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상당한 규모로 반도체 생산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가 감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달리 이미 삼성전자는 상당한 규모로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테스트 및 부품 업체에 의하면 2023년 1분기 삼성전자에서 수주한 물량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가 이미 반도체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감산 수준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D램 재고는 21주를 웃도는 수준으로 경쟁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도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감산 수준을 오히려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감산은 반도체 가격 반등에 가장 중요했던 요소인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가드레일(안전장치) 규정도 삼성전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반도체지원법(CSA)의 투자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 동안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도록 내용의 가드레일 규정을 빌표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국 공장에서 5% 수준의 증산이 허용된다”며 “공정 전환으로 인한 설비투자 감소를 감안했을 때 중국 공장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최악의 규제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