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
차우철은 취임한 지 2년 만에 롯데GRS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2022년 롯데GRS 매출은 연결기준 7814억 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1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 원으로 전년 257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앞서 롯데GRS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두 해 연속 적자가 났다.
롯데GRS는 2023년 1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2023년 1분기 롯데GRS 매출은 2022년 1분기보다 2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3.1% 증가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GRS는 2022년 1분기에 영업손실 2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GRS는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모든 브랜드의 직영점당 매출이 38.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리아는 41.2%, 엔제리너스는 54.1%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GRS 관계자는 “2022년 흑자 전환 성공에 이어 2023년 1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고른 성적을 기록했다”며 “2023년은 2년 연속 흑자 달성과 함께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로서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GRS는 2022년 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봤지만 순수지는 전년도와 같이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리아,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
롯데리아는 2021년 7월 축구선수 손흥민을 롯데리아 모델로 발탁해 롯데리아 브랜딩 강화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손흥민 선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며 "이번 모델 기용을 통해 대국민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지지 맙시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을 진행했고, 캠페인 직후 롯데리아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판매량은 2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리아는 2022년 6월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 계약을 연장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2021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자 손흥민 선수와 함께 대국민 응원 메시지 캠페인 CF를 선보여 롯데리아 브랜딩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계약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리아 햄버거 맛 개선
차우철은 대표이사가 된 뒤 롯데리아 햄버거의 맛을 끌어올렸다.
롯데리아는 2021년 7월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 등 대표 메뉴 2종의 양상추 양을 기존 대비 1.5배 가량 늘렸다. 각 햄버거 패티 중량은 각각 25%, 28% 늘었다.
롯데리아는 2021년 8월 매장별 버거 품질 강화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버거 캠페인'을 진행했다. 매장별 제조 과정 중의 오차를 최소화하고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이었다.
롯데리아는 정량 기준을 만족하는 햄버거 모형을 각 매장에 비치해 직원들이 햄버거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량 준수 여부를 눈으로 확인하게 했다.
또한 2021년 8월31일까지 불고기버거와 한우불고기버거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제도를 운영했다. 매장 이용 구매 고객 대상은 햄버거를 먹은 뒤 온라인으로 품온, 양상추 양, 패티 품질, 만족도 등을 평가했다.
△엔제리너스 리브랜딩
차우철은 엔제리너스 이미지 쇄신을 위해 리브랜딩에 나섰다.
차우철은 2021년 하반기 엔제리너스의 브랜드명 표기를 ‘Angel-in-us’에서 ‘ANGELINUS’로 교체했다.
로고 서체도 심플하게 변경했으며 그동안 엔제리너스 상징과도 같았던 아기천사 이미지를 과감하게 지웠다. 새로운 로고에는 아기천사 대신 타원형 안에 알파벳 A와 O가 겹친 심플한 이미지가 사용됐다
롯데리아(현 롯데GRS)가 지난 2000년에 론칭한 엔제리너스는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사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등 새로운 프랜차이즈 커피 강자들이 잇따라 출현하면서 엔제리너스 인기는 차츰 시들해졌다.
| ▲ 엔제리너스의 예전 로고와 브랜드명 표기법(사진 위쪽), 새 로고와 브랜드명 표기법. <엔제리너스> |
△특화매장으로 승부수
차우철은 특화매장 설립을 통해 엔제리너스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차우철은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면 오프라인 커피 매장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 예상하고 2021년 하반기부터 특화매장 설립에 본격화했다.
엔제리너스는 2021년 11월 신제품 개발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특화매장인 ‘랩1004’를 본사 사옥인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롯데타워 1층에 선보였다.
이 매장은 약 330㎡(약 100평) 규모로 고객은 세계 각국의 원두를 만날 수 있다. 롯데GRS는 이곳에서 블렌딩 비율, 로스팅 방식 등을 지속적으로 실험해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력을 검증하는 테스트도 진행한다.
롯데GRS는 2021년 11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유명 공간디자이너 양태오씨와 협업한 ‘엘리먼트(A'lement) 바이 엔제리너스’라는 특화매장을 열기도 했다.
또 앞선 2021년 9월에는 대구 수성못 카페거리에 지역 유명 베이커리와 협업한 베이커리 특화매장을 냈고, 2021년 6월에는 서울 잠실 석촌호수점을 카페와 베이커리를 접목한 특화매장으로 단장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아직 커피전문점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뒤에 특화매장의 인테리어와 상권 분석 등의 데이터를 들고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화매장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22년 12월에 리뉴얼을 한 엔제리너스 수유역점은 2023년 1월 매출이 2022년 동기와 비교해 약 50% 증가했다고 롯데GRS 쪽은 전했다.
롯데GRS는 2021년 12월 롯데월드몰B1점과 2022년 1월 홍대L7점을 열며 특화매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 ▲ 2021년 12월 특화매장으로 리뉴얼한 엔제리너스 롯데월드몰 모습. < 롯데GRS > |
△대표이사 선임 및 연임 성공
롯데그룹은 2020년 11월26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차우철을 롯데GRS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롯데는 당시 2021년 경영계획을 조기 확정하면서 2020년 말 임원인사를 전년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이 매우 불확실해진 탓이었다.
차우철은 이어 2022년 12월15일 롯데그룹의 2023년 임원 인사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차우철이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 롯데 GRS 경쟁력 확보에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GRS가 걸어온 길
롯데GRS는 롯데그룹의 외식사업을 맡은 계열사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도넛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는 1972년 일본에서 햄버거 체인점인 롯데리아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롯데리아는 1979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에 처음으로 자리를 잡았다.
롯데리아(현 롯데GRS)는 2000년 엔제리너스의 모태인 '자바커피'를 론칭했고 2006년 12월 엔제리너스 브랜드를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2017년 7월 사명을 롯데 GRS(글로벌 레스토랑 서비스, Global Restaurant Service)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