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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 전략통, 업계 2위 목표 제시 [2023년]
임도영 기자 doyoung@businesspost.co.kr 2023-03-1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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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이영종은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통합법인 신한라이프의 내부 결집을 통해 최상위권 생명보험사로 도약을 추구하고 있다.

1966년 2월에 태어났다.

부산 배정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아메리카신한은행 부장과 신한은행 대외협력실 팀장, 미래전략부장, 신촌중앙지점 지점장을 지냈다.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부장과 본부장, 신한은행 강서본부 본부장을 거쳐 오렌지라이프로 자리를 옮겼다.

오렌지라이프에서 뉴라이프(Newlife) 추진실장을 거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병해 출범한 신한라이프에서 전략기획그룹장과 퇴직연금사업그룹장을 맡았다.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 전략 전문가로 ‘브레인’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에 각자대표 체제 도입
신한라이프는 2022년 12월29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를 단독대표체제에서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이후 법인보험대리점(GA)부문 대표에 곽희필 신한라이프 FC1사업그룹장, 텔레마케팅(TM)부문 대표에 임현진 신한라이프 전략기획팀장을 각각 선임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2022년 말 텔레마케팅 조직 일부를 신한금융플러스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번 개편을 두고 신한라이프가 보험 판매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법인보험대리점 사업을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는 풀이가 나왔다. 업계는 보험 상품의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 분리를 통해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2년 1~11월 대리점 채널을 통한 보험 신계약 건수는 208만9594건을 기록해 전체 채널의 33.8%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2020년 출범 첫해 수수료수익 18억 원을 거뒀는데 2022년 상반기에만 692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소속 설계사 수는 100여 명 수준에서 3천 명대로 증가했다.
[Who Is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신한라이프 실적.
△첫 번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성과보고서 발간
신한라이프는 2023년 2월6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추진한 ESG활동과 주요 성과를 담은 ESG성과보고서를 내놨다. 신한라이프가 ESG성과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종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금융정책을 포함해 신한라이프만의 차별화된 ESG추진전략과 국제 계획 참여 활동 등 ESG경영을 위한 전사적 노력과 실적을 다뤘다.

지속가능성 사안 선정에 있어 환경과 사회뿐 아니라 기업 가치와 재무적 중요성을 동시에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했다.

이영종은 이를 통해 △ESG투자 확대 △지역사회 공헌 및 투자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윤리 및 준법경영 강화 △완전판매 실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 보안 △기후변화 리스크 △안전 및 보건 등 핵심 사안을 도출하고 향후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 국제 보고 지침인 GRI에 따라 작성됐다. 여기에 독립된 제3자 검증을 더해 보고서의 대외 신뢰도를 높였다.

신한라이프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지속가능경영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2년 3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ESG경영 체계를 인정받아 2022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신한라이프는 2017년 2752억 원이던 ESG 투자 자산이 2022년 10월 기준 7926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 대체투자 자산에서 친환경에너지 투자 등 ESG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일본 우량 태양광발전사업 지분에 투자하는 ‘일본태양광 블라인드(Blind) 펀드’에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투자해 20% 이상 수익률을 올렸다.

신한라이프 법인 차량을 2030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바꿀 계획을 세웠다. 2022년 5월에는 강원도 홍천에 1.6헥타르(ha) 규모의 ‘빛나는숲 1호’를 조성했다. 신한라이프 임직원과 원주지점 설계사 등 20여 명 등이 참여해 소나무와 낙엽송, 물푸레나무 등 묘목 5천여 그루를 심었다.

△경쟁력 강화 위해 신한라이프 조직개편
신한라이프는 2022년 12월28일 기존 '15개 그룹·14개 본부·77개 부서'에서 '12개 그룹·16개 본부·67개 부서'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영종은 물적·인적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사업가형 지점장' 운영 지원을 강화했다.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는 기존 정규직 지점장을 계약직으로 변경해 영업실적에 따라 보험사가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다.

영업 현장과 고객 지원 기능을 높였다. 이를 위해 기획 업무와 고객경험 혁신 컨트롤타워 기능을 맡는 오퍼레이션혁신팀을 새로 만들었다.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경험(DX)그룹을 신설했다. 기존 ICT그룹과 디지털혁신그룹은 통합해 데이터를 한눈에 관리하고 자원 배분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했다.

애자일 조직 운영체계를 도입해 신속하게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추진했다. 애자일 조직이란 ‘민첩한’ 조직이라는 뜻으로 부서 사이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전락기획그룹도 개편했다. 경영기획본부를 새로 만들고 지속가능경영 파트를 ESG기획팀으로 승격시켰다. 인적자원(HR) 기능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인사본부를 신설했다.

