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 진두지휘
이훈기는 롯데헬스케어의 첫 사업으로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준비하고 있다.
캐즐은 사용자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운동기구 등 다양한 상품을 추천한다. 몸 상태에 알맞은 식단이나 운동을 제안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캐즐과 함께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도 개발됐다. 필키는 내부에 탑재된 영양제를 사용자 건강에 적합하게 조합해 제공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2023년 4월부터 캐즐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같은 해 8월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캐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전체 150여 개 업체의 상품을 캐즐에 입점시키기로 했다.
캐즐이 제공하는 상품과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를 발굴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2022년 7월 테라젠바이오와 유전체 분석서비스 기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및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 5월10일에는 스타트업 비컨과 탈모 관리 솔루션 구축 협약을 맺었다.
이훈기는 캐즐 출시 3년 안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 100만 명을 기록하고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그룹 신사업 앞장
이훈기는 롯데그룹의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서 중책을 맡아 신사업 개척을 지휘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22년 3월 롯데헬스케어를,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각각 설립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한다.
이훈기는 롯데헬스케어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는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롯데지주에서 ESG경영혁신실장으로 일하며 그룹의 신사업 발굴을 전담해온 만큼 신사업의 초기 정착도 이훈기가 담당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훈기는 2022년 6월 미국 바이오USA에 참석해 “롯데그룹은 2020년에 지주 체제로 전환하면서 경영혁신실을 만들고 메인 그룹에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전략적 미션을 부여했다”며 “그룹이 새롭게 성장하기 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모색을 2년 전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에는 초기 출자금으로 700억 원이 투입됐고 2023년 롯데지주의 증자를 통해 800억 원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정됐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을 약 2080억 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에 전체 3조 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 3곳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 ▲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7월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이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테라젠바이오> |
△롯데그룹 지속가능경영 이끌어
이훈기는 ESG경영혁신실장으로서 롯데그룹 사업전략을 수립할 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그룹은 2021년 6월 경영혁신실 산하에 그룹 ESG 비전과 전략 방향을 수립하는 ESG팀을 신설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경영혁신실 이름을 ESG경영혁신실로 바꿨다. 2021년 10월에는 그룹 상장사 10개 모두에 ESG위원회와 전담 팀 구축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그룹 전체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했다. 2021년 11월 롯데지주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훈기는 ‘2021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지속가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내외부 이슈에 적극 대응하며 ‘보여주기 식’이 아닌 ‘행동하는’ ESG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런 ESG경영을 통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은 탄소 순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롯데그룹은 환경뿐 아니라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노력을 기울여 중대 산업재해 예방, 기업문화 혁신 등에 힘쓴다는 방침을 세웠다.
△롯데그룹 인수 업체의 안정화 기여
이훈기는 롯데그룹이 인수한 기업이 그룹에 자리잡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롯데그룹은 2015년 렌트카 1위 KT렌탈(현 롯데렌탈)을 1조2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롯데케미칼에 있던 이훈기는 롯데렌탈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이동해 인수 후 통합작업을 맡았다.
2018년 연말 인사로 기존 표현명 사장이 롯데렌탈 대표에서 물러나고 대신 이훈기가 선임됐다.
이후 이훈기는 2019년부터 2020년 8월까지 롯데렌탈 대표를 지내며 순조로운 성장세를 달성했다.
2019년 롯데렌탈은 매출 2조732억 원, 영업이익 1305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2015년 롯데그룹이 KT렌탈을 인수할 당시와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약 60% 늘었다.
롯데렌탈은 이런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다만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 5만9천 원을 밑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훈기는 앞서 롯데케미칼에서도 2010년부터 해외사업담당 임원으로 일하며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현 LC타이탄) 인수 실무작업을 맡았다. 인수가 마무리되고 나서 LC타이탄 대표로 파견돼 사업이 안착하도록 힘썼다.
2014년 롯데케미칼로 복귀해 기획부문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