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항공우주 교육에 전력, 성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개척정신 강해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05-18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함기선은 한서대학교 설립자이자 총장이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업들과 진행하는 산학협력을 통해 항공우주분야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한서대를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으로 반석에 올려놓으려 한다.

1941년 4월2일 충청남도 예산군에서 태어났다.

부친 함세환씨와 모친 김봉숙씨 사이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충남 예산농업고등학교와 수도의과대학(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을 받았다.

1983년 서울 명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성형외과 전문 병원인 오인성형외과 병원을 세웠다.

'함기선을 거쳐야 미스코리아가 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성형외과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다.

1989년 학교법인 함주학원을 설립하고 1992년 한서대학교를 세웠다.

1993년 한서대학교 이사장에서 물러난 뒤 2000년 한서대학교 총장에 올랐다.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지냈으며, 2천 명이 넘는 구개열환자를 무료로 수술해 줬다.

Founder and President of HanSeo University
Ham Ki-sun
경영활동의 공과


△종이 쓰지 않는 회의, 탄소중립 실천에 힘 쏟아
함기선이 종이 없는 회의문화 조성에 나선다.

한서대학교는 2023년 5월부터 ‘탄소중립! 종이없는 회의’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회의에서 종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정하고 2023년 5월3일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한서대학교 쪽은 회의자료를 스마트기기로 공개·열람·기록해 종이 자원 낭비와 문서출력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결정이며 이는 ESG경영 3대 목표 가운데 하나인 친환경 캠퍼스 구현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함기선은 2023년 2월7일 한서대학교 서산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한서 ESG경영 전략 비전 선언식을 열고 한서대학교의 비전으로 ‘ESG 가치실현으로 지역발전의 중심, HSU’를 제시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친환경 캠퍼스 구현(E) △사회적 책임경영 실현(S) △투명경영의 실천(G) 등을 ESG 경영 3대 목표로 정하고 10가지 실천 전략도 세웠다.

이날 선언식에는 함기선과 함께 대학 주요보직자, ESG혁신위원회 위원, 교직원과 학생, 10여 명의 서산시와 태안군 지역 관계 공무원과 기관장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함기선은 이날 행사에서 “ESG경영은 하나의 조직,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전 지구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며 “대학의 교육 및 경영 등 모든 측면에서 단순한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전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투명한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이 2023년 5월1일 항공·드론 혁신융합대학 컨소시엄 업무협약 및 총장단 회의에서 웃으며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한서대학교>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선정, 4곳 대학과 함께 항공·드론 첨단분야 교류
한서대학교는 2023년 4월28일 한서대 태안캠퍼스에서 단국대(김수복 총장), 홍익대(서종욱 총장), 경운대(김동제 총장), 경북전문대(최재혁 총장) 등과 항공·드론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서대를 포함해 이들 5개 대학은 △학생의 신기술분야 교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학사제도 개편 △협약기관 사이 학사제도를 개방하는 등 교육과정 공동운영 △신기술분야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하는 교수 확보 △신기술분야 교육관련 인적·물적 자원 공동활용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은 대학 간 융합·개방·협력을 통해 △항공·드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이차전지 △차세대통신 △에코업 등 5가지 첨단분야의 인재 양성을 정부가 돕는 사업이다.

앞서 한서대학교는 2023년 4월17일 충청남도 선정평가위원회로부터 4개 참여대학과 함께 항공·드론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한서대학교가 주관대학을 맡았다.

이는 기존의 대학 주도형과 달리 지자체 참여형 컨소시엄이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최장 4년, 최대 102억 원의 금액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한국연구재단이 각 대학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업계획서를 검토 후 최종 사업자를 결정해 2023년 5월 말까지 발표하고 각 컨소시엄은 2023년 6월부터 사업예산을 배정받는다.

△항공우주산업 특성화 대학으로서 입지 다져
한서대학교는 2023년 2월24일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한 협약은 △항공우주산업분야 관련 인적자원 교류 및 학술정보 교환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공동 발굴 및 추진 △항공우주산업 정책·제도 개선에 대한 공동 대응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1992년 설립된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국내외 항공우주산업 시장동향, 산업정책, 지원제도 등을 조사·분석해 정책 입안 및 수행에 참여하는 곳이다. 2023년 2월 기준 국내 대부분의 항공사를 포함한 항공우주산업 기업 111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함기선은 한서대를 글로벌 항공 특성화 교육 기관으로 도약시키려 한다.

