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대폭 감소
지주사 DL의 2022년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연결로 분류되는 DL케미칼, 크래이튼(Kraton), 카리플렉스(Cariflex) 등의 계열사 이익은 견조했지만 지분법 손익으로 순이익 쪽에 영향을 미치는 여천NCC, 폴리미래, DL이앤씨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L은 2022년 매출 5조1929억 원, 영업이익 2804억 원, 순이익 1006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17.7%, 영업이익은 26.4% 늘었지만 순이익은 88.5% 감소한 수치다.
DL은 DL케미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4% 감소했지만 화학 스페셜티 제품이 업황 부진에도 성과를 냈고 크래이튼은 주요 제품 가격인상, 카리플렉스는 브라질 공장 증설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분법 손익으로 잡히는 여천NCC와 폴리미래는 각각 영업적자 1520억 원, 73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DL이앤씨도 2022년 매출 7조4968억 원, 영업이익 4963억 원, 순이익 4155억 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48.15%, 순이익은 34.66% 감소했다.
DL이앤씨는 물가 상승과 건축자재값이 큰 폭으로 상승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주친화정책 펼쳐
이해욱은 2021년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DL과 DL이앤씨의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했다. 다만 2022년 회계연도에는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며 배당이 전년보다 각각 감소했다.
DL그룹의 계열사는 각각 3월 말 정기주주총회을 연 뒤 1개월 안에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주사 DL은 2022년 회계연도 배당으로 1주당 보통주 1천 원, 종류주식 1050원을 결의했다. 이는 2021년 회계연도 배당금인 1주당 보통주 1900원, 종류주식 1주당 1950원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DL의 2022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총액은 227억 원가량으로 전년(431억 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DL이앤씨의 2022년 회계연도 배당은 1주당 보통주 1천 원, 종류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2022년도 회계연도 1주당 보통주 2700원, 종류주 2750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이는 무상증자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DL이앤씨의 2022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총액은 423억 원 가량으로 2021년 회계연도 현금배당 580억 원과 비교해 27% 감소한 것이다.
앞서 DL이앤씨와 DL은 2022년 3월24일과 같은 해 3월25일 각각 열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다.
DL이앤씨는 2021년 회계연도 배당으로 당시 보통주 1주당 2700원(우선주 2750원)을 결정했다. 이는 2020년 회계연도 1주당 보통주 1300원, 우선주 1350원을 배당한 것과 비교해면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또한 DL이앤씨는 증자비율 100%의 무상증자도 발표했다. 기존 1주당 신주 1주가 배당되는 것이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2022년 4월11일, 신주 상장은 4월28일 됐다.
무상증자는 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들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것으로 이익잉여금, 자산재평가적립금, 주식초과발행금 등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겨 재원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주는 동시에 주식 수가 늘어 거래량이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당시 DL이앤씨가 2022년 경영목표에서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6% 내려 잡았던 점을 고려하면 소액주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주사 DL도 2022년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1900원, 종류주식 1주당 19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각각 3.0%, 5.1%로 전년 1.5%, 2.5%로 책정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이해욱이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이해욱은 지주사 DL과 DL이앤씨의 지분을 직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지배회사의 지분 대다수를 들고 있어 간접적 이익이 늘어난다. 결국 이해욱도 배당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DL그룹은 이해욱이 직접 배당을 받는 것이 아니며 2021년 지주사로 전환할 때 내놓은 것처럼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사업 가속화
이해욱은 친환경 신사업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해욱은 2022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차담회에 20대 그룹 총수와 함께 참석했다. DL이앤씨의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공사실적을 바탕으로 탄소 저감, 탄소 포집·저장·활용 사업 분야의 협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2022년 8월 탄소 포집·저장·활용 사업을 위해 자회사 카본코(지분 100%)를 설립했다. DL이앤씨는 탄소 포집·저장·활용, 수소, 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카본코를 통해 플랜트 수주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DL이앤씨는 호주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 탄소 포집·활용·저장 사업에서 2024년까지 누적 수주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 1조 원 수주를 꾸준히 유지해 2030년에는 해마다 2조 원 규모로 수주를 늘린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2022년 10월17일 남호주 주정부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 촉진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2022년 10월24일 GE가스파워와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한 카본코는 2023년 3월10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금양그린파워와 블루수소 생산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도 맺었다.
△LG그룹 출신 인재 중용
이해욱은 LG그룹 출신 인재를 중용하고 있다. DL그룹은 2022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LG그룹 출신 인물들을 대거 요직에 앉혔다.
지주사 DL은 2022년 12월1일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DL 대표이사는 지난 2021년 10월 말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5개월 만인 2022년 3월부터 DL그룹의 석유화학 사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DL이 2022년 3월14일 인수를 마친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사업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컬 기업이기도 하다.
