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여전히 두자릿수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주택통계를 보면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359세대로 1월(7만5359세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올해 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7만5438세대로 집계돼 1월(7만5359세대)와 비교해 79세대 늘었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
다만 준공후미분양은 8554세대로 전월(7546세대)보다 13.4% 증가했다.
준공후미분양 물량은 아파트 단지조성이 끝나 즉시 입주가 가능한 시점까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 악성재고로 평가된다. 주택시장을 파악하는 데 미분양 주택물량보다 더욱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미분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만2541세대, 비수도권은 6만2897세대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전월과 비교해 2.3%(284세대)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0.3%(205세대) 감소했다.
서울 미분양 주택은 2099세대로 전월(996세대)보다 110.7% 급증했다. 반면 인천은 3154세대로 전월(3209세대)보다 1.7%, 경기는 7288세대로 전월(7588세대)보다 9.5% 줄었다.
주택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 크기 미분양은 8849세대로 전월(8926세대)보다 0.9% 줄었고 85㎡ 이하는 6만6589세대로 전월(6만6433세대)와 견줘 0.2% 늘었다.
2023년 2월 주택거래량(신고일 기준)은 9개월 만에 반등했다.
2월 주택거래량은 4만1191건으로 전월보다 59.9% 늘었다. 다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4.6% 낮은 수치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6월(5만304건)부터 올해 1월(2만5761건)까지 8개월 연속 하락하다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7240건으로 전월보다 67.4%,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6.8% 각각 늘었다. 비수도권은 2만3951건으로 1월과 비교해 54.9%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달보다는 11.4% 줄었다.
주택공급의 선행지표 성격을 지닌 주택착공 규모는 2월 3만1955세대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8412세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33.7%, 비수도권은 1만3543세대로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18.3% 줄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