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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작은 카페에서 '원두커피 1위'까지, 제약 건강기능식품 도전장 [2023년]
박소망 기자 hope@businesspost.co.kr 2023-05-2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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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이은정은 한국맥널티 대표이사다.

맥널티제약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주력 산업인 원두커피 생산·판매를 넘어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융합기술경영 분야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한국맥널티를 설립한 뒤 대표이사로 한국맥널티를 이끌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지냈다.

1990년대 작은 카페에서 시작해 국내 원두커피 시장점유율 1위에 이르기까지 회사를 키워낸 입지전적 기업인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 한국맥널티 실적.
△로봇기업과 손잡고 자동화 나서
한국맥널티가 자동화시스템 로봇생산기업과 손을 잡았다.

한국맥널티는 2022년 8월 자동화시스템 로봇생산기업 ‘로보테크’와 제품개발 및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맥널티는 이번 업무협약을 두고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에 주로 활용되었던 자동화 로봇기술을 식품의 직접제조(조리)와 서비스에 확대 적용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맥널티와 로보테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자동화 커피매장 가맹점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또 건강기능식품 등의 분야에도 적극 활용한다.

이은정은 “서비스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가진 스마트 로봇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미래사업부문인 푸드테크 분야의 진출을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로보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산업 진출
이은정은 커피와 제약업 진출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3년 현재까지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은정은 2018년 5월 맥널티바이오를 설립했다.

이에 맞춰 한국맥널티 천안 공장은 2021년 4월 말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는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앞서 한국맥널티는 지난 2017년 11월 연면적 3860㎡(약 1160여 평)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공장을 완공해 기반을 닦았다.

2018년 극저온 초미세 분쇄기술인 CMGT(Cryogenic Micro Grinding Technology)을 적용한 신공장 증설에 나서 2020년 완공했다.

또 한국맥널티는 2020년 CMGT를 바탕으로 생양파 100%로 만든 건강식품 ‘건강한 양파'를 출시했다.

CMGT는 재료를 잘게 부수는 기술로 원두분쇄를 위해 개발됐다. 한국맥널티는 열을 가하지 않아 영양소 파괴가 적고 재료를 미세하게 부서뜨리는 만큼 소화율과 흡수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은정은 "건강기능식품 출시로 안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커피 사업부, 미래 성장동력인 제약사업과 함께 회사의 미래 성장비전과 더불어 매출과 수익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기대만큼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한국맥널티의 2022년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은 46억7300만 원으로, 2021년 47억3900만 원과 비교해 1.4% 줄어들었다.

△제약산업 진출
이은정은 미래 먹거리로 일찌감치 제약산업을 점찍었다.

이은정은 지난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커피로 사람들의 감정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의약품이 육체적 질병을 치료하는 이치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제약업 진출 의사를 내비쳤다.

이은정은 2006년 중소제약사 '디디에스텍'을 인수하며 같은 해 맥널티제약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한국맥널티는 제약사업 규모를 키워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목표 아래 2020년 10월 한국맥널티 제약사업부를 맥널티제약으로 물적분할했다.

이은정은 "제약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제형, 신기술을 이용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맥널티제약은 물적분할 이후 매출 규모가 커졌으나 순손익에서 2021~2022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맥널티제약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7억4510만 원, 순손실 15억7988만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46% 올랐으나 순손실도 13% 늘었다. 2021년 순손실은 13억8602만 원이었다.

△국내 커피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
한국맥널티는 2015년 국내 커피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1997년 한국맥널티 법인을 설립한 지 18년 만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15년 12월23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커피 및 의약품 제조업체인 한국맥널티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은정은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커피로 시작했지만 상장을 통해 앞으로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12월23일 코스닥에 상장된 맥널티는 시초가보다 17.19% 내린 1만3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은정은 2016년 언론 인터뷰에서 맥널티 상장을 두고 "회사를 18년 동안 자식처럼 키웠다"고 말했다.

이은정은 한국여성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맥널티의 기업공개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코스닥 상장기업은 1200여 개에 달하지만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은 12개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들도 대부분 부모나 남편으로부터 물려받거나 인수합병으로 여성이 경영에 참여한 기업이었다.

이은정은 2016년 비즈니스포스트 인터뷰에서 "협회장을 하는 동안 여성기업인들끼리 우리도 기업의 꽃이라고 하는 IPO(기업공개)를 해보자 뜻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는데, 그때 한국거래소에서도 와 강연을 해줬는데 그것을 보고 우리도 되겠구나 해보자 이런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 맥널티 창업 과정
이은정은 1988년 홍익대학교 졸업 후 파스퇴르 유업에 입사했고 중견 무역회사에서 일했다.

