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장학재단 사회공헌활동 적극
김상열은 기부, 협력기금 출연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김상열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호반그룹 산하 호반장학재단은 2023년 3월9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2관에서 ‘2023 호반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학생 400여 명에게 장학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이 행사에는 김상열을 비롯해 김상열의 아내인 우현희 호반문화재단 이사장, 장남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 오너일가가 두루 참석했다.
김상열은 이날 학생들에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재단이 후원한 장학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며 “장학생들이 높은 목표를 세워 도전하고 성장해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반장학재단은 1999년 김상열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호반장학재단은 그 뒤 24년 동안 학생 8700여 명에게 장학금 154억 원을 지원했고 장학사업 외 학술연구 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2021년 3월에는 가톨릭대학교 옴미버스파크 건립 기금으로 5억 원을 기부했다. 옴니버스파크는 가톨릭대 성의교정(의과대·간호대)이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의료 융복합 공간이다.
김상열은 기금전달식에 참석해 ”의학도들의 교육·연구활동과 가톨릭대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열은 호반장학재단 외에도 태성문화재단, 남도문화재단 등 문화재단 3곳을 운영하며 지역미술과 유망작가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축과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5억 원, 전남대학교 디지털도서관 건립 기금에 5억원, 경기도 시흥시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
호반건설은 2020년 초 코로나19로 어려운 200여 개 협력사를 위해 2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 지원금을 조성했다. 대한적십자사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해 등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호반그룹은 2020년 1월14일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전담조직인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초대 위원장은 전중규 호반그룹 상임고문이 맡았다.
호반그룹은 최근 4년 동안 중소 협력기업과 상생협력 기금 650억 원을 조성했다. 2022년 3월25일에는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을 열고 협력사 100여 곳에 경영안정자금 130억 원을 지원했다.
△적극적 인수합병과 투자로 신사업 마련 힘 실어
김상열은 인수합병과 스타트업 투자 등을 통해 국내 주택사업 외 새로운 먹거리 마련에 힘쓰고 있다.
호반그룹은 그룹 계열사 대한전선의 글로벌시장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고 지속적 투자를 통해 친환경, 스마트건설분야 사업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2023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에너지기업 아람코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1년 호반그룹 계열사 호반산업이 인수한 대한전선과 손잡고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이 협약으로 호반그룹 건설계열사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사우디 건설인프라와 지하 유틸리티분야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등 전력, 기기장치분야 제조시설에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호반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은 중동 전 지역에서 50년 넘게 케이블을 공급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호반그룹 계열사들이 사우디 건설, 인프라영역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열의 차남이 전무로 있는 호반산업은 앞서 2021년 3월 대한전선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40%를 2500억 원에 인수했다. 그 뒤 2023년 3월 송종민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새 대표에 내정했고 김준석 호반그룹 전략기획실장 전무를 대한전선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전진배치했다.
대한전선은 LS전선의 뒤를 이어 국내 전선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LS전선과 함께 해상풍력발전 단지에 필요한 해저케이블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이 밖에도 2021년 대우건설과 두산공작기계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인수전에서는 최종 낙찰을 받지는 못했지만 본입찰까지 참여해 의지를 보였다.
건설업계와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금융권의 협업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호반건설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전 참여도 단편적으로 배당수익만을 바라기보다는 사업전략적 측면의 행보라는 시선이 나왔다.
호반그룹은 여전히 건설업 계열사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주택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지만 부동산정책과 경기변동에 민감하다.
김상열은 2019년 호반그룹 창립 30주년을 맞아 "소비자의 생활과 공간 관련 분야에서 더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며 사업 다각화 의지를 보였다.
2021년 11월에는 첫 그룹광고를 통해 건설을 넘어 제조, 레저, 유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호반건설은 2019년 1월 경기도 이천의 덕평컨트리클럽을, 같은 해 2월 경기 파주의 서서울컨트리클럽을 잇따라 인수했다. 2019년 6월에는 서울신문 지분 19.4%를 인수해 3대 주주에 올랐다.
