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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키움증권 창립멤버, 김익래 회장과 한국IBM 공통분모 [2023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5-1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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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황현순은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2022년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해 악화한 실적을 회복하는 데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위탁매매 부문에 치우친 키움증권의 사업체질을 투자금융으로 다변화해 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7년 8월17일 태어났다.

상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장기신용은행과 IBM컨설팅그룹을 거쳐 키움증권의 전신인 키움닷컴증권에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키움증권 기업금융(IB)팀에서 근무하다 키움인베스트먼트로 옮겨 투자담당 상무, 중국 현지법인장을 지냈다.

키움증권으로 돌아와 IB사업본부, PI사업본부, 투자운용본부, 전략기획본부를 거쳤다.

키움증권의 모그룹인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장으로 근무하다 2021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오너 리스크'에 키움증권 신뢰도 타격
키움증권은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키움증권이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오면서 수수료 수익비중이 높은 만큼 뼈 아픈 사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2023년 5월4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다우데이타 주식매각 대금(605억 원 규모)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주식매도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최근 주식매각에 대해 대해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법적인 매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사퇴로 키움증권의 오너리스크가 다소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전히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결백을 입증하는 일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3년 5월3일 키움증권과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와 김 회장의 주가조작 의혹에 관련해 검사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203년 4월20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다우데이타 주식 중 일부인 140만 주(3.65%)를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605억 원 가량을 손에 쥐면서 주가조작 세력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고 2거래일이 지난 4월24일부터 다우데이타는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휘말려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락했다.

주가 폭락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에서 ‘이익을 본 사람’으로 김 회장을 지목했다. 이에 주가조작의 배후에 김 회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광범위하게 제기됐다.

또한 키움증권을 두고도 차익거래결제에 인위적으로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키움증권은 라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CFD 반대매매가 실시간으로 자동실행되는 만큼 키움증권이 주가를 폭락시킬 의도로 반대매매를 실행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2023년 4월28일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하기 전후 기자들에게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돼
키움증권은 2022년 4월 국내 증권업계에서 9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됐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4월27일 정례회의를 열고 키움증권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다. 키움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되면서 활용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로 확대됐으며 기업신용공여 업무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종투사 사업자로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자본규모에 따라 할 수 있는 업무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위해 확대되는 사업규모와 업무에 대비해 기업대출 심사역량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관리체계를 고도화해 비즈니스 영속성을 확보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종투사 지정에 이어 2023년 안에 초대형IB(투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초대형IB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되는데, 발행어음을 통한 효율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IB사업에 제대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2022년 5월에는 전략기획본부에 종합금융팀을 초대형IB 전담조직으로 재편하는 등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키움증권은 2022년 말 기준 자기자본 4조691억 원을 갖춘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이라는 기본 요건을 충족해 초대형IB로 나아갈 발판을 만들었다.

황현순은 2023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서 포지션 강화, 초대형 IB로의 도약, 글로벌시장으로 도약에 집중해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023년 5월 들어 키움증권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둘러싸고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키움증권의 초대형IB 인가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표이사 재선임
황현순은 2023년 3월 24회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2022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황현순은 이번 재선임에 성공하면서 3년 더 키움증권을 이끈다. 앞서 임기 1년을 부여 받은 후 불황 속에서도 선방하는 등 경영능력을 보이면서 이번에는 3년의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았다.

△리테일 역량 강화 나서
황현순은 키움증권의 강점으로 꼽히는 위탁매매(리테일) 부문 역량을 바탕으로 키움증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2년 8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영웅문S#'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그동안 나눠져 있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키움증권 고객은 영웅문S#을 통해 계좌개설부터 국내주식, 해외주식, 금융상품 거래와 AI자산관리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황현순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22년 12월 첫 임원 인사와 부장 이하급 인사를 통해 위탁매매 부문에 힘을 싣었다.

위탁매매 부문 강화를 통해 증권형 토큰(ST) 분야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랜드그룹·테사(미술품), 뮤직카우(음악 저작권료), 세종텔레콤·카사·펀블·비브릭(부동산) 등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조각투자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키움증권이 위탁매매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증권형 토큰발행(STO)의 제도권 편입된 이후 키움증권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선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힘써
황현순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2021년 말부터 키움증권은 약 한 달 만에 주식 선물하기, 마이데이터 서비스 'MY자산',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내놨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원 발굴에 힘을 쏟는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주식 약정금액을 기준으로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8년 동안 주식 위탁매매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키움증권의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은 약 30%에 이르는데 국내 증권사가 50여 곳에 이른다는 점을 놓고 보면 압도적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압도적 위탁매매시장 점유율 덕분에 2020년과 2021년 증시 거래대금 급증기에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키움증권은 2022년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 4조 원을 넘기며 대형 증권사로 받돋움할 채비를 갖췄다. 키움증권은 2019년 초까지만 해도 자기자본 규모 2조 원대의 중형 증권사에 불과했다.

'위탁매매 강자'라는 키움증권의 장점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2022년 들어 시작된 증시 침체기에는 활황기와 반대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키움증권으로서는 새로운 먹거리 확보가 절실해진 셈이다.

