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적자 해소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경마공원의 고객입장이 장기간 중단됨에 따라 실적이 줄어들었다.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생산농가와 말 관계자들의 생계보호를 위해 매출 없는 무관중 경마를 시행하며 경마산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막대한 적자를 떠안아야 했다.
임직원들은 자발적 휴업과 임금동결 및 반납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며 말산업 관계자들의 고통을 분담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는 경마산업이 다시 가동되면서 영업이익 1103억 원을 거둬 적자를 해소했다. 이익금의 70%에 해당하는 773억 원은 축산발전기금으로 출연했다.
정기환은 2022년 실적을 두고 "강도 높은 노사한마음 자구노력으로 경영정상화의 길로 진입하고 농축산업 발전에 다시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축발기금 이외에도 경마를 통한 국가재정 기여는 물론 우리 사회에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들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마권 도입, 국회 법안심사소위 문턱 넘어
정기환은 경마업계의 숙원인 온라인 마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경마업계는 온라인 마권이 도입돼야 말 산업이 지속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온라인 마권이 도박의 온상으로 여겨지는 장외발매소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불법사설마권 문제도 줄어들 수 있다.
2023년 들어 온라인 마권 법제화는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의 문턱을 넘었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기조도 규제완화인 만큼 온라인 마권 도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는 2023년 2월22일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과몰입을 막기 위해 연령은 21세, 하루 베팅금액은 회당 5만 원 최대 75만 원으로 제한했다. 5번 연속베팅하면 한번은 강제로 쉬어야 하는 규정도 마련됐다.
△경마공원을 가족친화적 공간으로 바꾸려 애써
정기환은 경마공원(경마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가족의 휴양공간으로 바꿔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캐릭터인 '말마 프렌즈'를 활용해 마사회 이미지를 보다 친근하게 바꿔놓으려 애쓰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23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5~7일 가족동반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과천시 레츠런파크서울은 '말마 프렌즈쉽 데이'를 개최했다. 어린이에게 말마 캐릭터가 그려진 상품을 증정했다. 8가지 말마 프렌즈 캐릭터 모형들을 전시하고 포토존, 기마 퍼레이드, 미니 체육대회, 어린이 버블쇼, 말마 퀴즈쇼, 말마 체험존 등의 콘텐츠도 마련했다.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부산경남에서는 40여 종에 이르는 직업 체험과 공연 행사 등으로 구성된 '썸즈업 어린이날 축제'를 열었다. 전문 해설사가 어린이들에게 수의사, 장제사, 기수, 말관리사와 같은 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을 소개했다.
렛츠런파크제주에서는 '몽생이(어린 말) 가족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요리 교실, 이색 달리기, 어린이날 매직쇼 등을 진행했다.
△사회공헌 및 교육활동
정기환은 말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전라북도 장수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이 보유 말을 활용해 ‘치유농장’과 ‘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치유농장은 전북지역 5개 공공기관이 발달장애인의 자연체험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다. 한국마사회도 2023년부터 참여해 말을 매개로한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2023년 4월27일 24명의 발달장애인과 교사들이 장수목장 치유농장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모형 마차투어’, ‘말 먹이주기’, ‘말 쓰다듬고 사진찍기’ 등의 체험을 했다.
세계적으로 말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재활승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
팜스쿨은 지역 고등학생들이 말 산업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사업이다. 말산업 특성화고 4개 학교를 대상으로 전문적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2023년 4월20일에는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학생 36명을 대상으로 전문가특강과 현장학습을 진행했다.
△디지털혁신 추진
정기환은 한국마사회의 디지털혁신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2022년 디지털혁식 전담조직을 출범시켰으며 2023년에는 회장 주재로 디지털혁신 현황을 점검하는 협의기구인 DX추진위원회를 열었다.
2023년 5월3일 첫 회의에서는 '2023년 추진계획 및 현황', '데이터기반 고객경험관리 추진방향' 등이 논의됐다.
정기환은 회의를 마친 뒤 “DX 추진위원회를 통해 일 하는 방식과 고객 경험을 디지털 혁신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마사회는 4차 혁명 시대에 맞는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실무자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DX 차세대 리더’, Z세대 직원이 주축이 된 ‘주니어보드’와 같은 소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혁신안 마련
정기환은 2022년 4월21일 국민의 신뢰 회복과 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마사회 혁신안’을 내놨다.