2019년 7월에는 6천억 원 규모의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인수전에 국내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했고, 한 달 뒤인 8월에는 계열사 호반프라퍼티를 통해 농산물 유통업체 대아청과를 인수했다. 12월에는 호반프라퍼티를 통해 삼성금거래소 지분 43.11%를 취득했다.
호반그룹은 스마트, 친환경건설 기술 투자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호반그룹은 2019년 2월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김상열의 장남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이 플랜에이치벤처스의 투자사업을 이끌면서 모듈형 건축자재, 도심형 스마트팜, 안면인식 바탕의 보안솔루션,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2022년 10월에는 포스코와 친환경 건설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진칼 지분 인수
호반건설은 KCGI로부터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인수했다.
호반건설은 2022년 3월28일 단순투자 목적으로 한진칼 주식 940만 주(13.97%)를 현금으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5640억 원이다.
호반건설은 지분인수와 별도로 한진칼 주식 161만4917주 및 신주 인수권 80만 주에 대한 매도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한진칼 지분을 모두 17.43%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호반건설은 그 뒤 부동산경기가 침체하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22년 12월 팬오션에 한진칼 주식 333만8090주(4.96%)를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1주당 3만7715원으로 취득금액(1주당 약 6만 원)을 고려하면 손실 약 700억 원을 봤다.
호반건설과 호반은 2023년 4월 현재 한진칼 지분 11.6%를 보유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및 특수관계인(19.79%), 델타항공(14.90%)에 이어 세 번째로 지분이 많다.
△서울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김상열은 서울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미디어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미디어홀딩스는 호반건설의 100% 자회사인 호반주택이 이름을 바꾼 회사다. 호반그룹이 서울신문, 전자신문, EBN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신설했다.
호반그룹은 2021년 12월13일 2022년도 호반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상열이 서울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김상열은 같은 해 12월13일 서울신문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회장에 선임됐고, 전자신문에서도 회장에 올랐다.
김상열은 앞서 2020년 1월 호반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데 이어 2021년 1월 호반건설 사내이사직도 내려놓았다. 전국구 언론사들을 품에 안은 것을 계기로 그룹 인지도 확보와 이미지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호반건설은 지역 건설사라는 이미지를 넘어 전국구 건설사로 자리 잡는 것을 최대 경영목표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와 고급 아파트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건설사업의 성격상 언론 등을 상대하는 대외활동이 호반그룹에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호반건설은 2021년 7월 전자신문과 경제케이블채널 EBN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같은 해 9월에는 서울신문 인수도 마무리하면서 전국 단위 언론사들을 확보하게 됐다.
호반건설은 2021년 9월 서울신문 2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 주식 약 29%를 매입해 서울신문 주식을 모두 48.4%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호반건설은 보유하고 있던 서울신문 주식 19.4%를 우리사주조합에 18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이 대출과 이자 부담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자 우리사주조합의 보유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역제안해 최종 인수에 이르렀다.
김상열은 당시 우리사주조합 측에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등 서울신문 인수에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
김상열은 2011년에는 광주방송 지분 39.6%를 확보해 회장에 올랐다. 그러나 2021년 5월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호반그룹을 자산규모 5조 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광주방송 지분은 매각했다.
신문법 18조에 따르면 대기업집단은 일반 일간신문 지분은 50% 이상, 지상파방송사의 지분은 10% 이상 소유할 수 없다.
△건설 계열사에 안전부문 각자대표 체제 도입
김상열은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에 시공 등의 사업부문과 별도로 안전부문만 담당하는 대표이사를 선임해 안전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호반그룹은 2021년 12월13일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2022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데 대비해 안전부문 컨트롤타워를 세웠다.