이에
전병욱 DL에너지 대표이사는 DL 대표이사를 겸직했다가 이번에 DL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전병욱 DL에너지 대표이사도 LG유플러스에서 구조조정본부 차장, 전략개발팀 부장, 최고전략책임자를 지낸 LG 출신이다.
2021년 DL경영본부장으로 옮긴 뒤 2022년 DL에너지 대표이사와 DL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배원복 DL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1년 12월 임원인사에서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위치한 대림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10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에 오른 뒤 2021년 1월 DL 대표이사를 맡게 된
배원복 부회장도 LG전자 출신이다.
배원복 부회장은 LG전자 핸드폰 사업을 이끌었던 마케팅 전문가로 건설사업 경영 경험이 전무했다. 하지만 LG전자에서 대림그룹에 영입된 지 1년6개월, 대림오토바이에서 대림산업으로 옮긴 지 4개월 만에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배 대표 선임을 두고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재계는 DL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이 LG그룹 출신 경영진 영입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용 의장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출신으로 2013년 대림산업 고문으로 대림그룹에 영입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배원복 부회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2010년대 남용 의장이 LG전자를 이끌 때 MC사업본부 핵심 멤버로 스마트폰 사업 마케팅을 이끌었다.
이해욱의 LG그룹 출신 경영진 중용을 놓고 마케팅 강화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과 디벨로퍼 사업 확대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 출신으로 마케팅에 강점이 있는 경영자로 평가된다.
DL그룹은 2021년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배원복 DL 대표이사 부회장 등 LG 출신 경영자들을 모두 유임하기도 했다.
2021년 초 기업분할 뒤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고 중장기 전략 차원에서 인수합병(M&A) 성과가 나타나며 이들에 대한 이해욱의 신뢰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크레이튼 인수하며 석유화학 부문 투자 확대
이해욱은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늘리고 있다.
DL의 자회사 DL케미칼과 미국 크레이튼(Kraton)은 합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2022년 3월15일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DL케미칼은 2021년 9월28일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16억 달러(1조8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6개월여 만에 거래를 끝낸 셈이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케미컬 기업이기도 하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의 글로벌 생산 거점과 물류 네트워크에 자사의 석유화학 운영 능력을 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DL케미칼은 2019년 10월 석유화학 사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해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등을 생산한다.
대림산업은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에 5억3천만 달러(약 6200억 원)를 투자했다.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는 DL그룹이 창립 8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해외기업 경영권 인수였다.
DL그룹은 이 밖에도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생산시설 증설, 미국 오하이오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개발 등 석유화학 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DL그룹은 2020년에 카리플렉스 인수를 포함해 미국 석유화학단지 투자, 여수 석유화학단지 증설 등 석유화학 사업에 모두 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미국 석유화학단지 투자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고려해 2020년 7월 투자를 철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대림산업이 건설 사업 호조를 기반으로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산업도 부침이 있으나 건설산업보다는 경기에 따른 변동성이 덜하다.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대
이해욱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민자발전 사업 관련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외 민자발전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DL에너지는 2022년 6월30일 미국 나일즈 가스 복합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1085MW(메가와트)급 복합화력 발전소다. DL에너지는 이 발전소의 지분 30%를 들고 있다.
DL에너지는 2022년 3월 인수한 1055MW 규모의 미국 펜실베니아 페어뷰 천연가스 복합화력 발전소를 포함해 미국에서 2개의 가스복합 화력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미국 시장 외에 호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요르단, 칠레 등 해외 여러 나라의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DL에너지가 확보한 6.9GW(기가와트) 발전용량 가운데 77%인 5.3GW가 해외 발전용량이다.
DL에너지는 미국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발전 디벨로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려 한다.
앞서 DL에너지는 2019년 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미국 남부 나일즈 복합화력발전 사업에 투자하며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1억4천만 달러(1650억 원, 지분30%)를 투입해 1085㎿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2013년 민자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대림에너지(현 DL에너지)가 설립됐고, 2014년 7월 대림의 첫 민자발전 프로젝트인 포천 복합화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대림에너지는 2015년 호주 퀸즐랜드주에 851㎿ 규모의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에너지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8년 3월에는 파키스탄 하와(HAWA) 풍력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9년에도 칠레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고 방글라데시 민자발전 업체에 지분투자를 하는 등 지속해서 해외 진출을 확대해 왔다.
△대림산업 분할하고 DL그룹 출범
대림그룹이 핵심 계열사 대림산업을 분할하고 지주사 체제의 DL그룹으로 새로 출범했다.
DL은 2021년 7월15일 카리플렉스와 DL에프엔씨 주식을 DL케미칼에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DL케미칼 신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카리플렉스 보통주 2억2900만 주가량(약 2954억원)과 DL에프엔씨 보통주 20만 주(약 977억원) 등 모두 3931억 원이다. DL케미칼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98만7081주를 발행해 DL에 배정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39만8238원이다.