이영종은 성과와 능력을 바탕으로 인재를 발탁하는 데 초점을 맞춰 경영진과 팀장급 인사도 단행했다.

40대 중반 부사장을 선임하는 등 신한라이프 50세 이하 임원이 12명으로 늘었다. 임원 평균 연령은 49세, 팀장 평균연령은 44세로 각각 1년 전보다 3세씩 낮아졌다.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취임
신한금융지주는 2022년 12월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지주 퇴직연금그룹 부행장 겸 신한라이프 부사장을 맡고 있던 이영종을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후보에 추천했다.

자회사경영관리위원위는 “이 부사장은 오렌지라이프의 법적 통합을 비롯해 세부 과정을 지원하며 쌍방향 소통과 협업 마인드로 구성원들의 신뢰가 높다”며 “내부 결집과 단합을 통해 톱 생보사로 도약을 꾀하는 신한라이프 최고경영자(CEO)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이영종은 이후 신한라이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최종 선임됐다. 임기는 2024년 12월 31일까지다.

그는 2023년 1월3일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통해 “신한라이프가 성공적으로 통합을 이뤄내고 일류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큰 보람과 자부심이다”며 “모든 임직원과 영업가족 여러분이 신한라이프 원팀으로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주시는 만큼 저 또한 일류를 향한 여정의 최일선에 서서 원대한 꿈을 꼭 현실로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종은 생명보험업계 톱(Top)2,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흔들림 없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 전략 추진 △지속가능한 성과 도모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선제적 대응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 구축 등을 핵심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 퇴직연금사업부문 이끌어
신한은행은 2021년 12월29일 임원인사를 통해 이영종을 퇴직연금사업부문장(부행장)으로 선임했다.

이영종은 2022년 한 해 동안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부문장 외에도 신한라이프 퇴직연금사업그룹장(부사장)과 신한금융지주 퇴직연금사업부문장(부사장)을 겸임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영종이 퇴직연금사업부문을 맡고 있던 2022년 4분기 기준 퇴직연금 누적 적립액 35조178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4조8391억 원 늘었다. 국내 모든 은행들 가운데 적립액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퇴직연금 수익률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원리금보장형에서는 확정급여형(DB) 1년 수익률(1.7%)과 확정기여형(DC) 5년 수익률(1.6%), 개인형IRP 1년 수익률(1.8%) 등이 은행권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원리금비보장형에서도 확정기여형(DC) 5년 수익률이 5.9%으로 가장 높았다.

이영종은 퇴직연금만을 전담으로 상담하는 퇴직연금고객관리센터를 열어 퇴직연금 고객들의 수익률 관리를 실시했다. 고객이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상품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구축했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2022년 4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 7309억 원을 기록해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2264억 원 감소했다.

보험업계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은 같은 기간 79조532억 원에서 87조518억 원으로 늘었다. 은행 쪽의 좋은 성적에 견줘 엇갈린 결과를 보인 셈이다.
[Who Is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가 2021년 1월21일 비대면으로 열린 오렌지라이프 영업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
△신한라이프 부사장 맡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작업 이끌어
신한생명은 2021년 7월1일로 예정된 오렌지라이프와의 합병을 앞두고 2021년 6월3일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임원 내정자 인사를 발표했다.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이영종이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부사장)에 선임됐다.

이영종은 신한라이프 초대 수장에 오른 성대규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안정적 통합을 이끌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승인받은 뒤 신한생명과 합병을 추진했다.

신한생명은 2021년 6월 말 기준 총자산 34조6천억 원,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 3.7%의 외형을 보유한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해 회사 이름을 신한라이프로 바꿨다. 총자산 71조3천억 원, 자기자본 5조7천억 원 규모의 상위권 생명보험사로 시장지위를 높여 출범과 동시에 생명보험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

신한생명은 신한금융계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보장성보험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렌지라이프와 합병을 통해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에서 사업기반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신한생명과 외국계 보험사 오렌지라이프가 직급 체계를 비롯해 조직문화까지 다른 점이 한둘이 아니었던 만큼 신한라이프는 출범 뒤 1년을 넘어서도 조직 융합에 진통을 겪었다.

특히 인사제도 통합에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직원 사이 의견 차이가 컸다. 성과급 산정기준 등 임금체계와 직급체계 관련 갈등이 발생했다.

임금 및 직급 체계 개편안이 나왔으나 신한생명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신한생명 직원들은 임금 인상률 저하, 생산성 격려금 폐지, 임금피크제 시행 등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1년을 맞은 2022년 7월1일 신한생명 노조는 통합 과정에 반발하며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앞에서 노조 결성 33년 만에 첫 단체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노조원 약 80%가 참여했다.