혁신안의 큰 방향은 '상생적 경마산업 생태계 구축', '생명과 안전 우선의 경마환경 조성', '경마를 향한 부정적 인식의 전환, '말산업 저변확산' 등이다.
주요 세부과제로는 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장외발매소의 단계적 이전 및 폐쇄, 한국마사회의 독점적 권한 분산과 경마제도 운영의 개방성 확대, 경마 관계자의 참여권 보장 등 상생과 협력에 기반한 경마운영 체계 구축, 경마 현장 종사자 근무여건 개선과 재해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 등이 제시됐다.
그 밖에 말복지센터 신설 및 말보호강령 제정 등 동물복지 확대, 불법 도박사이트 근절을 위한 감시와 제도적 기능 강화, 국산 경주마 및 승용마 선순환 생태계 구축, 한국마사회 운영 투명성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구조와 인사제도 개편 등도 추진한다.
한국마사회 혁신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단체, 경마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혁신과제 점검기구도 설치한다.
정기환은 혁신작업에 더해 한국마사회의 이름 변경까지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혁신안을 놓고 “마사회 혁신방안은 경영위기 극복의 시작이자 마침표”라며 “직접 이행 경과를 점검하여 혁신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사회장 취임
정기환은 2022년 2월 제38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했다.
정기환의 마사회장 임명은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마사회장 자리는 그동안 주로 정치인이나 관료 출신 인사들이 차지해 왔는데 처음으로 농민운동가 출신 마사회장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정기환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마사회 상임감사로 일하며 거둔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됐다.
새 마사회장 선임 작업이 시작된 2021년 말은 한국마사회에 어느 때보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김우남 전 회장이 폭언과 부당채용 등으로 논란을 빚어 해임 과정에서 1년 넘게 수장 공백이 이어진 데다 고객만족도 조작, 경영진의 황제승마 논란, 내부갈등 등으로 한국마사회를 향한 외부의 시선이 매우 부정적이었다.
정기환은 상임감사 등으로 일하면서 한국마사회 쇄신 작업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온 만큼 직접 한국마사회를 이끌며 변화를 이끌어낼 적임자로 평가됐다.
정기환은 취임사를 통해 “경마 100주년을 맞은 올해를 국민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아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한국마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마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국마사회 적폐청산위원회 활동
한국마사회는 내외부 인사 9명으로 적폐청산위원회를 구성해 2018년 8월부터 12월까지 활동했다.
적폐청산위원회는 △정유라 등 특정인에 대한 승마 지원 특혜 의혹 △
현명관 전 회장의 특정인 재산종합보험 특혜 지원 의혹 △위촉직과 경력직 채용 관련 의혹 △위니월드 조성 및 운영 △용산 장외발매소 복합문화공간 설치 △서울경마공원 주차장 사업 △저성과자 선정과 교육 등에 대해 조사했다.
적폐청산위원회는 조사를 마친 뒤 한국마사회에 “조직의 중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조직 대표의 의견을 반드시 수렴해 최고경영자에게 보고하고 과거 논란을 백서로 만들어 반성 및 교훈의 계기로 삼으라”고 권고했다.
한국마사회는 2019년 1월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적폐청산위원회를 통해 반성과 청산의 과정을 밟았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감사원과 농림축산식품부의 감사 등을 통해 드러난 각종 비위에 대한 적폐청산위원회 활동을 통해 과거의 잘못된 경영실태와 관행을 되짚어보고 반면교사 삼아 미래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마사회 역사
한국마사회는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된 뒤 같은 해 5월20일 서울 동대문훈련원 광장에서 국내 최초로 근대식 경마 대회가 열리면서 한국 경마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 본다.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 1949년 정부가 조선경마구락부를 인수해 독점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가 공기업으로서 설립됐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경마를 주관하는 것 외에도 말산업 육성 정책에 관여하며 국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승마경기도 한국마사회가 주관한다.
본사가 있는 경기 과천시는 1년 예산의 약 40%를 한국마사회가 납부하는 지방세로 충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