△증시 불황에 실적 악화
황현순은 2022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증시 불황에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564억 원, 당기순이익 5082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45.7%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44.17% 줄었다.

다만 2022년 업황 악화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반토막 난 것에 견줘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2023년에는 리테일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황현순 대표는 2023년 3월 열린 제24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2022년) 악조건 속에서도 키움증권의 전체 시장점유율은 19.6%로 시장 과점 지위를 지속해 나갔고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모든 증권사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021년 증시 활황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의 2021년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영업수익(매출)은 4조9151억 원, 영업이익은 1조2089억 원, 순이익은 9037억 원이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8.75%, 영업이익은 24.76%, 순이익은 28.48% 증가했다.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키움증권 실적.
△키움증권 대표이사에 선임
키움증권은 2021년 12월13일 황현순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12월29일 이사회를 열고 황현순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황현순은 2020년부터 키움증권 등기임원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의결 만으로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다우키움그룹 전략기획실장
황현순은 2015년부터 다우키움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맡아 그룹 경영전략을 총괄했다.

키움증권은 2021년 6월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4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이때 최대주주인 다우키움그룹은 약 500억 원가량의 자본을 넣어 주었다.

최대주주의 의결권을 희석시키지 않는 종류주식을 발행해 유상증자를 추진했고 최대주주가 대규모 자금 지원을 했다는 점을 놓고 봤을 때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덕분에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3조 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키움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추진 기간과 황현순의 전략기획 담당 기간이 겹치는 부분도 주목된다.

키움증권이 2015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도전한 데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익래 회장이 인터넷전문은행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고 한다.

키움증권은 2015년 은산분리 정책에 가로막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포기했지만 2018년에 태스크포스팀까지 꾸려 재도전에 나섰다.

키움증권은 2019년 3월 KEB하나은행, SK텔레콤, 11번가 등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차별성 부족'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지 못했다.

키움증권은 2018년 증권업계 최초로 프로야구단 네이밍 스폰서로 활동했다. 이를 두고 그룹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김익래 회장의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018년 11월6일 키움증권은 프로야구단 서울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다. 서울히어로즈는 2018년까지 넥센히어로즈로 불렸지만 2019년에 ‘키움히어로즈’가 됐다. 야구단 이름에 증권사 이름이 들어간 것은 키움히어로즈가 최초다.

2023년 3월 '키움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5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계약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황현순은 연장계약을 두고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이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국내 스포츠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키움증권이 키움히어로즈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창립 멤버
황현순은 키움증권 창립 멤버 가운데 한 사람이다.

2000년 1월 키움증권이 ‘키움닷컴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을 때부터 키움증권에서 일했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 증권사로만 시작한 키움증권이 국내 위탁매매 점유율 1위 증권사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같이하며 지켜봤다고 할 수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키움증권 사옥 전경. <키움증권>
황현순은 키움증권이 대형 증권사로 도약할 기반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1년 6월 4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함으로써 자기자본 3조 원의 문턱을 넘었다. 2022년 말 기준으로는 자본 4조691억 원을 갖춘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4조 원을 넘기면서 초대형IB 기본조건을 갖춰 초대형IB 증권사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채권투자, 기업대출,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이 생기는 셈이다.

위탁매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황현순의 전임자인 이현 다우키움그룹 부회장은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산관리 역량을 키우는 데 공을 들였다.

이현 부회장은 키움증권을 위탁매매 서비스와 자산관리가 결합된 통합금융투자 플랫폼 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현순도 전임자의 전략을 이어받아 위탁매매 부분과 자산관리 부문의 시너지를 노린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위탁매매 의존도를 낮추면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활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으로 타격을 입은 신뢰도를 회복해 나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키움증권과 김 회장은 2023년 5월 자신들을 'SG(소시에테제네랄)발 폭락 사태'의 배후로 자신들을 지목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고소하면서 법적 공방을 예고한 바 있다.

쉽게 꺼지지 않는 주가조작 의혹에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3년 5월 시작된 금융당국 조사가 키움증권에 불리한 결과를 내놓는다면 고객 이탈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

◆ 평가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2023년 4월28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황현순은 키움증권이 몸집을 불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전환하는 시기에 대표이사가 됐다.

키움증권에서 기업금융(IB) 담당, 자기자본투자(PI) 담당, 리테일 총괄 등으로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만큼 사업 다각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다우키움그룹의 김익래 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믿고 맡기는 오너경영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현순 역시 김익래 회장의 신임에 힘입어 키움증권 대표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황현순은 그룹 전략기획실장으로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에 관여했다.

황현순과 김익래 회장은 한국IBM이라는 공통분모도 가지고 있다. 황현순은 1997년에 한국IBM의 컨설팅그룹에서 일했는데 김익래 회장은 그보다 약 20년 앞선 1976년에 한국IBM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신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이 증권업계에 포진한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들이다.

키움증권 상하이 현지법인에 근무할 때 상하이 서울대 동문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석사논문 제목은 '대리 문제 감소 방안으로서의 재무계약에 관한 연구: OPM을 이용하여'다.

