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역대 최대 실적
LS그룹은 구자은 취임 첫해인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LS그룹 지주사 LS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3451억 원, 영업이익 1조1988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2022년 계열사별로는 LS전선, 슈페리어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와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성과 등이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은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LSMnM은 IT 기반의 경영 관리 시스템(ODS)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이 극대화됐고 LS엠트론은 선제적인 미국 시장 공략으로 트랙터와 사출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에너지 계열사인 E1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시켰다.
LS그룹 주요 5개 계열사의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LS전선은 매출 6조6203억 원, 영업이익 2144억 원을 거뒀다. LS일렉트릭은 매출 3조3774억 원, 영업이익 1875억 원을 냈다.
LSMnM은 매출 10조8786억 원, 영업이익 5143억 원을 기록했고 LS엠트론은 매출 1조2095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을 달성했다. E1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9908억 원, 2787억 원이었다.
구자은은 "그룹 출범 이후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임인
구자열 회장님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나는 추수를 했을 뿐이다"라며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구자은은 LS그룹의 핵심 계열사 LS전선을 통해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S전선은 영국에서 풍력발전 케이블 수주를 잇달아 따냈다.
LS전선은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발전단지에 4천억 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022년 12월12일 밝혔다.
이는 국내업체가 유럽에서 따낸 역대 최대규모 전선 공급 계약이다. 특히 초고압직류송전(HVDC)은 세계에서 생산 업체가 몇 곳 되지 않으며 국내에선 LS전선이 유일하다.
뱅가드 풍력발전 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이 영국 북해 노퍽주 근해 보레아스 해상풍력발전 단지 옆에 건설한다.
앞서 두 달 전인 10월 LS전선은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에 약 2400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영국 지역에서만 약 64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셈이다.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의 해저케이블 공급 당시에도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전력케이블 공급 가운데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을 올린 것이었는데 뱅가드 풍력발전단지 계약으로 기록을 재차 갈아치운 것이다.
보레아스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이 영국 노퍽주 근해에 구축하는 발전단지다. 2026년 준공되면 원자력발전기 1기가 생산하는 연간 약 1.3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LS전선은 보레아스 해상풍력발전단지에 32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및 지중(땅밑) 케이블을 공급한다. 절연 소재로 가교폴리에틸렌(XLPE)을 사용한 초고압 직류송전케이블을 처음으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LS전선은 강조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가교폴리에틸렌을 사용한 전력케이블은 포설, 접속, 유지, 보수가 편리하다"며 "유럽, 북미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 소수업체만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는 대만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2천억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수주했다. 이로써 그동안 발주된 대만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초고압 해저테이블을 모두 차지했다. 누적 금액으로는 8천억 원에 이르는데 앞으로 1조 원 이상 더 발주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해 생산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LS전선은 2022년 2월 강원도 동해시 송정일반산업단지 내 5만1778㎡ 규모의 토지를 약 115억 원에 매입했다.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5동 건물을 짓고 2025년까지 약 8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LS전선은 2009년 동해시에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1동과 산업용 특수케이블을 생산하는 산특동을 준공했다.
이후에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국가들이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늘리면서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2012년에는 1공장 안에 2동을, 2020년에는 새로운 부지에 2공장 안에 3동을 증설했다.
2021년 10월에는 2공장 안에 해저케이블 생산시설을 착공해 2023년 4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특수선박인 포설선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설선은 깊은 바다에서 통신선이나 고압선 등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특수선박이다.
구자은이 취임 뒤 첫 현장경영에 나선 행사도 LS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취항식이다.
구자은은 2022년 4월21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열린 LS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취항식에서 "LS는 세계적 해저케이블 제조역량 뿐만 아니라 해저케이블 시공역량까지 겸비한 글로벌 에너지솔루션기업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대항해의 닻을 올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관련 사업 기반 다져
구자은은 친환경 분야를 LS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낙점하고 사업기반을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전기차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자은은 2023년 1월2일 경기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도 LS그룹 신년하례 및 비전선포식’에서 “세계의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제로의 핵심은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라며 “CFE 시대로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산업을 주력으로 한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전기차 관련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LS그룹 계열사 LS일렉트릭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EV릴레이를 생산하는 자회사를 물적분할해 신설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EV릴레이는 전기차, 수소차를 구동시키는 기능을 하는 파워트레인에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안전하게 차단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위치와 안전차단기 역할을 동시에 한다.
