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베트남에 방문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2일 하노이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현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뒤 효성그룹의 베트남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투자계획 등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의 베트남 방문 이후 섬유 부문(계열사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나일론 증설을 통해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판덱스는 운동복, 요가복, 자외선 차단형 의류, 마스크, 보호복 등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섬유 소재다.
산업자재 부문(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 부문의 투자를 검토한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철의 10배, 탄성은 7배에 이르러 고압연료용기, 자동차 연료탱크, 항공기 동체 등에 사용된다.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강도가 5배 강하고 고온에서도 녹지 않아 이동통신용 광케이블소재와 자동차용 냉각호스, 산업용 벨트 등에 쓰인다.
효성그룹은 2007년 호치민 주변 동나이 지역에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모두 35억 달러(약 4조5천억 원)를 투자했고 현지 법인 8곳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효성그룹은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계열사 효성중공업)에서는 전동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화학 부문(계열사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수직계열화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베트남은 효성그룹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투자 규모에서도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으로 세 번째를 차지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