이영종은 이들과 소통하며 갈등 봉합에 애썼고 신한라이프 노조는 2022년 8월24일 찬반투표를 거쳐 통합 임금‧직급체계를 가결했다. 여기에는 △직급체계 축소 △기본급‧성과급 위주의 보상구조 단순화 △성과위주 평가 및 성과 관리체계 강화 등이 포함됐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2022년 5월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전산통합 작업을 마치면서 물리적 결합을 마무리했다.

이영종은 조직 안정화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내 신한라이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과 관련해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이영종이 전략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할 당시 신한라이프는 지속적 성장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했다.

신한라이프는 2020년 8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의 영업을 개시했다. 2021년 12월 헬스케어 플랫폼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공식 출범시켰다. 2022년 1월에는 글로벌 현지법인 자회사 ‘신한라이프베트남’의 영업을 개시했다.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돼 통합 생보사 출범 준비
신한금융지주는 2020년 12월17일 이사회 및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NewLife) 추진실 부사장을 맡고 있던 이영종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에 추천했다.

이영종은 이후 오렌지라이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1년 7월1일 신한라이프 출범 전까지다.

이영종은 6개월 임기 동안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통합을 추진할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이영종은 앞서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NewLife) 추진실을 이끌며 두 회사 사이 이해관계 조정 등 통합 준비과정 전반을 지원해왔다. 뉴라이프추진실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큰 틀에서 주도하는 조직이다.

그는 과거 2018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일하며 오렌지라이프 인수 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밖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실무를 맡은 적이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3년 1월12일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DB사업그룹 영업전략회의에서 이후경 DB사업그룹장(왼쪽), 임현진 신한금융플러스 TM부문 대표(오른쪽) 및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이영종은 2023년 1월11일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본사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나된 팀 라이프, 톱(Top)2를 향한 질주’를 구호로 내걸었다.

그는 “톱2는 수익성, 효율성, 성장성, 고객신뢰, 직원만족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보험사가 되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주요 경영전략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업계 2, 3위와 격차를 좁히면서 이영종이 내세운 톱2 생명보험사 도약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순이익 4636억 원을 거둬 통합법인으로 출범 첫해인 2021년과 비교해 18.4% 늘었다.

생명보험업계 2위 한화생명은 2022년 순이익 7972억 원을 내 2021년보다 36.2%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와 격차는 2021년 8576억 원에서 3340억 원으로 줄었다.

업계 3위 교보생명은 2023년 2월 현재 2022년 연간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4667억 원을 거둬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8.9%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와 격차는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971억 원까지 좁혀졌다.

이런 격차 축소는 신한라이프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보험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신한라이프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중심 판매 전략을 펼쳐왔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보장성보험 연납화보험료(APE) 6291억 원을 기록해 2021년보다 8.9%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2022년 보험영업이익 5198억 원을 내 2021년보다 13.7% 상승했다. 연납화보험료는 보험료 수입을 연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이영종이 신한라이프 수장을 맡아 실적 상승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그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과정에서 소통과 협업 능력을 인정받아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물리적 통합을 완료했지만 이후 화학적 통합 부분에서 진통을 겪었다. 이에 기업문화, 상품과 영업 전략 등 조직 정비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신한라이프는 2020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산 연납화보험료 9215억 원과 비교하면 통합 이후 연납화보험료가 합병 효과를 보지 못한 채 2년 동안 1881억 원 줄었다.

합병 직전 1만1680명에 이르던 전속설계사는 2022년 11월 기준 9291명으로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주요 배경이 됐던 종신보험 판매 중심의 전속조직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 것이다.

이영종이 2023년부터 신한라이프의 단합을 이뤄 본격적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와 비용효율화 등 합병 시너지를 내는 데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말 조직개편에서 저효율 지점 통폐합, 지점장의 사업가형 전환을 진행하는 등 영업 조직 강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계사 생산성을 높이고 고정비를 줄여나가는 전략이다.

이영종은 특히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외형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로 합병되기 이전 오렌지라이프는 사망보험, 변액보험 중심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유했고 신한생명은 순수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중심의 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보장성보험과 특별계정 중심의 질적으로 우수한 보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생명보험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한 데다 2023년 경기 둔화 우려와 새 회계제도 도입 등으로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인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추세에 있다.

보험계약마진은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들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재무상태표상 공시정보다.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추정하는 미실현이익을 뜻한다.

여기에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른 그룹 차원의 지원가능성도 앞으로 신한라이프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신한라이프는 합병 이후 외형 확대로 그룹 계열사 내 재무적 중요성이 높아졌다. 계열사들과 사업적으로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 신한금융계열의 사업적·재무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려야하는 것 역시 주요 과제다.

새 회계기준 아래서는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 평가
[Who Is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 세 번째)과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1년 3월3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에서 열린 ‘소비자보호 완전판매 공동선포식’에서 공동확약서를 작성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생명>
신한금융그룹 안에서 대표적 전략가로 꼽힌다.