같은 해 7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등 전기차부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와 관련한 사업은 다른 계열사들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2022년 4월 지주사 LS와 LS그룹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LPG기업 E1이 함께 전기차 충전업체 LS이링크를 설립했고, 같은 해 5월에는 LS전선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EV코리아의 군포공장을 완공했다.
LSEV코리아의 군포공장은 LS전선 중앙연구소의 약 1만25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6층, 연면적 1만9천㎡ 규모로 지어졌다.
LSEV코리아는 고전압 커넥터, 고전압 하네스(전기차의 전기 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자치(ESS)용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소재기업인 LG화학을 두면서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3년 1월19일 안성시 LS미래원에서 2023년 LS 공채 신입사원들에게 회사 뱃지를 직접 달아주고 있다. |
△LSMnM 인수
구자은은 LS그룹 지주사인 LS를 통해 LS니꼬동제련(현 LSMnM)의 2대주주 지분을 모두 사들여 LS니꼬동제련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LS는 2022년 9월6일 JKJS컨소시엄이 보유한 LS니꼬동제련 지분 49.9% 인수를 마무리했다.
LS니꼬동제련은 1999년 LG금속(현 LS)과 JKJS컨소시엄이 각각 50.1%와 49.9%의 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JKJS컨소시엄은 일본 니꼬그룹의 JX금속과 미쓰이금속광업, 마루베니가 각각 80%, 10%, 10%의 비율로 구성됐다.
LS는 LS니꼬동제련이 전기동(순수한 동)을 제련하는 만큼 그룹내 전기동을 주요 원재료로 다루는 계열사와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지분 전량 확보를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단일제련소 기준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를 보유하고 있었다.
LS니꼬동제련은 회사이름을 LSMnM으로 바꾸고 기존 비철금속 제련사업에 신사업으로 소재사업을 더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구자은은 2022년 10월6일 울산광역시 온산제련소 대강당에서 회사이름 변경 선포식을 열고 "LSMnM은 그룹의 전기 및 전력인프라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시작점이자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해온 중요한 계열사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LSMnM을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인프라시장에서 LS그룹의 영향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LS그룹 3대 회장 취임
구자은은 2022년 1월 LS그룹 3대 회장에 취임했다.
구자은은 2022년 1월3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전임 회장들이 이룬 업적을 계승 발전하고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LS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은 결국 ‘전기화’ 시대를 더욱 가속할 것이고 LS에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크나큰 기회”라며 “앞으로 직원, 고객,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LS와 함께하면 성장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구자은은 임기 중 △‘양손잡이 경영’을 통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 △데이터 자산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꼽았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사업의 기술력과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미래 기술을 균형 있게 준비하겠다는 구자은의 경영방침이다.
LS그룹은
구태회 LS전선 전 명예회장, 구평회 E1 전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전 명예회장이 LG그룹에서 분리해 설립했다.
LS그룹의 초대 회장은
구태회 전 회장의 아들인
구자홍 전 회장(2004~2012년), 2대 회장은 구평회 전 회장의 아들인
구자열 전 회장(2013~2021년)이었다.
구두회 전 회장의 아들인 구자은이 3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LS그룹은 사촌에게 경영을 승계하는 ‘사촌경영’ 원칙을 이어갔다.
|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023년 1월2일 경기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도 LS그룹 신년하례 및 비전선포식’에서 “CFE(탄소배출 없는 전력)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산업을 주력으로 한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 LS그룹 > |
△LS엠트론 실적 반등 이끌어
구자은은 2021년 LS엠트론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구자은은 LS그룹 회장에 취임하기 직전에 2015년부터 2021년까지 LS엠트론을 경영을 맡았다.
LS엠트론은 2021년 매출 1조38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매출을 21.3% 늘리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9.4%로 2020년(65.6%), 2019년(66.1%)보다 높았다.
구자은은 2021년 4월 북미지역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사출기 유통업체 DJA PMD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토대로 LS엠트론의 미국시장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LS엠트론은 2017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LS엠트론은 2017년 매출 9294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87% 감소했다.
2018년부터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뒤 2020년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LS엠트론은 2018년 영업손실 176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2019년에는 영업손실 805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늘어났다. 2020년에도 영업손실 87억 원을 냈다.
