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주 확대 노력
삼성중공업은 2.5년 이상의 건조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23년 수주목표는 95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2022년 수주목표 88억 달러와 수주실적 94억 달러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특히 해양플랜트의 하나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에서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이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 재직 시절 화공플랜트 부문 요직을 거치며 플랜트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해양플랜트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2023년 6월2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원유운반선 2척에 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 2척의 수주액은 2275억 원이며 2026년 2월까지 차례대로 인도된다.
이번 수주를 더하면 삼성중공업은 2023년 6월 초까지 7척, 27억 달러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28%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2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
삼성중공업은 2023년 1분기 영업이익 196억 원을 내며 22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51억 원, 영업이익 196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2%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만이다. 직전 분기(영업손실 3358억 원)와 비교해 영업수지가 3554억 원 개선됐다.
2021년부터 이어진 수주 실적으로 매출 규모가 증가한 데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와 선가 회복, 원자재 가격 인상 둔화 등 이익률 개선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안정적 흑자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성안은 임기 첫해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 흑자 실현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적정 규모의 매출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 흑자구조로 전환했다는 의미"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늘면서 연초 공시한 연간 영업이익 2천억 원 달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로 자리 옮기며 부회장 승진
최성안은 2022년 12월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 대표이사에 내정되며 삼성엔지니어링을 떠나게 됐다. 최성안은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팀에 입사한 뒤 대표이사까지 오르며 33년 동안 일해왔다.
최성안의 합류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기존
정진택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성안·
정진택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삼성중공업은 최성안을 두고 “지난 5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아 끊임없는 혁신활동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평가된다”며 “
정진택 사장과 함께 삼성중공업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후 최성안은 2023년 3월 삼성중공업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선임이 확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호조 이끌어
최성안이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최성안의 마지막 임기인 2022년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43억 원, 영업이익 7029억 원, 순이익 5953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34.3%, 영업이익은 39.7%, 순이익은 69.6%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며 순이익은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였다.
2022년 연간 신규 수주실적은 약 10조2천억 원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수주잔고는 약 17조9천억 원으로 2022년 매출 기준 1년9개월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했다.
연간 경영목표로 제시했던 신규 수주실적 8조 원, 매출 8조5천억 원, 영업이익 6100억 원도 모두 초과달성했다.
앞서 2021년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9년 만의 최대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867억 원, 영업이익 5033억 원, 순이익 3511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39.3%, 순이익은 39.2% 증가했다.
2021년 약 7조 원의 신규 수주로 수주잔고 16조4천억 원을 확보했다. 2021년 매출 기준으로 2년2개월치 일감을 마련해놓은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에도 연간 목표로 내세운 수주 6조 원, 매출 6조8천억 원, 영업이익 3900억 원을 모두 초과달성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해외건설 부문에서 타격을 입어 실적이 주춤했다.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251억 원, 영업이익 3510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다만 2020년에도 신규수주는 9조6000억 원으로 2019년보다 36.2% 증가했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에서 FEED(기본설계) 등 선행작업에 기반한 설계조달시공(EPC) 연계수주의 성과 덕분이었다.
플랜트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부터 해외 프로젝트의 대규모 손실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화공플랜트 발주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013년 영업손실 1조280억 원, 2015년 영업손실 1조4543억 규모를 보면서 직원들의 순환 무급휴가까지 실시했다.
최성안은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에 오른 뒤 2년 동안 수익성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2018년에는 매출 5조4800억 원, 영업이익 2060억 원을 냈고, 2019년에는 매출 6조3680억 원, 영업이익 3850억 원을 거뒀다.
| ▲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3년 5월31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린 한·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삼성중공업의 주요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해외 대형 화공플랜트 사업 잇따라 수주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해외 대형 화공플랜트 사업 수주에 성과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7월12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셸(Shell)의 자회사인 사라왁셸과 약 8900억 원(6억8천 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셸 OG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 빈툴리 지역에 '심해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가스에서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기본설계(FEED)에 이어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연계수주함으로써 사라왁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2022년 5월에는 미국 텍사스 LNG 액화플랜트 설계를 수주했다.
텍사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 남부 브라운스빌 지역의 기존 가스배관을 통해 받은 가스를 액화 처리하는 설비와 관련 유틸리티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준공되면 이 설비에서 한 해 400만 톤의 LNG가 생산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해 개념설계와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승인을 얻기 위한 기본설계 등을 수행했다. 이번에는 기본설계를 업데이트하고 설계조달시공 예산을 산출하는 등의 업무를 맡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애초부터 설계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설계조달시공 본 사업까지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텍사스 LNG 프로젝트는 2023년 설계조달시공 사업으로 전환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러시아 화공플랜트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2년 2월 중국 국영 건설사 CC7과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의 설계 및 조달업무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이 사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우스트-루카지역 발틱 콤플렉스에 에탄크래커 2개 유닛을 짓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계약한 금액은 약 10억 유로(1조3721억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21년에는 1조4500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건설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의 자회사 PTKPI가 발주한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 기본설계용역(FEED) 등을 수주했다.
