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 임직원 사이 유대감 형성에 힘써
KB라이프생명은 2023년 출범을 앞두고 이환주는 2022년 12월28일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통합 워크숍 및 ‘호프데이’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진행된 ‘콤비(KomBee) 워크숍’은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 두 회사 직원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KB라이프생명 조직문화를 직접 제안해 만들어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콤비는 두 회사의 ‘통합(Combine)을 위해 부지런히 협동하는 꿀벌(Bee) 같은 사람들로 KB를 이끌어가자’는 뜻이다.
직원들은 이번 행사에서 KB라이프생명의 비전과 새로운 조직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리더십과 제도, 일하는 방식 등을 함께 도출했다.
이환주는 KB라이프생명 출범 뒤에도 조직 융합을 위해 콤비워크숍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함께 회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듣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임직원들이 유대감을 형성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업무는 물론 마음까지 하나 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환주는 이후 KB라이프생명 출범 한 달 만인 2023년 2월7일 임직원들과 서울 강남 KB라이프타워 인근 볼링장을 찾기도 했다.
임직원들은 이날 자유롭게 치킨, 피자, 맥주를 즐기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볼링장에서 열린 ‘한마음 볼링대회’는 부서별 대표 12명이 한 팀을 이뤄 모두 34개 팀이 참여했다.
이환주는 “직원들과 함께 볼링을 즐기며 원팀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마음 볼링대회에 참가했다”며 “앞으로 다방면으로 소통을 강화해 일하기 좋은 회사, 활기찬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환주는 이 밖에 ‘응원 커피차 이벤트’, 야구 경기 응원 이벤트인 ‘원라이프데이’ 등 다양한 소통 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의 화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2022년 11월에는 국제 회계·컨설팅업체 EY한영을 통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변화관리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직급별, 부서별, 주제별로 매주 1회 이상 직원들이 회의하며 회사의 방향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8월 말 기준 KB생명보험은 360명, 푸르덴셜생명은 404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후보(가운데)가 2022년 12월28일 임직원들과 함께 호프데이 행사를 진행하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 KB라이프생명> |
△40대 임원에 중책 다수 맡겨 조직 역동성 강화
KB라이프생명은 2022년 12월22일 16개 본부와 46개 부서로 조직을 구성하는 내용의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환주는 이번 인사에서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등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성찬 상품기획부서장이 1979년생 43세 나이로 상무에 올라 KB금융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 됐다. 그는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상품 전문가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을 내놓는 등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환주는 임원으로 70년대생 상무 7명을 발탁했다. KB라이프생명의 상무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87%에 이르렀다.
이환주는 새롭게 출범한 KB라이프생명의 중장기적 전략 수립과 미래사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디지털 혁신 등에 추진력을 싣기 위해 젊은 세대를 적극 등용했다.
이들 40대 임원에게는 본부 내 새로 조직된 부서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맡겼다.
이환주는 KB라이프생명에 상품전략부서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시장조사 기능을 높여 신속하게 상품을 개발하고 보험 외 금융 요구를 분석한 혁신적 상품을 내놓는 데 힘을 싣는다.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3개 영업본부를 포괄하는 영업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디지털전환(DT)본부도 설치했다. 이 본부는 디지털과 데이터 기반의 사업모델 구축을 맡는다.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 통합 생보사의 초대 대표에 올라
KB금융지주는 2022년 11월23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생명보험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이환주를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후보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환주는 2023년 경기 둔화 우려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등으로 어려운 보험업황에서 KB생명보험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KB라이프생명의 조기 안착을 이끌 적임자로 검증된 경영능력을 보유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면서 통합법인의 대표로 선택됐다.
대표이사후보추천위는 “이 후보는 통합 생명보험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 리더십의 보유자로 조직·거버넌스·문화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2023년 1월2일 이환주를 초대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임기는 2025년 1월까지다.
이환주는 취임사에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만나 KB라이프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경험의 혁신을 일궈낼 수 있도록 직원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환주는 판매전문자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를 비롯해 법인보험대리점(GA), 방카슈랑스(BA), 다이렉트마케팅(DM), 온라인 등 우수한 영업 채널을 토대로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맞춤형 프리미엄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KB라이프생명은 KB금융지주가 2020년 8월 외국계 보험사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푸르덴셜생명이 KB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하면서 KB라이프생명보험으로 이름을 바꿔 2023년 1월1일 공식 출범했다.
KB라이프생명은 KB생명보험 자산 10조 원, 푸르덴셜생명 자산 23조 원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 기준 업계 8위 생보사로 도약하게 됐다.
| ▲ (왼쪽부터)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허인 KB 금융지주 부회장이 2023년 1월2일 서울 강남 역삼동 KB라이프타워에서 진행된 KB라이프생명 출범식에서 비전을 선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B라이프생명> |
△KB생명보험 적자 확대에도 보험영업 구조 개선에 집중
이환주는 2022년 KB생명보험 대표이사를 맡아 가치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KB생명보험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생명보험은 2020년 이후 2년 연속적자를 보이는 등 수익성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KB생명보험은 2022년 3분기 누적 순손실 519억 원을 내 2021년 465억 원 적자에 견줘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아 이차마진 위주의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수익성이 낮았다.
이환주는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를 추진했으나 영업 확장에 따른 사업비 증가가 수익성에 더욱 부담을 줬다. 보장성보험은 설계사 수수료 등 판매 초기에 많은 사업비가 들어간다.
그럼에도 이환주가 2023년 1월 KB라이프생명 대표에 오른 것을 두고 KB금융그룹이 KB생명보험의 적자를 전략적으로 허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새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들은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재무상태표상 공시정보인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일정 기간 뒤 예정된 금리로 보험금을 돌려주는 저축성 보험과 비교해 보장성 보험은 보험금 지급이 확정적이지 않아 보험계약마진 확보에 더 유리하다. 보험영업의 미래 수익성인 보험계약마진은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에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추정하는 미실현이익을 뜻한다.
KB생명보험은 2022년 3분기 기준 수입보험료 1조8930억 원 가운데 보장성보험이 5138억 원으로 27.1%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2.5%포인트 늘었다.
오병주 KB금융지주 보험담당 상무는 2022년 3분기 KB금융지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KB생명보험은 지난 3년 동안 보장성 신계약에서 업권 대비 30% 이상 초고속 성장을 했다”며 “2023년 IFRS17 순이익 구조에서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맡아 그룹 비은행 확대에 존재감
이환주는 2021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에 올라 KB국민카드 비상임이사와 KB증권 기타비상무이사에 등재됐다.
KB국민카드 비상임이사직은 그동안 지주 재무총괄이 맡아왔다. 반면 KB증권 기타비상무이사에 재무총괄이 참여한 것은 이환주가 처음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비은행계열사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환주가 주력계열사인 KB증권과 KB국민카드의 성장을 돕는 역할을 맡아 존재감이 부각됐다.
KB증권과 KB국민카드는 2020년 별도기준으로 각각 순이익 3743억 원, 3236억 원을 거둬 KB금융그룹 비은행계열사 이익기여도 1, 2위를 차지했다.
KB금융지주 부사장은 그룹을 대표하는 다음 리더군으로도 분류된다. 특히 재무총괄 책임자는 요직 가운데서도 요직으로 평가된다.
KB금융지주에서 과거 재무총괄을 거친 인물들은 그룹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랐다.
실제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도 2010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과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도 지주에서 재무담당으로 일했던 적이 있다.
이환주의 전임인
김기환 당시 재무총괄 부사장은 2021년 1월부터 KB손해보험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