LS엠트론의 실적 부진은 2017년 구자은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부품인 동박 사업을 정리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국내 경기도 악화되면서 LS엠트론이 주력으로 삼은 사출기(플라스틱 제조 기계) 판매가 크게 감소해 실적이 둔화했다. 국내 농촌경제 침체로 LS엠트론의 트랙터 판매가 저조한 것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구자은은 애초 2020년 LS엠트론의 매출 목표를 4조4천억 원으로 정했는데 4분의 1도 달성하지 못했다.
구자은은 2015년 7월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임직원에게 ‘Be the ONE – 최고의 인재, 1등 제품, 승리하는 파트너십’을 제시한 바 있다. 핵심 가치로는 주인의식, 청년정신, 기술선도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구자은은 “보는 순간 구성원의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이 필요하다”며 “한 사람의 꿈이 아닌 LS엠트론의 모든 구성원이 같은 비전을 실현해서 2020년 매출 4조4천억 원, 세전이익 8.8%의 경영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LS그룹 디지털 전환 주도
구자은은 LS엠트론 회장에 오른 2018년 지주회사 LS의 미래혁신추진단 단장도 겸직하기 시작했다.
구자은은 미래혁신단장으로서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
LS그룹은 전선, 전력기기 등을 만드는 전통적 제조업이 주력이다. 구자은은 애자일 경영방식 도입으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의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구자은은 2019~21년 'LS 애자일 데모데이' 행사를 주최하며 LS엠트론을 비롯한 LS그룹 각 계열사에 ‘애자일 경영’ 방식을 도입하는 데 힘썼다.
LS 미래혁신단은 그룹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서도 애자일 프로젝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애자일 경영은 우선 실행하고(do), 빨리 실패하고(fail fast), 실패를 통해 배우고(learn), 다시 시도하는(redo) 방법을 통해 창의적 혁신을 만들어내자는 경영기법이다. 애자일(agile)은 '날렵한'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본래 유연한 소프트웨어 개발 기법을 일컬었다.
구자은은 2021년 12월15일 열린 ‘2021 LS 애자일 데모데이’ 행사 영상에서 “LS그룹이 더욱 성장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차별화를 넘어 '추가적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고객을 관찰하고 경험해 고객의 불만사항을 해결함으로써 추가적인 차별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자일을 통한 추가적 차별화 과정에서 애자일 혁신을 서로 이해하고 지원하는 '공존의 문화'를 형성한다면 보다 성숙한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LS그룹은 애자일 경영기법을 도입해 LS전선의 배전사업 판매·유통 온라인 플랫폼, LS일렉트릭의 스마트 배전 솔루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LS엠트론의 ‘아이트랙터’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구자은은 LS니꼬동제련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에도 힘을 실었다.
구자은은 2020년 6월23일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스마트 팩토리 1차 구축 결과 시연 과정을 참관했다. 구자은은 이날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시연을 본 뒤 개방형 양방향 제어시스템(DCS) 관제실도 방문하며 현장을 꼼꼼히 챙겼다.
구자은은 “임직원들이 동 제련 작업에 맞게 디지털을 재해석하고 구현해 그룹 디지털 전환 작업의 본보기를 제시했다”며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 여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5G통신 안테나 개발 등 새로운 기술 연구개발에 힘써
구자은은 LS엠트론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데 힘썼다.
LS엠트론은 2018년 10월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전방향성 5G통신 안테나를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했다고 밝혔다.
LS엠트론은 휴대폰 안테나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5G통신 안테나를 개발했다. 전방향성 안테나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김연수 LS엠트론 사장은 “5G 안테나는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선제적 기술개발과 파트너사와 진행한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양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2018년 10월 LG유플러스와 스마트 농업 솔루션 및 정밀농업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기반 기술·드론 활용 서비스와 LS엠트론의 스마트 농업 솔루션 'LSASL(LS Agri Smart Link)'을 결합해 효율적이고 손쉬운 농업경영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실시간 드론 중계 서비스를 내놓고 장거리 농기계 원격제어, 농기계 원격진단 서비스 등을 공동개발하는 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실제 LS엠트론과 LG유플러스는 2019년 10월 5G 통신을 기반으로 원격제어와 무인경작 기능이 탑재된 트랙터를 선보였다.
이후 두 회사는 2020년 5G 통신 기반 자율주행 트랙터와 농경지 관리를 위한 실시간 드론 중계 서비스를 실증했다.