호반건설은 기존 대표인
박철희 사장을 총괄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그 아래 김명열 시공부문 대표이사 부사장과 허옥 안전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을 두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호반산업에서는 송종민 대표이사 부회장에 더해 강성대 상무가 안전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호반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안전부문 대표이사 체제를 통해 안전관리 부분을 따로 총괄하면서 조직 차원에서 안전경영에 힘을 싣겠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호반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은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건설업 자율안전컨설팅 대상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2021년 하반기 자율안전컨설팅 대상 기업은 2019년과 2020년에 사고사망 재해가 발생하지 않아야 선정될 수 있었다.
2021년 하반기에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 내 건설사 가운데 자율안전컨설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건설사는 호반건설과 한화건설, 반도건설 등 3곳뿐이다.
호반건설은 2020년 말부터 안전감시단 인원을 1.5배로 증원하고 위험작업을 진행할 때 안전감시인력이 상주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안전경영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숨지거나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은 근로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중대재해가 일어났을 때 사업주와 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자가 규정된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1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법인이나 기관도 주의·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최대 50억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 ▲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가운데)이 2019년 5월23일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참여해 일회용 컵 대신 친환경 텀블러를 들고 임직원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호반그룹> |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도약
호반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05년 114위에서 14년 만인 2019년 10위에 올라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마다 건설사의 토목과 건축 분야 시공능력 평가액을 산출하고 그 순위를 발표한다.
이 순위에서 10위 안에 드는 건설사는 인지도, 규모 등의 측면에서 명실공히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형건설사’로 인정받는다.
호반건설이 2019년에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에 오른 것은 2018년 말 계열사 호반과 흡수합병한 영향이 컸다. 호반과 호반건설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에서 각각 13위와 16위였다.
그러나 호반건설은 2020년에 12위로 내려앉아 10대 건설사 자리를 1년 만에 내줬다. 2021년에는 13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가 2022년 11위로 올라섰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김상열은 2019년 12월 호반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며 호반건설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1년 후인 2020년 12월17일 호반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선규를 총괄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호반그룹에서 오너인 김상열이 아닌 다른 사람이 회장 직책을 맡은 것은
김선규 총괄회장이 처음이다.
김선규 총괄회장은 1952년에 태어나 덕수상업고등학교와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에서 1977년부터 30년 넘게 일하며 현장과 관리분야를 두루 경험한 건설업 전문가로 현대건설 영업본부 부사장,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NH투자증권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해외사업과 주택금융 관련 경험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주택도급과 인프라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호반그룹의 사업영역을 확대해줄 인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김선규 총괄회장이 그룹의 경영 전반을 지휘하고 김상열은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봤다.
호반그룹은 2022년도 임원인사에서도
김선규 총괄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호반건설 창립 30주년 맞아 주택 브랜드 재정비
김상열은 2019년 호반건설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룹 이미지 재정비에 나섰다. 소비자의 생활을 풍요롭게 할 다양한 사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김상열은 2019년 6월28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이제 새로운 30년을 책임져야 할 제2의 출발점에 서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인화단결하고 정직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대를 책임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호반그룹은 2019년 3월13일 그룹의 기업 이미지(CI)와 아파트·주상복합의 브랜드 이미지(BI)를 새로 발표했다. 호반그룹이 지나온 30년의 과정을 형상화한 30주년 앰블럼도 선보였다.
새 기업 이미지에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심볼마크에서 그레이 블록은 호반의 노하우와 전문성, 오렌지 블록은 밝은 미래를 각각 상징한다.
주상복합 브랜드 '호반써밋플레이스'는 '호반써밋'으로 바꿨다. 기업 이미지는 형태적으로는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 대문자로 구성했다. 상징색은 금색에서 로즈골드로 변경했다.
아파트 브랜드 '베르디움'의 새로운 기업 이미지는 자연을 상징화해 ‘푸른 자연과 함께하는 고품격 주거공간에서의 삶’을 표현했다. 서체는 베르디움의 프리미엄 공간을 상징한다.
김상열은 2019년 3월2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는 호남지역 건설사 이미지를 벗고 서울 강남권에 진출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상열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사업에 진출할 의지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나 인지도와 아파트 브랜드 파워 등에서 밀려 좀처럼 서울 강남권 진출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신반포15차아파트, 신반포7차아파트, 방배경남아파트, 방배14구역 등의 재건축·재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했지만 모두 수주에는 실패했다.