2018년에는 태국에서 1조2천억 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때 최성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계약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 사업은 태국 타이오일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로 삼성엔지니어링 태국법인, 페트로팩 싱가포르, 사이펨 싱가포르, 피에스에스 네덜란드가 컨소시엄을 이뤄 따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같은 해 태국에서 6700억 원 규모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라용시 맙타풋 공단에 올레핀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태국 현지기업 TTCL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 사업 입지 강화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현지 정부, 기업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사업 확대를 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NEC(National EPC Champion)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NE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Namaat) 프로그램 가운데 설계조달시공(EPC) 분야 투자와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업이 글로벌 EPC사들과 공동으로 지분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포함돼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전문 기업 ARPIC(Al Rushaid Petroleum Investment Co.)와도 손을 잡았다.
ARPIC은 기기제작, 건설, 투자를 아우르는 석유가스 분야 사우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특히 플랜트 핵심기기와 모듈 제작역량 등 해양플랜트 기술력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8년 아랍에미리트에서 3조4천억 원 규모의 정유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아랍에미리트 최대 산업단지 루와이스 공단에서 진행되는데 하루 생산량 17만7천 배럴 규모의 상압잔사유 탈황설비(ARDS)를 새로 짓고 기존 정유플랜트를 재정비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1월23일 사우디아리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저장 프로젝트(Hawiyah Unayzah Gas Reservoir Storage Project)’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260km 떨어진 하위야 가스전 지대에 하루 15억 세제곱피트(ft3) 규모의 가스주입 시설과 하루 20억 세제곱피트 규모의 가스재생산 설비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1년 11월 아람코와 자푸라 가스처리 패키지1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맺었다.
자푸라 가스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셰일가스전으로 추정 매장량이 200조 세제곱피트(ft³)에 이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푸라 가스전 개발을 교두보로 삼아 세계 3위 가스 생산국으로 도약하고 셰일가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스마트건설 기술 확보에 힘써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스마트건설 기술 확보에 힘썼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5월 스마트안전 솔루션 전문기업 지에스아이엘(GSIL) 지분 취득과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4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에스아이엘은 스마트안전 플랫폼과 스마트안전 장비, 디지털기술 바탕의 위험예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부터 지에스아이엘과 안전관리 플랫폼 공동개발을 추진해왔고 이번 지분투자를 계기로 전략적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안전 관련 기술의 사업화도 함께 추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지에스아이엘은 사물인터넷(IoT) 바탕의 스마트안전관리 플랫폼과 스마트안전 장비 등을 구독형 상품으로 확장해 사업화에 나섰다.
이는 최근 건설은 물론 모든 산업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강조되고 안전법규가 강화되면서 스마트안전 기술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서 2021년 6월22일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스마트 배관 제작공장(Smart Piping Shop)'에서 시제품 출하식을 진행했다.
배관과 철골제작 자동화로 품질 제고와 공사기간 단축, 원가 절감 효과를 얻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배관 제작 자동화와 철골 제작 자동화를 위한 설비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12월 현대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관과 철골 제작 자동화를 진행해 왔다.
최성안은 3D프린팅 기술의 현장 적용도 시도했다. 2020년 말 비정형 건축 전문기업 마션케이와 함께 기술개발에 착수해 2021년 초 3D프린팅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D프린팅 기술 개발로 공사기간을 단축하면서도 건축물의 품질과 안정성은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건축물 제작기간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로봇으로 제작이 이뤄져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품질 완성도를 높일 수 있고, 인력투입 감소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21년 5월28일 글로벌 디지털솔루션 기업 PTC와 'AR 및 IoT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디지털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협약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사업 현장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디지털 기술 기반 플랜트 건설·운영 솔루션 공동사업화를 추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삼성물산, 삼성그룹 등과 함께 혁신기술 공모전을 열기도 했다.
세 기업은 이 공모전에서 친환경 수소 선박을 위한 액화수소 저장용기 단열시스템, 공장제작형 외단열 패널 활용, 현장 가상화 시뮬레이션 안전관리 기술, 자율주행 로봇 활용 화재 진압,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건식난방 바닥 모듈화 등을 우수기술로 선정해 사업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17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본사에서 열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
△ESG경영에 힘써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경영에 힘을 실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3월17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에 신규 선임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최 교수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환경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산림청 산림복지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도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전략과 추진계획 수립,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 관련 사항에 대한 심의·의결 등을 담당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위원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위원 4명 모두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 안에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도 선임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쓴다.
