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전자는 가전과 IT 제품 수요가 미흡해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TV 교체 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LG전자가 가전과 IT 수요는 미흡하지만 TV 교체 사이클 도래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LG전자 목표주가를 1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LG전자 주가는 12만6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물류비 등 우호적인 비용 구조가 지속되겠지만 가전과 IT 제품 수요가 여전히 미흡해 보인다”며 “자동차부품의 매출은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하겠지만 신규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운영 비용이 증가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2023년 2분기 영업이익 926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보다 32% 감소하는 것이다.
가전은 북미와 유럽의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가전업계의 판촉 및 마케팅 강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완화된 상태다. 올해 엘니뇨 등 기후 요인에 따라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 가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TV는 교체 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과거 2018년과 2019년에 32~55인치 중심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가 정점에 이르렀던 만큼 6년 가까이 경과한 올해부터 교체 사이클이 실현될 수 있다. 또 55인치 이상 대화면 TV 수요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레드(OLED)TV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갔지만 하반기 LCD 패널 가격 반등세가 경쟁 환경 측면에서 우호적일 수 있다. 또 경쟁사의 올레드 시장 진입으로 부품 및 소재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은 하반기 신규 멕시코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e파워트레인의 성장세가 돋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파워트레인은 올해 흑자 전환을 시도하고 당분간 연평균 50%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가전 선진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약세이지만 TV 교체 사이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부품 중심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 스토리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