DL은 이번 거래를 통해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3개 축으로 그룹 지배구조를 재편하게 됐다. DL은 그룹의 지배구조 체제를 핵심 사업별로 보다 투명하고 독립적인 구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021년 9월 현물출자가 끝나 DL이앤씨가 건설 부문을, DL케미칼이 석유화학 부문을, DL에너지가 에너지 부문 자회사를 보유하는 사업형 중간지주 형태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앞서 대림산업은 2021년 1월1일 지주사인 DL과 건설사인 DL이앤씨로 인적분할됐다. DL에서 석유화학사인 DL케미칼도 물적분할됐다. DL의 위에 지배구조 최정점으로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의 회사이름은 대림으로 바꿨다.
대림그룹은 대림산업 분할에 맞춰 그룹 이름을 DL그룹으로 바꾸고 사무공간도 서울 종로구 돈의문 D타워로 이전했다.
대림산업 기업분할은 2020년 12월4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전체 주주의 68.4%가 참석했고, 참석한 주주의 99.5%가 기업분할 안건에 찬성했다.
이해욱은 DL그룹을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을 높인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했다.
△비주력 계열사 정리로 주력사업 집중
대림그룹이 비주력 계열사를 잇따라 정리했다.
대림산업은 2020년 10월13일 대림오토바이가 계열회사에서 제외됐다고 공시했다. 대림산업은 AJ그룹 컨소시엄에 대림오토바이 지분 59%를 170억 원가량에 넘겼다.
2020년 7월9일에는 대림씨엔에스 지분 50.8%를 건설용 골재 기업인 삼일어코스텍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대림씨엔에스는 콘크리트파일과 강교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매각 가격은 719억 원이다.
대림그룹은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등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대림건설(현 DL건설) 출범
대림건설은 2020년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출범했다. 2021년 3월 회사이름을 DL건설로 바꿨다.
DL건설은 2022년에 2021년에 이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12위에 올랐다. 2020년 합병 효과로 17위를 보인 뒤 5계단 상승했다.
대림건설은 2020년 7월1일 출범하면서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그룹 건설 계열사로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각각 30위, 54위에 올랐다.
대림건설 초대 대표는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 사장이 맡았다. 이 뒤에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 상무를 지낸 곽수윤 상무가 DL건설 대표이사로 2022년 11월부터 일하고 있다.
고려개발은 토목 중심, 삼호는 주택 중심의 건설사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주요 과제로 꼽혔는데 합병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해욱은 고려개발이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졸업하자 대림건설 출범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고려개발은 2019년 11월 8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고려개발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지연 등에 따른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는데 이후 부실사업 정리 및 구조조정을 거쳐 2016년 영업이익을 내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삼호는 대림산업 자회사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계열사로 2009년 워크아웃에 빠졌다가 2016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DL그룹 재계 순위 유지
DL그룹이 2022년 재계 순위 18위를 보였다. 2018~20년 재계 순위 18위를 보이다 2019년 19위로 1단계 떨어졌다 회복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4월27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DL그룹은 국내에서 42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24조766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국내 민간 기업집단 중 18위에 올랐다.
DL그룹은 2022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3위 건설사 DL이앤씨를 대표 계열사로 두고 있다. 또한 시공능력평가 12위인 DL건설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DL은 DL케미칼, DL에너지, DL모터스 등 DL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DL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대림이 2022년 9월 별도기준으로 2조8526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해욱은 대림 지분 52.3%를 보유하고 대림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대림산업 사내이사 연임 포기
이해욱이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대림산업은 2020년 3월12일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해욱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해욱은 2020년 3월이면 3년 임기가 끝나 연임을 위해서는 2020년 3월27일 열리는 주총에서 재선임을 받아야 했지만 이를 추진하지 않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가 이해욱 연임에 적극 반대한 점이 대림산업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왔다. 참여연대 등은 이해욱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그의 연임에 반대했다.
대림산업은 이사회에 설치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사내이사 1명을 빼고 사외이사 3명으로만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 실천과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여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대림피앤피 설립
이해욱이 석유화학 사업의 폴리머 부문을 전담할 회사 대림피앤피를 신설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019년 7월27일 폴리머 사업부문을 분할해 ‘대림피앤피’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피앤피 설립을 놓고 “폴리머 사업을 신규 성장사업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독립경영을 통한 책임경영 체계 확립을 위한 결정”이라며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할은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돼 분할 뒤 대림피앤피가 발행한 주식은 100% 대림코퍼레이션에 배정됐다.
단순 물적분할 방식인 만큼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 소유주식 및 지분율, 연결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 출범
이해욱이 리조트 사업을 이끄는 계열사 이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로 바꿨다.
