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결산배당을 놓고 남매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아워홈의 최대 주주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30일 구본성 전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아워홈은 현재 5천억 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어서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 30일 구본성 전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아워홈은 현재 5천억 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어서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
또한 배당에 따른 배당소득세 49.5%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주주제안이 통과되면 구본성 전 부회장이 1천억 원 이상을 받게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의 과거 배당요구에 대해 지적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구지은 부회장이 2020년 456억 원, 2021년 775억 원의 배당을 각각 받아간 것은 구지은 부회장이 적극 찬성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지은 부회장이 지금은 태도를 바꿔 회사측 배당안을 30억 원으로 제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아워홈에 상처가 된 가족 사이의 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방안으로 아워홈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것에도 찬성한다”며 “창립자 가족이 명예롭게 퇴장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워홈의 모든 구성원이 바라는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다”고 말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자신이 가진 지분 38.65%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매수처와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있으며 매수처 중에는 회사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가 1년3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 없이 상황을 지켜봐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아워홈에 대해 구본성 전 부회장이 배당금 2966억 원, 구자학 전 회장의 장녀 구미현씨가 배당금 456억 원을 각각 요청하며 논란이 됐다.
아워홈은 현재 구자학 전 회장의 셋째 딸인 구지은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배당으로 30억 원을 집행하겠다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한 상태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