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항 사업 공들여
윤형중은 한국공항공사의 해외공항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23년 3월21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실과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도미니카공화국 당국을 대신해 해당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향후 본 입찰에 참여해 신공항 건설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공항공사는 포스코건설과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뒤 이후 진행될 신공항 건설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 사업은 도미니카공화국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3조 원 규모 '페데르날레스 관광단지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공항은 페데르날레스주 남쪽 카리브해 인근 지역에 건설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미 페루 마추픽추 관문공항인 친체로 신공항 PMO(사업총괄관리)사업을 수주해 남미지역 교두보 확보에 성공해 있다. 이에 도미니카공화국 신공항 사업까지 따낸다면 해외사업이 중미 지역으로 확대돼 향후 북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형중은 "페데르날레스 신공항 건설 사업은 남미에 집중된 해외사업 진출을 중미지역까지 확대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연내 가시적 성과가 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제공항 개발·확장을 위한 민관협력투자사업(PPP) 수주에 나서며 동남아시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루앙프라방공항 민관협력투자사업은 약 2천억 원 규모로 공항 시설 개선·확장과 향후 공항의 운영권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사업 타당성 조사(FS)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 수주를 목표로 뒀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공항운영 개선, 항공수요 예측, 재무타당성 검토 등 루앙프라방공항 개발·확장사업의 타당성 조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연간 12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앙프라방 공항을 운영하게 되면 우리나라 공항과 직항노선 개발을 통한 양국 간 접근성 개선을 비롯해 민관협력으로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는 2022년 8월 국토교통부 주관의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를 통해 라오스 기획투자부 장관과 공공교통사업부 장관을 초청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라오스 측은 이번 행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해당 사업에 대한 협력을 확인하기도 했다.
윤형중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양국간 교류가 늘어나고 루앙프라방에도 관광객 증가가 예상된다"며 "공항주변지역개발 마스터 플랜과 연계한 공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PPP 사업 운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직격탄 이후 경영정상화 바라봐
윤형중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공항공사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해마다 영업이익 1300억 원에서 2300억 원가량을 낸 알짜 공기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 영업손실 2600억 원, 2021년 영업손실 2700억, 2022년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1200억 원을 봤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윤형중은 경영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3년 1~2월 김해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01만843명으로 2019년 1~2월 국제선 여객 수(177만4675명)의 57%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2022년 1월과 2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411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객수 회복 속도가 가파르다. 가까운 일본 노선이 증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3년 1~2월 김포공항 국제선 이용객도 4462명에서 32만166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대구공항 14만4226명, 제주공항 7만1403명, 양양공항 2만7148명, 청주공항 1만9856명 등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의 전체 국제선 여객 수는 8716명에 불과했다.
지방공항 국제선을 이용하는 여객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3월27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김포~베이징 항공노선과 김포~상하이 노선이 3년 만에 운항을 전면 재개하는 등 한국과 중국 노선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운항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
윤형중은 2022년 2월25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윤형중은 취임사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 글로벌시장 선점 등 신성장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윤형중은 "도심항공교통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8개 신공항사업, 해외공항사업, 인공지능(AI)-바이오-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공항 구축, 초융합적 사고와 열린 마인드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자랑스런 초융합 글로컬 공항그룹을 만들자"고 말했다.
윤형중은 취임 직후 통합운영센터, 항공기 이동지역 등 김포공항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 안전, 방역 대책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후 윤형중은 2022년 3월4일 내부 인사인 이미애 전략기획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국내 공기업의 사장, 부사장 인사를 보면 사장에 외부인사가 임명되는 만큼 부사장 자리는 내부 승진자에게 돌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자리는 대부분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10년 넘게 내부승진 부사장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왔다.
내부 승진이라는 측면에서 조직 다독이기뿐 아니라 해외사업 추진에도 힘을 주려는 윤형중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애 부사장은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대외협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페루 총괄관리(PMO) 사업 수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해외사업 확대에서 성과를 내 왔다.
△국정원 시절 해외·대북 정보 총괄하는 제1차장 지내
윤형중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줄곧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거쳐 2020년 12월 해외·대북 정보를 수집·분석·가공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 제1차장으로 임명됐다.
국가정보원 제1차장 임명 당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윤형중 신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은 국가정보원에서 북한·해외·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라며 "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사이버 정보비서관으로서 안보전략, 상황 판단력, 개혁 마인드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국가정보원 본연의 북한·해외 정보 분야 역량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형중이 국가정보원 1차장에 임명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을 최종문 전 주프랑스 대사로 교체하는 인사를 함께 실시했다. 최종문 차관과 윤형중은 모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라는 점에서 '연정 라인'이 공고해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연정 라인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 브레인' 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멘토로 꾸준히 역할을 한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를 필두로 한 그룹이다. '대화와 협상'을 중시하는 등의 온건 성향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