한서대학교는 2023년 2월9일 한서대학교 서산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 엠브리 리들 항공대학(Embry Riddle Aerospace University, ERAU)과 복수학위제 운영 및 학문 프로젝트 공동수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서대와 ERAU는 이 협약을 통해 △한서대 재학생의 복수학위제 △항공우주분야 연구 및 세미나 등의 프로젝트 △학생 교류 및 교육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운영 △교원 및 연구 자원 활용 등에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ERAU는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5개 대륙 내 여러 나라에서 월드와이드캠퍼스를 운영하는 항공 특성화 대학으로 항공우주분야의 학사·석사·박사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왼쪽)이 2023년 3월17일 한서대학교 서산캠퍼스 자악관에서 이승한 에어인천 대표이사와 산학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서대학교>
△산학협력 통해 항공인재 육성에 힘 쏟아
한서대학교는 2023년 3월16일 에어인천과 한서대 서산캠퍼스 자악관에서 한서대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취업지원에 관한 산학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서대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취업 알선 △한서대-에어인천 간 시설·장비의 공동사용 및 분석 △연구 및 현업종사자 교육에 대한 상호협조 △공동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기타 공동 발전을 위한 사업 개발 및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한다.

협약식에는 함기선과 함께 함주현 교무처장(함기선의 차녀), 김웅이 기획예산처장, 이승한 에어인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2012년에 설립된 에어인천은 우리나라 최초 화물전용 항공사로 2023년 기준 여객기인 보잉737-800를 화물기로 개조한 모델 보잉 737-800SF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앞서 2022년 5월19일 한서대학교는 한서대 서산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몽골 민간항공청과 ‘항공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식’을 열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조종사 교육 △항공정비사 교육 △항공관제사 교육 및 현직 관제사 재교육 △항공교통관리 교육 △공항운영 교육 △항공안전관리 교육 △항공보안교육 △항공 경영학 석사과정 교육 등 8개 항공분야 교육에 관한 인적·물적 교류에 나선다.

이 밖에도 한서대학교는 방위산업 소프트웨어 납품업체 IMT, 제주항공, 항공보안 전문기업 인천공항경비, 항공운수업체 하이에어 등과 현장실습, 고용 및 교육지원 등 인적·물적 교류에 관한 협력을 체결했다.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 한서대학교 LINC3.0 비전 및 추진전략.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
한서대학교가 2022년 4월28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 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에 수요맞춤성장 유형으로 선정됐다. 이에 한서대학교는 2022년부터 최장 2027년까지 매년 40여억 원, 최대 240여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됐다.

일반대 LINC3.0 사업은 2012년부터 시작된 LINC 1~2단계(LINC, LINC+)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대학 산학연협력 종합 지원 사업이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최대 6년(3+3) 동안 최종 선정된 대학들을 지원한다. 2022년에는 총예산 3025억 원이 투입됐다.

일반대 LINC3.0의 사업 유형은 △기술혁신선도형 △수요맞춤성장형 △협력기반구축형 등 3가지로 나뉜다.

이번에 한서대학교가 선정된 수요맞춤성장 유형 사업은 산업계 및 미래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매년 대학당 평균 40억 원을 최장 6년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번 일반대 LINC3.0 수요맞춤성장 유형에서 53개의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앞서 한서대학교는 2017년 4월 2단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 산학협력 고도화 유형에 선정돼 2018년 약 23억 원, 2019년 약 34억 원, 2020년 약 38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특히 2020년 한서대학교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은 재정지원금 액수는 약 170억 원으로 LINC+사업 지원금이 대학혁신지원사업 지원금과 함께 차지하는 비중은 한서대가 지원받은 전체 금액의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기존의 정부 주도 목적형 재정지원 사업을 일반재정 지원사업으로 전면 개편해 대학의 재정을 지원하는 교육부 주관 사업이다.

기존 재정지원 사업과 비교해 지원금 이용에서 대학의 자율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시범운영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한서대학교는 2019년부터 이에 참여해 2019년 약 37억 원, 2020년 약 49억 원의 재정지원을 정부로부터 받았다.

△성형외과 의사에서 시작해 한서대학교를 설립하기까지
함기선은 1965년 수도의과대학(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인제대학교 백병원에서 일반외과 및 성형외과를 수료했다.

1972년 대학적십자사가 주관한 구개열환자(언청이) 수술 봉사에 참여한 이후 2000여 명의 구개열환자를 무료로 수술했다.

베트남에서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성형외과 의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3년 서울 명동에 우리나라 최초의 성형외과 전문병원인 오인성형외과병원을 세웠다.

