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수요 둔화에 2022년 영업이익 후퇴
동국제강이 2022년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에 이익이 감소했다.
동국제강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111억 원, 영업이익 743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2023년 2월9일 밝혔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7.6% 늘었고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32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7% 감소했다.
2022년 하반기 건설과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판매 단가 상승을 통해 수익을 일부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에는 13년 만에 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쓰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2022년 2월10일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403억, 영업이익 8030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172.5% 늘었다. 순이익은 6056억 원으로 전년보다 771.9% 증가했다.
동국제강은 13년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건설·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호조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이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2020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061억 원, 영업이익 2946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7.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9.04% 증가했다.
이는 국내 철강업계 1위인 포스코와 2위인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코로나19로 후퇴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020년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각각 37.89%와 77.97% 줄었다.
△동국제강 지주사체제 전환
장세욱이 동국제강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사업 투자를 강화한다.
동국제강은 2022년 12월9일 이사회를 열고 지금의 회사를 지주사와 열연 사업회사과 냉연 사업회사 등 3개 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내용의 분할 계획서 승인과 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는 2023년 5월12에 열린다.
이번 인적분할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가 16.7%, 동국제강이 52.0%, 동국씨엠이 31.3%이다.
분할 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동국홀딩스는 자산 5997억 원(부채비율 18.8%)의 회사로 재출발한다.
신설 동국제강은 3조4968억 원(부채비율 119.0%)이고, 동국씨엠은 1조7677억 원(부채비율 83.7%)의 자산 규모로 갖춘다.
인적분할에 따라 주주의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그대로 승계된다.
인적분할 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2023년 5월12일 열린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6월1일자로 분할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전환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국홀딩스가 지주사로서 그룹의 전략적 콘트롤타워를 맡는다. 이를 위해 분할을 마친 이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운영한다. 2023년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열연 사업에 포함된다.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맡는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컨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적 분할 결정은 동국제강이 지난 8년 간 별여온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을 추구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매각
동국제강이 10년여 동안 공들여 추진한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을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2022년 8월12일 이사회를 열고 CSP제철소 보유 지분 30%를 8416억 원에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나머지 주주인 포스코(20%)와 브라질 발레(50%)도 지분을 모두 아르셀로미탈에 넘긴다.
3개 회사의 매각 대금은 모두 CSP제철소 채무변제에 쓰인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의 CSP제철소에 지급보증한 채무 1조 원도 해소된다.
CSP제철소는 형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2005년 브라질 진출을 선언한 이후 2008년 발레와 합작을 통해 CSP를 설립했다.
2016년 고로 화입을 한 이후 2조 원 넘는 순손실을 보다 2021년 74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이와 관련해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1단계 높아졌다.
△동국제강 사내이사에 재선임
장세욱은 국민연금 등의 반대를 극복하고 동국제강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동국제강은 2022년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세욱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이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반대했지만 원안대로 가결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동국제강이 철근 가격을 담합한 것을 이유로 장세욱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다.
앞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연구소가 장세욱의 연임에 반대 의견을 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 이행과 관련해 우려가 있다며 주주들에게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8년 3월과 2020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장세욱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회사에 재직할 때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행위와 관련해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컬러강판 사업 해외로 확대
장세욱은 동국제강의 고부가가치 사업인 컬러강판 부문을 더욱 키우기 위해 해외판매 거점 확보에 나섰다.
장세욱은 2021년 11월8일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론칭 10주년을 맞아 서울 을지로 동국제강 본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코일센터를 3곳에서 2030년까지 8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일센터는 국내에서 생산한 컬러강판을 해외 현지에서 고객이 원하는 크기에 맞게 재단 등 마무리 작업을 하는 곳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을 늘린 데 이어 해외 수출처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2021년 9월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전문 생산라인 S1CCL을 준공했다. 250억원을 투입해 이번에 추가한 생산라인은 라미나 강판과 자외선(UV) 코팅 공정을 혼합한 광폭 라인이다.
라미나 강판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광택·질감을 지닌 필름을 강판에 코팅한 것으로 필름의 디자인과 크기를 조정해 고객의 수요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8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75만 톤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해왔는데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9개 라인에서 연간 85만 톤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장세욱은 럭스틸 론칭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럭스틸은 내 새끼, 자식 같고 소중하다"며 "10년 동안 구축한 노하우와 제품이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럭스틸 브랜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철강 제품 온라인 판매
동국제강이 비대면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철강 제품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동국제강은 2021년 5월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을 열고 온라인 판매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4월에는 국내 철강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코일철근인 '디코일'을 스틸샵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코일철근은 실타래나 코일처럼 철근을 둥글게 만 제품이다.
이 밖에 후판, 봉강, 현강, 냉연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틸샵은 회원사가 늘어나면서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틸샵을 통해 국내에서 상용화된 모든 규격의 코일철근 제품은 물론 표준치수 외 제품까지 주문할 수 있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내진용 코일'도 구매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단순히 매출 증진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다양한 품목을 갖추고 판매처를 늘려 철강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세욱은 2022년 신년사에서 스틸숍 도입을 미래전략 추진의 계기로 꼽으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년 연속 임금협약 ‘무파업’ 타결
동국제강은 27년 연속으로 노동조합의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2021년 4월28일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에서 '2021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열고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2021년 임금협상을 매듭지었다.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했고, 이후 동국제강은 매년 노사간 충돌 없이 임금협상을 타결해왔다.
