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온시스템 투자의견이 ‘중립(HOLD)’로 하향조정됐다.
중국과 유럽 등에서 전기차 판매가 예상보다 더뎌지면서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 하이투자증권이 13일 한온시스템(사진)의 수익성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며 주식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한온시스템 홍보영상 갈무리. |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한온시스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한 단계 낮춰잡았다. 목표주가는 1만 원으로 유지됐다.
12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91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2023년 1분기 높은 비용 부담에 따라 시장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만 하반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2023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천억 원, 영업이익 62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것이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 시장추정치인 777억 원을 밑돌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이 보조금 중단 이슈로 전기차 판매 성장이 더뎠다”며 “폭스바겐의 ID시리즈 판매 확대와 이로 인한 외형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뿐 아니라 폭스바겐 등에도 전기차 부품인 히트펌프 시스템 등을 납품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전기차 시대에 히트펌프는 필수”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024년부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를 기점으로 전기차 비중 확대와 한온시스템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1천억 원, 영업이익 38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48.8%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