성형외과 병원을 운영하며 확보한 자금으로 1989년 학교법인 함주학원을 설립하고 1992년 한서대학교를 설립했다.

한서대학교는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4년제 사립대학교다. 서산캠퍼스와 태안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4월 준공한 태안비행장을 항공교육시설로 쓰고 있다.

태안비행장은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 소재 태안캠퍼스 내부에 있는 약 15만 평 규모의 비행장이다. 활주로를 비롯한 관제탑, 격납고, 실습실 및 강의실 등을 갖춘 교육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2023년 5월 기준 한서대학교는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5개 학부 내 37개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 국제디자인융합전문대학원, 항공융합대학원, 교육대학원, 건강증진대학원 등 5곳을 두고 있다.

2021년 기준 재학생 수는 6809명, 신입생 수는 1617명으로 알려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이 2023년 2월7일 한서대 서산캠퍼스 본관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서 ESG경영전략 비전 선언식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한서대학교>
함기선은 한서대학교를 설립하며 창의·신념·공헌을 건학 이념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창조적 능력, 굳건한 의지, 국가와 인류 사회의 번영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를 지닌 ‘H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또 H형 인재의 3대 핵심역량으로 탐구역량, 상생역량, 진취역량 등을 설정하고 이를 성실, 문제해결, 소통, 조화, 자기혁신, 도전 등의 6가지 구체적 하위역량으로 정했다.

함기선은 한서대학교 총장으로서 지역사회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항공우주분야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서대학교는 에어인천, 하이에어, 제주항공, IMT 등 다양한 항공우주 산업체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인적 물적 자원을 교류하고 있다.

또 미국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과 복수학위제 운영 및 학문 프로젝트 공동수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서대학교는 산학협력을 통한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서대학교 LINC3.0사업단은 2023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3에서 5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또한 한서대학교는 항공특성화 대학으로서 산업계에서 미래 성장동력 시장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드론 관련 교육에 방점을 찍고 대학교육과정 혁신에 힘쓰고 있다.

함기선은 2023년 신년사에서 “불모지 같던 태안 안면도 곰섬에 세계적인 항공 특성화 대학을 건설한 자신감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며 “UAM, 드론 등을 포함한 우주항공 분야를 집중해 육성하고, 타 대학들과의 공유와 개방을 통해 이를 더욱 심화해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의 면모를 일신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이 2011년 11월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 18차 국제적십자연맹(IFRC) 총회에서 헨리 데이비슨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함 총장은 2006~2008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지냈다. <연합뉴스>
함기선은 봉사정신을 지닌 의사로 평가된다.

함기선은 1972년부터 1985년까지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한 구개열환자 무료 성형수술 봉사에 참여해 2000여 건의 구개열 수술을 했다.

이후 1987년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지사 상임위원을 맡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지내는 등 대한접십자와 긴 인연을 이어왔다.

이러한 공로로 함기선은 1980년 대학적십자사 은장, 2008년 대학적십자사 금장 등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국제적십자연맹으로부터 헨리 데이비슨 상을 수상했다.

함기선은 도전정신과 개척의지를 강조하는 교육자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산업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교육과정에 적용하려는 교육철학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함기선은 2023년 4월 개교 31주년 기념행사에서 챗GPT가 작성한 2개의 축시를 소개하면서 “미래를 여는 성숙한 나무로 열매를 맺고, 사회변화에 발맞추어 세상을 밝히면서 끝없는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열린 자세로 산업구조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함기선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사건사고
△교육부 감사에 미국 핸콕대학 관련 비위사실 적발
교육부가 2022년 3월8일 학교법인 함주학원 및 한서대학교에 대한 회계감사를 벌여 총 16개 사항에 대해 경고·통보·해임요구·임원승인취소·시정조치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고발 및 수사의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번 회계감사 과정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핸콕대학교의 부동산 매입 및 운영에 여러 문제가 있었음을 적발했다.

미국 해외현지법인 ‘HANCOCK UNIVERSITY’(핸콕대학교)는 함기선의 차녀 함주현(현 한서대 교무처장)씨가 캘리포니아에 주소를 두고 설립한 개인회사이자 함기선 일가의 가족회사로 알려졌다. KBS가 장학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의 어학연수원이기도 했다.

교육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법인 함주학원과 한서대학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핸콕대학교 건물 등 부동산 7건을 취득하면서 총 300만 달러에 상당하는 은행 담보대출(모기지)에 대해 교육부 허가를 받지 않았고 재산취득에 대한 이사회의 심의·의결 또한 받지 않았다.

