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06-21 1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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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 ‘친환경 쇼핑백’이 도입된 지 1년 만에 누적 사용량 800만 장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은 21일 독립 자원순환 시스템 ‘프로젝트100’을 통해 1년 동안 사용한 친환경 쇼핑백이 800만 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백화점업계 최대 규모 친환경 쇼핑백 사용량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 현대백화점이 1년 동안 사용한 친환경 쇼핑백이 800만 장을 넘어섰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00% 재생지를 활용한 친환경 쇼핑백을 1년 동안 사용하면서 기존 고급용지 쇼핑백 제작에 들어가는 약 3천 톤의 목재를 아낄 수 있었다”며 “이는 목재 생산에 투입되는 2만200여 그루의 나무를 보호한 셈”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100은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추진한 프로그램으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 선순환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대백화점은 택배 박스, 포장 용기 등 백화점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수거해 100% 재생지로 만들고 이를 활용해 친환경 쇼핑백을 제작했다. 친환경 쇼핑백은 코팅 등 추가 가공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노력을 담은 공공전시 ‘종이의 여정’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가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친환경 쇼핑백은 지난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올해 4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패키지 디자인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에서 시작된 시상식으로 매년 각 부문별로 아이디어, 차별성, 영향력 등 심사 기준을 가지고 수상작을 선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쇼핑백 뿐만 아니라 명절선물 가이드북, 식품관 제품 포장 박스에도 100% 재생지를 시범 도입하는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쇼핑백 디자인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불필요한 잉크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친환경 이미지를 극대화한 디자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현대백화점이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한 이후 백화점업계는 물론 전파진흥원, 토지주택공사 등 다양한 곳에서 협업 문의가 들어와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진정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