장세욱은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노사가 글로벌 경제 부진과 철강 업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의식을 공유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동국제강의 상생 노사문화는 대외적 자랑거리”라며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100년 영속기업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업무 효율성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장세욱은 2018년 7월1일 동국제강의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사업본부 체제에서 기능별 조직 체제로 조직구조를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각 사업본부에서 영업부문을 떼어내 영업본부를 따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영업본부, 전략실, 재경실, 인재경영실, 구매실 등 1본부 4실로 운영되게 됐다. 영업본부는 열연영업담당, 냉연영업담당, 마케팅담당으로 나뉘며 각 사업장은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문 체제로 전환됐다. 그동안에는 동국제강이 구매본부, 봉강본부, 형강본부, 후판본부, 냉연사업본부, 지원실, 전략실 등 5본부 2실로 구성돼 있었다.
인사에서는 후판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김연극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승진했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는 비전팀장에서 경영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에는 김연극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각자대표 체제가 꾸려졌다.
2019년에는 전략실의 역할 강화를 뼈대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전략을 책임진 전략실에 기획팀과 판매생산계획팀을 붙이고 전략실의 위상을 사장 직속으로 끌어올렸다.
전략실을 사장 직속 조직으로 만든 것은 소속 팀 사이 업무연계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열연영업담당과 냉연영업담당, 마케팅담당은 ‘실’ 체제로 운영된다. 인재경영실은 경영지원실로 개편됐고, 윤리경영팀과 인사팀, 대외협력팀이 여기에 배치됐다. 중앙기술연구소 후판연구팀은 폐지됐고, 당진공장에 특수강사업팀이 신설됐다.
2021년에는 컬러강판 사업 강화를 위해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 개발팀을 새로 설립했다.
|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1년 11월8일 럭스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컬러강판 사업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동국제강> |
△자유계약 인사제도 도입
장세욱은 직원들이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사내 인력의 순환근무를 위해 2017년 11월 자유계약(FA)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그 핵심은 직원들이 해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부서와 직무를 바꿀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직원 각자의 지원 부서와 부서별 지원순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지만 해당 부서에서 신청자를 받아야만 자리를 이동할 수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연말 직원 정기인사의 50~60%가 이 제도를 통해 이뤄지고 매칭률도 70%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유계약 인사제도는 직원들을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친 종합형 인재로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한 곳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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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수감 중 경영공백 메워
장세욱이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을 맡았다.
장세주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8년 4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장세욱은
장세주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동국제강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후 지속적 구조조정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동국제강이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에서 장세욱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장세욱은 동국제강 대표를 맡기 전까지 4년 동안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았다.
동국제강은 그동안 봉형강, 후판 등 B2B 성격이 강한 제품을 주로 생산해온 반면 유니온스틸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했다. 이 때문에 계열사가 된 뒤에도 사업영역이나 사내 분위기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후판 수요 산업인 조선업이 불황을 겪은 탓도 있지만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품은 뒤 컬러강판은 봉형강과 함께 동국제강의 양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동국제강의 사내 분위기도 유니온스틸처럼 소통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을 강조하는 장세욱의 친근한 경영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 흑자기조 안착
장세욱이 동국제강 대표이사를 맡은 뒤 동국제강은 수익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세욱 부회장 취임 전인 2014년에 동국제강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원을 냈지만 영업손실은 204억 원, 순손실은 2925억 원에 이르렀다. 조선과 건설 등 철강 수요가 높은 업종의 침체로 제품 판매 감소와 단가 하락이 이어졌다.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계속 떨어졌다.
장세욱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2년 만인 2016년에 동국제강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2570억 원, 순이익 489억 원을 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0.3%에서 2016년 5.1%로 개선됐다.
후판 생산을 조절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동국제강은 2015년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간재인 슬라브를 직접 만들었지만 동국제강은 이를 외부에서 조달해온 만큼 가격경쟁을 버텨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도 좋아져 2016년 6월2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부채비율은 2014년 연결기준 240%에 이르렀으나 2016년에는 177%까지 낮아졌다. 순차입금은 2014년 말 연결기준으로 4조3694억 원에 이르렀으나 2016년 3조1478억 원으로 1조 원가량 줄었고 차입금 의존도도 49%까지 낮아졌다.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스코 주식 등 보유했던 상장주식을 처분해 5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유니온스틸에 새바람 불어넣어
장세욱은 유니온스틸을 경영하면서 무겁고 보수적인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는 유니온스틸에서 소통경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에 ‘유니온스틸 소통방’을 만들어 400여 명의 직원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취임한 뒤 줄곧 ‘컬러경영’을 추구했다. 유니온스틸이 유색 강판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경영에도 색깔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당시 명함에 QR코드를 넣은 것도 화제를 모았다. QR코드를 명함에 새겨 명함을 받은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바로 유니온스틸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세욱이 유니온스틸 사장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과의 저녁식사였다. 이름의 가나다 순서로 8명씩 조를 나눠 300여 명의 직원 모두와 저녁을 함께 했다.
유니온스틸 사장 시절 매달 하루를 ‘캐주얼 데이’로 정해 자율복장 출근을 시도했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철강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됐다. 캐주얼 데이에는 모든 사내 회식을 금지하고 직원들이 오후 5시 이전에 강제로 퇴근하도록 했다.
월요일 아침에 직원들을 통근차량에 태워 함께 출근하고 아침식사도 같이 하는 ‘월요일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8월부터 44주 동안 진행되며 화제에 올랐다.
장세욱은 “우리 직원들이 어디에 살고 어떤 교통수단으로 출근하는지, 집은 어떻게 구했으며 취미는 어떤 것인지 등 인사정보 서류만으로 알 수 없었던 것들을 알게 돼 즐거운 출근길이었다”고 말했다.
유니온스틸에서 작업복 색깔을 회색에서 푸른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기업문화 일신을 위해 작업복 색깔 교체부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