최성안은 주총에서 “철저한 안전관리와 ESG경영 실행체계를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안은 “2022년을 혁신전략 성과를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해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기본설계(FEED)와 설계조달시공(EPC) 연계전략 강화, 글로벌 오퍼레이션 체계 강화, ESG 바탕의 신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소플랜트 등 친환경 신사업 역량 키워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수소플랜트 등 친환경 신사업 부문 기술역량 확보에 힘을 쏟았다.
최성안은 2021년 친환경 신사업 육성을 위해 처음으로 벤처투자펀드에 출자한 데 이어 2022년 수소플랜트 등 관련 신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초 사업계획서를 통해 약 1500억 원 규모의 사업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소플랜트 등 신사업 분야 투자금은 780억 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설계자동화 등 스마트시스템 분야에 투입됐다.
수소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도 늘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2년 2월 롯데케미칼, 포스코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SEDC에너지와 말레이시아의 사라왁 H2비즈니스 청정수소 프로젝트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케미칼, 포스코는 앞서 2021년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암모니아 협의체 구성,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과보고대회 공동 참여, 수소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해외 수소 사업을 위해 협력해왔다.
최성안은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에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협력사들이 힘을 합치게 됐다”며 “이번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청정암모니아와 청정수소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1년 6월에는 글로벌 에너지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탄소중립 및 수소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베이커휴즈는 수소 생산과 운송에 필요한 수소터빈과 압축기 제작과 탄소포집 등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탄소저장소 건설 및 운영과 관련된 기술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3월18일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해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51호)에 300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벤처투자펀드에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소와 탄소중립 관련 신사업 육성을 위해 이번 출자를 결정했다.
2022년 6월에는 베트남 수처리 기업 DNPW의 지분 약 24%를 인수해 동남아 수처리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최성안은 2021년 친환경 등 ESG 솔루션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신사업 부문 조직을 솔루션사업본부로 새롭게 정비했다.
최성안은 솔루션사업본부에서 수처리시설 구축 같은 그린인프라 사업,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등 탄소중립 관련 기술 사업, 에너지효율화 사업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기본설계 분야 수주 확대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앞 단계인 기본설계 분야 수주를 늘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1년 12월 프랑스 기업 테크립,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트리파트라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의 자회사 PTKPI가 발주한 TPPI 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 기본설계용역(FEED)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투반지역에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총 공사규모가 4조8천억 원가량으로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이 2022년 EPC 단계로 전환하면 본사업 연계수주도 노린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밖에 기본설계 분야에서 2020년 11월 1조2천억 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020년 10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인 4조1천억 원 규모의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Design)는 설계조달시공(EPC)에 앞서 이뤄지는 작업으로 국내 플랜트 업체들이 취약한 분야로 여겨진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플랜트 건설에 사용될 자재나 장비 등이 모두 결정되는 만큼 시공업체가 기본설계 역량을 갖추면 본 사업인 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입찰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와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둘 다에서 설계조달시공 연계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연임
최성안은 2021년 3월18일 대표이사 사장 연임에 성공했다.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에도 경영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해 견고한 실적을 달성하면서 회사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성안은 2018년 1월26일 서울 강동구 삼성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돼 3년 임기를 수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 12월13일 최성안이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박중흠 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후진 양성을 이유로 물러났다.
박 전 사장은 이사진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하면서 새 대표로 최성안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안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손꼽히는 플랜트 전문가라는 점에서 해외 플랜트 사업에 중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성안이 대표에 선임될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사업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신규수주 축소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삼성그룹이 2017년 말부터 60대 대표를 내보내고 젊은 감각을 보유한 50대 위주로 사장단을 꾸리며 세대교체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성안은 1960년에 태어나 박 전 사장보다 6살 나이가 적다.
△화공플랜트에서 경험 쌓아
최성안은 30년 넘게 삼성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최성안은 1989년 4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해 줄곧 화공플랜트 한 분야에서만 일했다.
정유사업팀, 화공사업팀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특히 2012년 에너지사업팀 상무 시절 알제리에서 현지소장으로 스킥다(Skikda)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를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스킥다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350km 떨어진 스킥다 지역의 정유생산단지를 현대화하고 증설하는 공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2009년 약 2조8천억 원에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기존 설비의 가동중단 기간을 최대한 줄여야 해 어려운 공사로 평가됐지만 최성안은 현장소장으로 부임해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최성안은 당시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매번 까다로운 발주처 요구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다보니 발주처 직원들도 깜짝 놀란다”며 “스킥다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알제리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