사립학교법(제16조, 제28조 1항)은 학교법인이 기본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려면 교육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학교법인의 재산 취득에 관한 사항은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해야 한다. 이에 교육부는 학교법인 함주학원 및 한서대학교에 경고·해임요구 등의 처분을 내렸다.

또 교육부는 핸콕대학교 운영상 부당사항으로 △해외 부동산 관리에 관한 사항 △교비회계 자금 운용 및 대손상각 처리에 관한 사항 △교육원 회계관련 서류 작성·보관에 관한 사항 △법인 수익용 건물 관리 및 이사회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지적했다.

특히, 함주학원·한서대학교는 미국 소재 제1기숙사 등 해외부동산 일체를 핸콕대 명의로 설정해 관리하면서 핸콕대학교가 2019년 7월 함기선으로부터 받은 114만 달러 상당 지분투자에 대해 이사회를 열어 심의·의결 하지 않았다. 교육부 허가도 받지 않았으며 지분투자 증빙자료도 보관하지 않았다.

또한 한서대는 미국 현지법인 핸콕대학교에 건물 매입비, 공사비 등의 명목으로 약 79억 원을 조달하며 이를 장기대여 방식으로 회계처리했다. 이 밖에 2016~2021회계연도에 핸콕대학교 사업 관련 현황을 사업보고서 또는 사업계획서 형태로 작성·보관하지도 않았다.

여기에 함주학원과 한서대는 사립학교법을 위반해 핸콕대에 지속적으로 교비회계 자금을 대여하는 등 핸콕대와 한서대의 회계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었음도 확인됐다.

이에 교육부는 함주학원과 한서대에 경고, 통보, 시정조치, 해임요구 등의 처분을 내렸고 이와 별도로 수사당국에 고발 및 수사의뢰 조치를 취했다.

△구조개혁평가 D등급 받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
한서대학교는 2015년 8월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 D등급을 받아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됐다.

대학구조개혁평가는 2015년 박근혜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이다.

다가올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해 대학 구조개혁 정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량지표와 정성지표를 함께 활용해 대학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고등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시행됐으며, 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별로 등급을 부여하고 차등적으로 정원감축, 재정지원 제한, 명단 공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한서대는 교육부로부터 정원 10% 감축을 권고받고 2016년도 정부재정지원사업 신규 참여가 전면 제한됐다. 신입생·편입생 대상 국가장학금 지원도 일부 제한됐다.

다만 한서대는 D등급 내에서도 평가 총점 80점 이상을 획득해 학자금대출 제한은 면했다.

앞서 한서대는 지난 2013년에도 한 차례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돼 2014년 신입생 대상 국가장학금 지급이 일부 제한됐다.

이후 한서대는 2016년 한서대학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완전히 해제됐다. 이에 2017년부터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국가장학금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한서대가 대학구조개혁평가 D·E등급 대학들을 대상으로 교육부가 실시한 3개 영역의 이행점검을 모두 통과한 결과이다.

△교지확보율 높음에도 교비회계로 222억 원어치 토지매입
한서대학교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222억 원 상당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2016년 9월2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한서대는 2010년 교지확보율이 222.2%에 달해 토지매입의 필요성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에 부동산 투기 의혹이 따라올 여지가 있었다.