신한금융그룹 내 뛰어난 ‘브레인’ 가운데 한 명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과정에서는 원만한 소통능력과 협업 능력을 인정받았다.

1993년 신한은행에 입사한 뒤 40년 가까이 신한금융그룹에 몸담았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당시 신생 회사였던 신한은행이 기존 은행들과 다른 차별성을 갖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입사했다고 한다.

이후 관리자급으로 승진해 전략·기획부문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신한은행 대외협력실장과 미래전략부장,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 등을 거치며 신한금융그룹의 전략 전문가로 성장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실무가 모두 이영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사건사고
△신한라이프 ‘화학적 결합’에 오랜 진통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1일 출범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쪽의 전산시스템 통합작업을 마치면서 ‘물리적 통합’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임금 및 직급체계 통합이라는 ‘화학적 결합’에는 진통이 없지 않았다.

애초 회사와 신한생명 노조, 오렌지라이프 노조는 2022년 2월 임금 및 직급체계 통합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노조의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직원 모두 직급체계를 4단계로 통일하는 것이나 성과급 산정기준 등에 대해 불만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

신한생명은 기존은 6단계, 오렌지라이프는 5단계의 직급이 있는데 이를 모두 4단계로 줄이면 급여 상승기회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회사와 두 노조는 새로운 합의안 도출에 나섰고, 직원 설득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에 2022년 8월24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통합 인사제도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는 찬성률 74.5%로 가결됐다.

신한라이프가 출범한 지 1년 1개월 만이다.

인사제도 등의 통합에 따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직원은 앞으로 동일한 직급체계 아래에서 동일한 복지혜택을 누리게 됐다. 직급이 4단계로 통일되고 복리후생제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있던 제도 가운데 더 높은 혜택을 따르게 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이영종 신한은행 퇴직연금그룹장(오른쪽 두 번째)과 이중현 에듀윌 대표이사(오른쪽 세 번째)가 2022년 3월2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은행 퇴직연금 가입고객을 위한 온라인 교육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1993년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신한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팀 차장이 됐다.

2006년 8월 아메리카신한은행 부장이 됐다.

2010년 5월 신한은행 대외협력실 팀장을 맡았다.

2013년 1월 신한은행 미래전략부장이 됐다.

2015년 7월 신한은행 신촌중앙지점장을 지냈다.

2017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팀장이 됐다.

2018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거쳤다.

2019년 1월 신한은행 강서본부장을 맡았다.

2019년 7월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NewLife)추진실 전무가 됐다.

2020년 1월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NewLife)추진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1월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21년 7월 신한라이프 전략기획그룹장(부사장)을 맡았다.

2022년 신한라이프 퇴직연금사업그룹장(부사장)으로 일했다. 신한금융지주 퇴직연금사업부문장(부사장)과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부문장(부행장)을 겸임했다.

2023년 1월부터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 학력

1984년 부산 배정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월3일 서울 중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팀 라이프 2023 발대식'에서 취임 인사와 함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객만족과 소비자보호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생존의 필수요소다. 본사와 현장이 한마음이 돼 고객신뢰를 기반으로 한 성장을 추구해나가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I)은 보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톱(Top)2 생보사로 도약하고자 추진하는 핵심 전략이다. BI 전략의 일환으로 영업채널 뿐 아니라 전사에 걸쳐 각종 비효율을 제거하고 절감된 비용은 영업을 위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 (2023/01/18, 서울 중구 소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신한라이프 영업전략회의에서)

“요양사업은 현재도 추진하고 있지만 2023년은 금융환경 불확실성으로 사업 구체화가 쉽지 않다. 종전까지 요양사업은 신한금융플러스에서 맡아 진행했지만 2023년부터 신한라이프 전략부서에서 추진한다. 사업 진행이 중단된 적은 없다.” (2023/01/03,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IMF 외환위기의 경험으로 경제위기에 공포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다리면 회복된다’는 경험 역시 가지고 있다. 무조건 버티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좋아지는 부분도 있으니 공포에 시달리기보다는 현명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는 30년 넘게 직장을 위해, 아내는 그동안 아이 셋을 위해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아내의 고생이 많았다. 은퇴 뒤에는 아내를 위해 시간을 쓰고 싶다.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제대로 배워 아내에게 음식도 해주고 싶고 평소에 배우고 싶어 하던 기타도 함께 익혀 연주해보고 싶다.” (2022/08/02, 브라보마이라이프와 나눈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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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안녕하세요 고유식별자 정광현 예요 오픈 라이브 의주인공 정광현 예요 프라이버시의 비지니스 알권리    (2023-09-16 13:3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