대림그룹 계열사 오라관광은 2019년 2월 이름을 글래드호텔앤리조트로 바꿔 새로 출발했다.
오라관광은 1977년에 설립돼 1979년 오라컨트리클럽, 1981년 제주 그랜드호텔을 순차적으로 연 뒤 1986년 대림그룹에 계열사로 편입됐다.
오라관광은 30년 넘게 대림그룹 계열사로 레저사업을 담당했는데 오라관광의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새 회사이름으로 사용하게 됐다.
대림그룹은 2014년 자체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를 선보인 뒤 서울, 제주 등에서 호텔사업을 강화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대림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해욱의 일감 몰아주기에 활용된 혐의로 2019년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대림그룹 회장 승진
이해욱이 대림그룹 회장에 올랐다.
대림그룹은 2019년 1월14일 이해욱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이해욱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해 나가겠다”며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간단한 취임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대림그룹은 이해욱의 그동안 성과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한 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점, 최근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에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대림그룹은 이해욱의 승진으로 3세경영 체제를 완전히 갖췄다.
이해욱은 회장에 오른 뒤 2019년 2월1일 처음 실시한 인사를 통해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조남창 삼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렸다.
이해욱은 회장 승진으로 공석이 된 부회장 자리를
김상우의 승진을 통해 메웠다. 김 부회장은 대림산업을 에너지와 석유화학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바꿔내는 역할 등을 맡았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로 이해욱은 대림산업을 글로벌 디벨로퍼로 키운다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대림그룹 순환출자 해소
이해욱은 대림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했다.
이해욱은 2018년 3월 대림산업 대표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변경도 진행했다.
대림산업의 최대주주 대림코퍼레이션은 2018년 3월30일 계열사 오라관광이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을 371억 원에 자사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이해욱은 이를 통해 대림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없앴다.
△대림산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해욱이 대림산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해욱은 2018년 3월22일 열린 대림산업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퇴진 의사를 밝혔다.
동생 이해창 켐택 부사장도 이날 대림산업 건설산업부 임원에서 퇴임했다.
이해욱은 2011년 5월 대림산업 대표이사에 올라 7년가량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해욱의 용퇴와 함께 대림산업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김재율 사장과 강영국 부사장도 함께 대표이사에서 퇴진했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사업부와 건설사업부를 각각 맡고 있던
김상우 사장과 박상신 부사장이 새 대표에 오르면서 기존 3인 각자대표체제에서 2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대림산업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과 전문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욱은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 체제의 일부를 담당하다가 2020년 3월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합병을 통한 대림그룹 지배력 확보
이해욱이 계열사 합병을 통해 대림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해욱은 2015년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I&S의 합병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다.
대림I&S는 대림그룹의 시스템통합(SI) 등 IT 업무를 담당하던 계열사로 그룹의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해욱은 대림I&S의 지분 89.7%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는데 대림코퍼레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해욱은 그동안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1%를 보유해 이준용 명예회장에 이은 2대주주였다. 대림I&S와 합병 이후 지분율이 52.3%까지 확대됐다.
이해욱은 일감 몰아주기로 회사를 키운 뒤 합병을 통해 경영권을 승계받는 재계의 전형적 방식을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앞서 이해욱은 2008년에도 지분 100%를 보유한 대림H&L과 대림코퍼레이션의 합병을 통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대림H&L은 매출 규모가 대림코퍼레이션의 10분의 1에 불과했지만 합병비율을 0.78 대 1로 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석유화학 사업 강화
이해욱은 석유화학 사업을 키워 대림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산업의 유화사업은 여천 나프타 분해시설(YNCC)에서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고, 대림산업 본사에서 에틸렌 기반 완제품을 생산하며, 대림코퍼레이션이 석유화학 영업을 맡는 식으로 원료-제품생산-제품판매까지 수직계열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해욱이 최대주주인 국내 1위 석유화학 영업회사다.
대림산업은 1999년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솔루션)과 함께 여천 나프타분해 시설을 인수한 데 이어 2000년 다국적기업인 바셀과 합작법인 폴리미래를 세워 석유화학 부문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2015년에는 글로벌 정밀화학의 선두기업인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석유화학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대림산업이 수출한 폴리부텐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은 이해욱의 주도 아래 10년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순수하게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2018년 1월30일 태국 석유화학회사 PTTGC의 미국 자회사 PTTGC아메리카와 공동으로 미국에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약정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PTTGC와 함께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 시설(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2020년 이 사업에서 철수했다.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 도입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은 이해욱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대림그룹은 e편한세상의 견고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앞세워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기업 브랜드에 따라 좌지우지되던 아파트 시장을 개별상품 브랜드 중심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은 2000년 출시돼 국가고객만족도 평가(NCSI) 1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4년 연속 수상 등을 통해 국내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