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3일 은퇴한 항공기로 만든 이름표(네임택)와 골프 볼마커를 대한항공 굿즈 공식 쇼핑몰 ‘이스카이숍’에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 대한항공이 은퇴한 항공기 자재를 활용해 업사이클링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만들었다. <대한항공> |
이번 제작에 사용된 항공기는 보잉 777-200ER(등록기호 HL7715)이다. 이 항공기는 2020년 3월 샌프란시스코~인천 비행을 끝으로 세계 95개 도시를 다녔고 모두 1만1274회에 이르는 비행을 마쳤다.
업사이클링 네임택과 볼마커는 항공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온 동체의 표면을 잘라서 만들어졌다. 사용된 항공기 표면에 따라 제품의 두께와 색상이 다르다. 소재는 항공기 제작에 쓰이는 합금 두랄루민으로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단단하다.
각 제품에는 ‘BOEING 777-200ER’ 글자와 항공기 등록기호 HL7715가 새겨져 있으며 제품마다 고유번호(시리얼넘버)가 있다.
네임택은 직사각형과 다각형 두 가지 모양으로 총 5천 개가 제작됐다.
골프 볼마커는 세트 구성으로 판매되며 준비된 수량은 2천 세트다. 볼마커 세트에는 원형과 반달형 볼마커가 각 1개씩 들어있다.
가격은 네임택 4만5천 원, 볼마커 세트 5만6천 원이며 한 사람당 구매 수량은 각 품목별 1개로 제한된다.
대한항공은 네임택 제품 선착순 2천 개에 한해 구매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새기는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용은 2500원이며 이스카이숍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든 건 2021년 보잉 777 항공기를 시작으로 이번이 세 번째다”며 “앞으로도 ESG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