사건사고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왼쪽 네 번째)가 2023년 2월9일 키움증권이 상장주관을 맡은 꿈비 상장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연루 의혹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핵심 계열사인 키움증권에도 불똥이 튀었다.

키움증권과 김익래 회장은 2023년 5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키움증권은 “키움증권이 주가조작을 하거나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함으로써 기업의 명예를 훼손하고 신용을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고소의 이유를 밝혔다.

황현순도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 참석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 그때 매각을 했을 뿐이다”며 “김 회장과 라 대표는 일면식도 없을 뿐더러 가능성도 없고, 직을 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라덕연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키움증권과 김익래 회장을 SG(소시에테제네럴)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했다. 실제 김 회장은 주가 폭락 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605억 원 규모로 처분했는데 지분 매각 2거래일 뒤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라 대표는 김 회장이 주가 폭락 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규모로 매도했으며 키움증권이 이후 주가를 하락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해당 주식 반대매매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금융감독원은 2023년 5월 이번 주가 폭락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차액결제거래(CFD)와 관련해 키움증권에 대해 검사에 나섰다. 김 회장이 키움증권의 등기이사로 등재된 만큼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키움증권은 주가가 4월19일부터 5월4일까지 11거래일 연속 내리는 등 시장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온라인거래 시스템 전산장애 잇따라 곤혹
키움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잇따라 전산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의 비판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시스템 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2018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주요 증권사 10곳에서 모두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했는데 키움증권이 그 가운데 17회를 차지해 시스템 장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특히 2020년 4월에는 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전산 시스템에서 마이너스 호가를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마이너스 유가를 인식하지 못하는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입게 되자 키움증권은 보상안을 마련하고 투자자들과 합의에 나섰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은 키움증권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속 상담사들로부터 향응 제공받은 부서장 직위해제
키움증권은 2020년 2월 자기 부서에 소속된 상담사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부서장을 직위해제했다.

키움증권 투자콘텐츠 부서장은 자기 부서에 소속된 투자자문 상담사들에게 약 2년 동안 술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콘텐츠 부서는 키움증권이 2003년부터 실시해온 온라인 투자상담서비스 '키워드림'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15명 정도의 투자자문 상담사가 회원에게 온라인 방송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상담사들은 프리랜서로 기본급 없이 회원들이 낸 수수료의 일정 부분을 월급으로 받기 때문에 관리하는 회원 수가 보수 규모를 좌우한다.

그런데 부서장이 회원 유입과 연결되는 '베스트 컨설턴트' 선정 등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5년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사했다.

1997년 IBM 컨설팅그룹에서 일했다.

2000년 1월 키움닷컴증권(현 키움증권)에 합류해 기업금융(IB)팀에서 근무했다.

2003년 11월 키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키움인베스트먼트 투자 담당 상무에 올랐고 중국 현지법인장도 맡았다.

2007년 12월 키움증권으로 복귀해 IB사업본부 상무가 됐다.

2008년 9월 해외 신규사업을 맡아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했다.

2009년 3월 키움증권 PI본부 상무가 됐다.

2012년 키움증권 전무로 승진해 투자운용본부장을 맡았다.

2013년 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장 겸 리테일총괄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2015년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 학력

1986년 서울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땄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2년 보수로 5억8504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4억6567만 원과 상여 1억622만 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2023년 5월9일 기준 키움증권 보통주 5677주를 들고 있다. 5월9일 종가 기준으로 5억1774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2023년 4월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린 증권업계 사장단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매각 시점은 공교로울 뿐이었고 우연이었다.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조금의 가능성도 없다. 키움증권이 4조 원짜리 대형사에다 초대형IB 신청도 앞두고 있는데 주가조작세력 연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키움증권, 김 회장과 라 대표와는 일면식도 없을 뿐더러 가능성도 없고, 직을 걸 수도 있다." (2023/04/28.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 전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며)

"90년대 말 IMF 때의 외화대출 및 자산 쏠림 현상의 교훈을 반드시 새겨야 하며 국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해외 기관 및 기업에 대한 신용도 분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제도 개선을 통해서 어떤 상품을 만들고 어떤 돈벌이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저희는 중소형 IB에 특화돼 있다. 중소 벤처기업의 ‘풀(Pool)’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적극 검토하고 추진하려는 것이 바로 그 기업들의 해외진출이나 자금조달 M&A 등을 돕는 사업이다. 그런데 증권사들은 법규상 신용공여 총액을 제한받는다. 자기자본의 100%가 한도다. 개인 고객에 대한 신용공여를 하고 나면 여력이 없어진다. 앞으로 글로벌 금융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같은 관련 법규 개정도 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6/01/15, 현대경영포럼에서)

"국내에서의 자본시장법 시행을 비롯한 몇 가지 사정으로 인해 저는 서울로 돌아가게 됐다. 저는 한국 본사에서 투자본부를 맡게 된다. 중국에 좋은 투자 건이 있으면 꼭 연락 주셔서 함께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상하이에서 맺은 동문 여러분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 (2009/02, 상해 서울대 동문회 온라인 게시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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