2023년 4월 현재까지 호반건설이 서울 강남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2015년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 2019년 호반써밋 송파 I, II 정도에 그친다.
호반건설은 10%가량의 지분 참여라도 좋으니 강남권 재건축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몇몇 대형 건설사에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가운데)이 2019년 11월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열린 ‘2019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권순철 협력재단 사무총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호반그룹> |
△호반 흡수합병
호반건설이 계열사 호반을 흡수합병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0월2일 이사회에서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 사이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한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11월30일을 기일로 호반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호반건설과 호반의 합병비율은 1 대 4.5209109이다.
합병 뒤 두 기업의 시공능력 평가액이 합산돼 합병법인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10위에 올랐다.
호반건설이 호반을 흡수합병한 것을 두고 기업공개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호반건설 지분을 들고 있지 않았던 김상열의 자녀에게 상장 전에 호반건설 지분을 확보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흡수합병 이전에 호반의 최대주주는 김상열의 아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으로 지분 51.4%를 들고 있었다.
흡수합병 뒤 김 사장의 호반 지분은 호반건설 지분으로 교환돼 김 사장이 호반건설의 최대주주가 됐다. 손쉽게 경영권 승계 작업을 이룬 셈이다.
△대우건설 인수 포기
김상열은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까지 얻었으나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호반건설은 2017년 11월 대우건설 매각의 예비입찰에 참가했다. 하지만 김상열이 보수적 경영을 펼치는 만큼 본입찰까지 도전할지는 의문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호반건설이 예비입찰에만 참여하고 본입찰까지 완주하지 않았던 이력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예비입찰 희망가격을 크게 웃도는 1조6천억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에 대우건설의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를 2년 뒤에 인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의 매출비중이 90%에 이를 정도로 주택분야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김상열은 다양한 사업역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하려고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대우건설이 다져온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에 진출할 수도 있었다.
주택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호반베르디움’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아 서울 강남지역에 진출하지 못했다. 만약 대우건설의 브랜드 ‘푸르지오’를 얻는다면 호반건설에 서울 강남지역 진출 통로가 새롭게 열릴 수 있었다.
산업은행은 2018년 1월31일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지분 40%를 먼저 팔고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매각하기 위한 풋옵션을 거는 조건이었다. 전체 매각대금은 1조6천억 원 정도로 파악됐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9일 만인 2018년 2월8일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인수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김상열이 ‘무차입경영’, ‘90%룰’ 등을 내세우며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만큼 호반건설 연매출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대우건설의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얼마나 더 많은 해외 현장에서 부실이 터져 나올지 내다볼 수 없었다는 점도 인수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은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매각 관련 양해각서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인수 포기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았다.
다만 김상열은 대우건설 인수전 참여로 건설업계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호반건설의 이름을 알리는 부수적 효과를 얻었다.
△호반베르디움과 호반써밋 브랜드 운영
호반건설은 2005년 본사를 서울로 옮기고 '호반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출시했다.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출시한 뒤 용인 등 수도권에서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하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김상열은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로 대형건설사도 힘들다는 서울 재건축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에 서울시 송파구에서 송파베르디움 아파트를 분양했는데 완판되며 서울지역 첫 분양에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6년 브랜드스탁이 평가한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서 호반베르디움은 9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호반건설은 2010년부터 주상복합단지에만 적용해온 브랜드 호반써밋플레이스를 2019년 호반써밋으로 재단장했다.
호반써밋에는 30년 이상 주택사업에 집중해온 호반건설의 철학과 노하우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랜드빅데이터연구소(BBDR)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아파트 브랜드 호감도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반써밋은 브랜드 순위 11위에 올랐다. 2020년 같은 기간 순위가 19위였던 것과 비교해 빠르게 브랜드 호감도와 인지도가 높아졌다.
△호반건설을 대기업 반열에
호반건설은 2000년대 후반부터 두드러진 성장속도를 보였다.