29세가 되던 1993년에 자본금 7천만 원으로 프랜차이즈 카페를 열었다.

이은정은 2015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창업을 결심한 건 당시 (트렌드가) 다방커피에서 원두커피로 전환되는 것을 보고 원두커피 시장이 곧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가 창업을 결심하던 1990년 초반은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기 시작하던 시기로 원두는 백화점 등에서나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귀한 상품이었다.

시장에서는 커피믹스가 주류였지만 이은정은 결혼 선물로 커피메이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포착했다. 이에 이은정은 과감하게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가정용 원두를 유통하기 시작했다.

이은정은 2016년 언론 인터뷰에서 “창업 당시 원두커피는 특별소비세가 붙을 정도로 사치품으로 여겨졌지만 외국처럼 한국 커피 시장도 바뀔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은정은 1995년 수입회사 대보물산을 세우고 원두가공품을 들여와 백화점에 공급했다.

이은정은 1997년 미국 맥널티와 합작을 이뤄 한국맥널티를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왼쪽)와 강삼태 로보테크 대표이사가 2022년 8월25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맥널티>
이은정은 2015년 홍익대 총동문회 매체인 ‘자랑스러운 홍익인’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영철학을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정은 “아주 복잡한 일이 생겼을 때 나는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가?’라는 기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서 답을 얻는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세세한 손익까지 염두에 두고 따지면 언제까지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되기에 일이 복잡해질수록 과감하게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맥널티는 국내 원두커피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은정은 원두커피 시장을 지키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사업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3년 현재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평가
[Who Is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가 2019년 11월18일 이범호 성화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맥널티>
이은정은 20대의 나이에 자본금 7천 만원으로 작은 카페을 열어 우리나라 원두커피 시장점유율 1위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기업인이다.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맡아 후배들의 창업을 돕기도 했다.

이은정은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섬세하기 때문에 분명히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재미있는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여성들이 꿈을 꾸고, 사회에서 그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공개상장에서 여성CEO기업들이 하루 빨리 두각을 나타냈으면 하는 것이 나의 큰 바람"이라며 "그것이 곧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가치를 창출 하는 것’, 다시 말해 창조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원두커피 시장점유율 1위라는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에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가 2016년 2월21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한국맥널티 본사에서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파스퇴르 유업에 입사했다.

1993년 카페맥널티로 커피 원두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1995년 수입회사 대보물산을 세웠다.

1997년 한국맥널티를 설립한 뒤 2023년 현재까지 대표이사로 한국맥널티를 이끌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제8대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88년 2월 홍익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2월 연세대 대학원 융합기술경영분야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이은정은 2022년 12월31일 기준 한국맥널티 주식 320만 주(29.01%)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17일 종가 기준으로 164억1600만 원 규모이다.

이은정의 2022년 보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맥널티 이사 및 감사 전체 인원(4명)의 2022년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2041만 원이었다.

어록
[Who Is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맨 오른쪽)이 2017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여성벤처협회 주관 송년행사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은 ‘디테일’에서 시작된다. 기존 시장의 모자람과 빈틈에서 창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 (2016/07/25,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사업 초기에 커피 원두를 수입해서 팔 당시에도 요즘 만큼 장사가 잘 됐지만 거기에 안주하고 도전하지 않았으면 지금의 한국맥널티는 없었을 것이다. 고가의 원두커피를 직접 제조해 산업화시킨 역군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16/03/28,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진정한 벤처기업가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나 이병철 삼성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돈을 많이 벌면 안주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인데 그분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열정으로 뛰었다. 대한민국의 1세대 기업가들을 존경한다. 나 역시도 상장도 하고 돈도 벌었으니 이제 편히 쉬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정 회장이나 이 회장을 롤모델로 더욱 바쁘게 살아가려고 한다.” (2016/02/21, 비즈니스포스트 인터뷰에서)

"유리천장이 있다고 인식하지 않으면 유리천장을 깨기가 쉽다." (2016/01/18,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창업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하고 묻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나는 본인에게 필요한 것부터 시작하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아이 방에 공기청정기를 놓으려 했는데 모든 공기청정기가 너무 크고 비싸다고 해보자. "공기청정기는 왜 이렇게 다 크고 비싼가?"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실생활 속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구야말로 창업의 출발이다." (2015/10/16, '자랑스러운 홍익인' 인터뷰에서)

“꼭 성공해야한다는 부담이 커지면 현재 트렌드만을 쫓게 되지만 그러다 결국 미아가 되고 만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모든 걸 집중해 노력한다면 언젠가 트렌드는 저절로 찾아오게 된다. 그게 성공의 시작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만난 거라 생각한다.” (2013/12/30, 중소기업벤처부가 블로그에 올린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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