무엇보다 이 기간 토지매입을 위한 자산전입금·설립자출연금은 9억3천여 만원으로 전체 토지매입비의 4.2%에 불과했다. 나머지 95.8%를 교비회계로 충당한 것이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2010년 전체 사립대학 교지 확보율이 191.3%로 법정 기준을 초과했음에도 매년 교비회계로 토지를 매입해 2010~2014년 동안 전체 사립대학이 지출한 토지매입비용이 1조 원을 넘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어쇼에서 경비행기 추락, 조종사 숨져
2016년 9월24일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경비행기(HL1161)가 곡예비행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경비행기의 조종사 안모(49)씨는 결국 숨졌다.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사고 전날인 2016년 9월23일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정기점검을 받아 기체 이상 없음을 판단 받았다. 다만 곡예비행을 위한 사전허가는 신청하지 않은 채 비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고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연속되는 곡예비행으로 HL1161의 고도 및 속도에너지가 감소했고 그로 인해 사고 직전 충분한 고도까지 수직상승하지 못하고 낮은 고도에서 룸스바크(Lomcevak) 기동을 실시했기 때문이라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또 곡예비행에서 실시하고자 하는 각각의 기동에 대한 사전계획 및 프로그램이 불충분했고 사전에 충분한 기동별 비행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 등이 이번 사고의 요인으로 밝혀졌다.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 함기선 함주학원 재단 이사장이 1993년 4월19일 대입학력고사 정답지 유출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입학력고사 정답 유출해 딸 부정입학, 실형 2년 선고받아
함기선의 부인 한승혜씨가 자녀의 입시부정 문제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1993년 12월7일 장학사가 빼돌린 정답지로 두 딸을 부정입학 시킨 함기선의 부인 한승혜씨에게 업무방해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을 맡은 서울형사지법 합의23부(재판장 김황식 부장판사)는 1993년 7월13일 업무방해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한승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함기선도 부인 한씨와 같은 혐의로 1993년 4월19일 구속돼 검찰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정답지 전달 또는 금품제공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함기선은 부정입학 논란이 생긴 후인 1993년 4월20일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1주일 뒤인 4월27일 학교법인 함주학원은 이사회를 열고 이를 수리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72년 인제대학교 백병원 일반외과 수련의 4년 과정을 수료했다.

1974년 인제대학교 백병원 성형외과 수련의 2년 과정을 마쳤다.

베트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다.

1974년부터 1983까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성형외과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1980년부터 1992까지 한국성형외과학회 이사를 맡았다.

1989년 학교법인 함주학원을 설립했다.

1992년 한서대학교를 세우고 이사장직을 맡았다. 딸의 대학부정입학 사건을 계기로 1993년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지냈다.

2000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한서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다.

2000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사립대학교 총장협의회 부회장을 담당하고 있다.

◆ 학력

1959 충남 예산농업고등학교 졸업했다.

1965 고려대학교 의과대학(당시 수도의과대) 졸업 의학사 및 의사면허를 땄다.

1967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수 및 석사학위 취득했다.

1971 서울대학교 대학원 이수 및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9 미국 브리지포트(Bridgeport)대학교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 일본 오비린(Obirin)대학에서 명예 철학박사를 받았다.

2012 인도 카링가산업기술대학(KIIT) 명예 이학박사가 됐다.

◆ 가족관계

부인 한승혜 한서대학교 교수와 혼인해 슬하에 3녀를 두고 있다. 장녀는 함정현 한서대 대학원장이며, 차녀 함주현씨는 한서대 교무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삼녀는 함주완씨이다.

◆ 상훈

1978년 대한의사협회 의학저작상을 받았다.

1980년 적십자 박애장 은장을 수상했다.

1983년 동아의료문화상을 받았다.

1983년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2003년 몽골친선훈장을 받았다.

2005년 대한민국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2008년 대한적십자사 광무장 금장을 받았다.

2011년 국제적십자연맹 헨리 데이비슨상을 수상했다.

◆ 기타

함기선의 보수에 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어록
[Who Is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 겸 설립자
▲ 함기선 한서대학교 총장(앞줄 오른쪽)이 2023년 2월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함 총장의 장녀 함정현 한서대 대학원장(뒷줄 오른쪽 세 번째)도 보인다. <한서대학교>
“ESG경영은 하나의 조직,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전 지구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

“대학의 교육과 경영의 모든 측면에서 단순한 성과에 집착하지 말고 전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투명한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2023/02/07, 한서 ESG 경영전략 비전 선언식에서)

“한서 가족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토탈지원 서비스로 브랜드 가치 창출 및 기업의 글로벌 신시장 진출을 지원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한서대의 특화된 항공·공항산업, 디자인 뿐만 아니라 무인항공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 전문 인재 양성과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3/01/05,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3에서)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6%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또한 만성적 저출산으로 학령인구는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 한서대도 대내외사정이 녹록지는 않을 것이다.”

“30년 동안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한서인들이 있기에 이런 도전이 두렵지 않다.”

“역경이 크면 클수록 극복한 뒤의 성과 또한 크다는 것을 지난 30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불모지같은 태안 곰섬에서 세계적 항공교육의 신화를 만들었다는 자신감으로 새해를 시작하자.”

“대학 교육과 운영 모든 측면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든 한서인들에게 총장으로서 치하와 감사를 드린다.” (2023/01/02, 2023 신년사에서)

“학생을 위한 다양한 강의를 개설해 학생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복수전공, 다전공 등 혁신공유대학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2/08/12, 단국대와의 바이오헬스 교류협력 협약식에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