LS엠트론은 2021년 10월 국내에서 자율주행 트랙터 '스마트랙'을 출시했다.
| ▲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2년 4월21일 강원도 동해항에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네 번째) 등과 함께 LS전선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취항식에 참석하고 있다. < LS > |
△시장별 맞춤형 트랙터로 글로벌 트랙터 시장 공략
LS엠트론은 맞춤형 트랙터로 글로벌 트랙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트랙터 사업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S엠트론은 2008년 트랙터로 매출 1593억 원을 올렸는데 2021년에는 매출 6200억 원가량을 올렸다. 2021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7% 수준이었다.
LS엠트론은 국내에서는 2021년 10월부터 자율주행 트랙터 스마트랙을 선보이며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LS엠트론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중소형 트랙터(30~100마력)를 기반으로 초소형 트랙터(20~30마력)와 대형 트랙터를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8년 4월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콤팩트 트랙터(35~50마력)를 선보였다.
LS엠트론의 트랙터는 북미지역 농기계 판매자를 대상으로 제품의 품질, 기술, 마케팅 등 11개 사항을 평가한 ‘EDA 딜러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1위에 올라 최초로 5년 연속 1위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1년에는 북미에서만 1만 대 이상의 트랙터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노령층 인구를 중심으로 취미 농사꾼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LS엠트론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하고 있는 트랙터 사업을 확대하고 베트남, 이란 등에 신규 거점을 확보하는 등 신흥국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LS엠트론은 베트남 농업이 주로 수전(물이 괴어있는 논)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특성을 고려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진행한 협력을 통해 2018년 1월 베트남 특성에 맞는 현지 맞춤형 트랙터를 내놓기도 했다.
△LS엠트론, 동박 사업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LS엠트론은 2017년 8월 동박·박막사업부와 전장부품 계열사 LS오토모티브 지분 46.67%를 글로벌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동박·박막 사업부 3천억 원과 LS오토모티브 지분 7500억 원을 합쳐 1조500억 원이다.
LS엠트론은 동박·박막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는 생산라인 증설 등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2018년 3월에는 자동차부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씨이넥스'를 설립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 씨이넥스 지분 80.1%를 1886억 원에 미국의 쿠퍼스탠다드에 매각했다.
동시에 전자부품과 울트라캐패시터(UC) 사업부문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최종 계약을 마무리하기 전인 2018년 7월 매각이 무산됐다.
LS엠트론은 이후 2020년 11월 울트라캐패시터 사업부문을 물적문할해 독립법인 'LS머트리얼즈'를 신설했고, 2021년 2월 LS머트리얼즈를 그룹 계열사 LS전선에 넘겼다.
구자은은 씨이넥스 매각 뒤 "4차 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우리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글로벌 공략을 지속해 LS엠트론을 기계산업의 강자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트랙터 기술 개발과 트랙터회사 인수합병(M&A) 등에서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LS엠트론은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 국내 4위 농기계 제조회사인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추진했다.
△동박 사업에서 성과
구자은은 LS엠트론의 동박 사업에 힘을 쏟아 성과를 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2016년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을 공급하는 등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힘입어 동박 판매를 늘렸다.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도 미국, 독일, 중국, 일본, 인도, 두바이 등 세계 곳곳에 거점을 두고 해외시장에서 자동차용 부품 영업을 확대했다. 2008년 LS엠트론에 합류한 후 고객사를 50곳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LS엠트론은 2015년 파나소닉 우수협력사 미팅에서 리튬이온전지 에너지 효율 향상과 전지용 동박 길이 확대,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을 통해 파나소닉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점 등을 평가받아 품질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장영실상을 받았다.
또 중국으로도 배터리용 동박을 수출해 2015년 수출액이 2014년에 비해 5배나 늘었다.
구자은은 LS엠트론의 동박 사업을 키워 2018년 사모펀드 KKR에 3천억 원에 매각했다. LS오토모티브 지분 47%도 7500억 원에 매각했다.
△LS전선 맡으며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
구자은은 LS그룹 오너 2세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LS그룹 계열사인 LS전선의 최고경영자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등장했다.
2013~14년 LS전선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해저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같은 신사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일감을 수주하는 데 주력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유럽과 남미 지역에 해저케이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에서도 초고압 케이블 계약을 맺어 유럽과 미국에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구자은이 LS전선을 맡은 첫해인 2013년에는 매출 4조5461억 원, 영업이익 1359억 원을 거뒀다. 2012년보다 매출은 8.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4% 증가했다. 하지만 두 번째 해인 2014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쳤다.
LS전선은 2014년 매출 4조310억 원, 영업이익 1018억 원을 거뒀다. 2013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25.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