을 진행하려던 계획을 접고 베네통과 라이선스 계약도 끝냈다.
직원들도 절반 넘게 정리한 뒤 삼성출판사와 합병해 F&F라는 이름을 버리고 'NSF'로 이름을 바꾼 삼성출판사로 들어갔다.
김창수는 NSF 패션사업부문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패션사업부문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NSF는 패션사업부문은 2001년 매출 1066억 원을 내며 출판사업부문 매출을 크게 앞질렀다.
NSF는 2002년 7월 기업분할을 통해 패션사업부문인 F&F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출판사업부문인 삼성출판사는 재상장했다.
김창수는 당시 "IMF 환란 시기에 기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장사였던 삼성출판사와 장외 패션기업이었던 F&F를 합병했으나 최근 패션부문 매출과 자산가치가 회사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져 분할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F&F 창업
김창수는 1992년 패션회사 F&F를 창업하면서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이름인 F&F는 패션(Fashion)과 미래(Forward)의 첫 글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F&F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네통’과 ‘시슬리’ 등 여성복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하는 것으로 패션사업을 시작했다.
강렬한 원색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베네통과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시슬리가 20대와 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점차 ‘레노마스포츠’, ‘엘르스포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그 뒤에도 해외 브랜드 20여 개를 국내로 들여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1997년 박찬호 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야구 붐을 일으키자 미국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로고와 심볼이 새겨진 패션 브랜드 ‘MLB’의 의류 판권을 따냈다,
2012년 8월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탐사 전문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의 의류 판권을 획득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했다.
김창수는 MLB로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으로는 한국 패션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아트박스 재직 시절
김창수는 팬시전문점인 아트박스 이사를 거쳐 대표이사를 지내며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아트박스는 김창수의 아버지인 김봉규씨가 창업한 삼성출판사의 계열사다. 김창수는 아트박스에서 일하기 전 아직 대학생이던 1985년 삼성출판사에 입사해 1년 동안 일하기도 했다.
1986년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계획했던 미국 유학 대신 형인 김진용씨가 운영하던 아트박스에 이사로 합류하며 경영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김창수는 아트박스에서 일하는 동안 전국에 100개가 넘는 매장을 여는 등 추진력을 보이며 능력을 인정받아 1992년에는 아트박스 대표까지 지냈다.
그 뒤 아트박스에서의 쌓은 회사 경영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