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한진그룹, 진경준 검찰수사의 칼 끝에 서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7-14 17:06: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진그룹이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검찰수사의 중심에 서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내사를 무마해 준 대가로 대한항공이 진 검사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한진그룹, 진경준 검찰수사의 칼 끝에 서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4일 검찰에 따르면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2009년 조 회장의 탈세의혹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다 내사종결 처분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진 검사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 부장검사로 재직했다.

금융조세조사2부는 2009년 9월 조 회장의 부동산 차명거래와 탈세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였다. 조 회장이 선친에게 받은 경기 용인의 땅을 차명으로 관리하다 대한항공에 팔아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2010년 3월 돌연 내사를 종결했다.

조 회장 측이 내사 종결의 대가로 진 검사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줬을 가능성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12일 진 검사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회사 블루파인매니지먼트를 압수수색하고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대한항공과 계약한 3개 청소용역회사 가운데 한 곳으로 인천공항 부근에 있다.

진 검사장의 처남은 내사가 종결된 지 4개월 만인 2010년 7월에 이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대한항공으로부터 130억 원대의 일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매출의 99%에 해당한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의 처남과 청소용역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진 검사장의 아내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검찰에 진 검사장이 먼저 일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가 한진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센 주식매입의 경우 이미 뇌물죄의 공소시효 10년이 지난 만큼 검찰 수사가 한진그룹을 향해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씨저널] 한컴그룹 '변방' 한컴라이프케어, '방산 전문가' 김선영 어떻게 괄목상대 영..
김연수가 맡은 한글과컴퓨터 아버지 때와 뭐가 다를까, 사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 AI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인수 15년 '대를 이을 기업'으로 키워, 오너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
한국금융지주는 김남구 오너 위상 굳건, 그런데도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 나오는 이유
[씨저널]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너무 좋다, 김남구 증권 의존 너무 높아 종합금융그룹 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임기 1년 얼마나 이어갈까, 김남구 '한 번 믿으면' 파격적 ..
[채널Who] 보령 제약사 넘어서 우주 헬스케어 기업 될 수 있을까, 김정균 미래 전략..
[씨저널] 정주영 넷째동생 '포니정' 정세영과 아들 HDC그룹 회장 정몽규 가족과 혼맥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