2017년 9월에는 자산총액 7조 원을 넘기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 반열에 올랐고 2021년 자산총액이 10조 원을 넘어서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2년 기준으로는 국내 재계순위 33위에, 공정자산총액도 13조7840억 원에 이른다. 계열사 수는 43개 규모다.
호반건설이 대기업 반열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음은 이미 2017년 말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시공능력 평가 3위인 대우건설을 13위 호반건설이 인수할 가능성이 떠오르자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격’이라는 말이 건설업계에 돌았다. 호반건설이 1조6천억 원의 인수대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각됐다.
호반건설은 건설업계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아파트를 짓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탄탄한 재무관리와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이런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 인수 불발
호반건설은 아시아나항공을 거느린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인수가격이 맞지 않아 최종적으로 인수가 불발됐다.
호반건설은 2015년 3월25일 금호산업 인수전에 계열사와 함께 단독입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 뒤 2015년 4월 금호산업 인수전 본입찰에 참가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기대했던 가격보다 낮은 금액인 6007억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해 본입찰이 유찰됐다.
호반건설은 앞서 2014년 11월12일 금호산업 지분 5.16%를 매입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산업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호반건설의 주식 매입 시점이 미묘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호반건설이
박삼구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나선 것인지 아니면 금호산업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호반건설이 2015년 1월 금호산업 지분 1.31%를 매도하면서 금호산업 인수설이 가라앉기도 했다.
2015년 2월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3월 초 호반건설이 중견기업 3곳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투자금융업계에서 나왔다. 호반건설은
박삼구 회장과 손잡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금호산업 채권단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상열은 2015년 3월20일 광주상공회의소 제 22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뒤 기자회견에서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약 1조 원에 이르는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는 불발됐다. 이에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가 브랜드 마케팅을 의도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호반건설은 “실사를 거쳐 합리적 가격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공공택지사업 중심으로 호반건설 키워
김상열은 1989년 28세의 젊은 나이에 호반을 설립해 대기업집단으로 키워냈다.
김상열은 철저하게 공공택지사업에 주력했다.
김상열은 계열사를 동원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다수의 택지지구를 사들여 시행과 시공을 함께 하는 자체사업을 펼쳤다. 자체사업은 개발이익까지 챙길 수 있어 수익성이 좋다는 점이 호반건설의 빠른 성장으로 이어졌다.
1997년 IMF 사태와 경기침체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을 때 광주와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비교적 싼 값에 토지를 대거 확보했다.
이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뒤 다른 건설사들이 건설한 주변 아파트들보다 싼 값에 분양하는 전략으로 큰 이익을 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을 때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토지를 대거 확보한 뒤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아파트를 분양하는 전략을 썼다. 인천 청라, 고양 삼송, 수원 광교, 성남 판교 등의 부지를 사들여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하면서 수도권에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호반건설이 걸어온 길
호반그룹은 1989년 김상열이 광주광역시에서 설립한 건설회사 호반으로 출발했다.
호반은 호반건설로 이름을 바꾼 뒤 2000년대 초반 호남지역 주택도급사업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웠다.
호반건설은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 리젠시빌이라는 브랜드를 붙인 기업형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며 성장했고, 2005년에는 본사를 광주 쌍촌동에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이전하고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선보였다.
호반건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주택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자 다른 건설사들이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먹거리를 찾은 것과 달리 신도시의 공공택지를 매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동탄, 판교, 광교 등 신도시의 공공택지에서 진행한 주택사업이 크게 성공하면서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호반건설은 2017년 자산이 5조 원을 넘어서며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2021년 공정자산총액이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계열사 수도 43개에 이른다.
2022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11위를 차지하며 10대 건설사 바로 뒤에 자리하고 있다.
호반건설, 호반산업, 호반프라퍼티 등 건설개발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주력으로 호반호텔앤리조트, 서서울CC 등 레저사업 계열사와 삼성금거래소,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등 금융사업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8년부터 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이 뒤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