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TV 판매 부진
LG전자는 2022년 하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및 주요 나라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TV 판매 부진을 겪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2022년 1~3분기 누적 매출 11조2350억 원, 영업이익 1129억 원을 거뒀다.
2021년 코로나19 감염병 창궐이 비대면 수요를 늘려 오히려 좋은 조건으로 작용해 좋은 실적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2021년 1~3분기 누적 매출 12조2328억 원, 영업이익 9371억 원을 거둔 바 있다.
박형세를 비롯한 LG전자 경영진은 2023년 초 글로벌 TV 수요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차별적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올레드(OLED)TV 시장 확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올레드TV 경쟁력 강화 힘줘
박형세는 LG전자 프리미엄 제품을 대표하는 올레드TV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런 노력은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와 해외매체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의 올레드TV는 2023년 초 CES로부터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모두 1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LG올레드 TV는 2013년 처음 출시된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CES 혁신상을 받으면서 프리미엄 TV 분야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졌다.
특히 LG전자는 2023년 올레드 TV인 올레드 에보 신제품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영상의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독자 영상처리기술’과 더욱 정밀해진 ‘빛 제어기술’로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65형(대각선 길이 약 163cm) 올레드 에보(모델명: 65G3)는 같은 화면 크기의 일반 올레드 TV 제품과 비교해 최대 70% 가량 밝아지고 기존 동급 제품에 견줘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은 줄어들었다고 LG전자는 설명한다.
앞서 LG올레드 에보 G1모델은 2021년 11월29일 영국에서 열린 ‘TV비교평가(HDTVtest Shootout)’에서 최고 게이밍TV로 뽑힌 바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83형 올레드TV도 내놨다.
2021년 6월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에 화면 대각선 길이 약 211cm인 83형 올레드TV를 출시했다. 83형 올레드TV는 4K 해상도를 구현한 올레드TV 제품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다.
롤러블(두루마리형)TV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의 롤러블TV ‘LG 시그니처 올레드R’는 올레드패널이 말려서 본체에 수납된다. 말린 정도에 따라 다른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R 정식 출시를 앞두고 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와 공동전시를 하는 등 고급화 전략에 힘썼다.
LG전자는 2021년 상반기에 글로벌 홈페이지를 통해 롤러블TV ‘LG 시그니처 올레드R’의 해외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LG전자는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롤러블TV ‘LG 시그니처 올레드R’을 출시해 국내에 판매해 왔다.
△TV사업의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 강화에 고삐
박형세는 TV사업에서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를 앞세워 서비스 고도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웹OS는 LG전자의 생활가전, TV 등에 탑재되는 자체 운영체제다.
LG전자는 2022년 말 기준으로 TV운용체게 웹OS의 고객사를 140여 곳까지 확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2021년 2월 웹OS를 사업화하기로 선언한 뒤 1년 만에 고객사를 100곳 넘게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 웹OS는 2021년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TV 운영체제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38.7%), 삼성전자 타이젠(21.3%)에 이어 3위(13.8%)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웹OS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면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뿐 아니라 웹OS 사용고객과 접점도 늘릴 수 있어 궁극적으로 콘텐츠·서비스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전자는 2022년 10월에는 웹OS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새롭게 탑재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LG전자의 스마트TV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웹OS TV 사용자도 별도 기기 구매 없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LG전자는 웹OS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LG전자는 전 세계 1천개 이상의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플랫폼 구매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 및 방송 인증 등 다양한 솔루션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박형세는 “압도적 사용 편의성이 장점인 웹OS를 앞세워 스마트 TV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더욱 많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시청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이 2020년 5월 서울 LG트윈타워를 방문한 초등학생들에게 올레드TV를 소개하고 있다. < LG전자 > |
△미용기기 프라엘 제품군 강화에 힘써
박형세는 LG전자 미용기기 브랜드 ‘프라엘’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안전성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2023년 1월 정교한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 얼굴라인을 관리하는 미용기기 신제품 ‘LG 프라엘 더마쎄라’를 출시했다.
LG 프라엘 더마쎄라는 고객이 원하는 부위에 기기를 밀착시킨 뒤 버튼을 누르면 피부 3mm 아래 부위에 초음파가 정확하고 균일하게 조사돼 콜라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LG전자는 포항공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LG 프라엘 더마쎄라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LG전자는 눈가 피부 관리용 프라엘 아이케어와 탈모치료용 의료기기 프라엘 메디헤어 등 프라엘 브랜드 제품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이며 미용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프라엘 아이케어는 안경형 디자인을 채택한 제품으로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눈가 피부 톤과 탄력, 기미, 아이백(눈 밑 지방) 등을 관리해 준다.
프라엘 메디헤어는 헬멧처럼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레이저와 LED 등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머리카락의 성장을 돕는다.
LG전자는 2019년 말 박형세를 HE사업본부장으로 선임하면서 HE사업본부 산하에 홈뷰티사업담당을 신설했다.
이후 프라엘 제품은 더마 LED마스크, 더마 LED넥케어, 토탈 타이트 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브러시 클렌저 등 6종에 메디헤어와 아이케어, 더마쎄라 등이 더해졌다.
박형세는 프라엘의 안전성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4월 피부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피부과학 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자문단은 고객들이 프라엘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공할 뿐 아니라 신제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선행 검증한다.
박형세는 피부과학 자문단 출범을 알리며 “자체 연구개발에 외부 전문역량을 더해 LG 프라엘만의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노트북 ‘그램’ 첫발 떼
박형세는 가볍다는 특징으로 유명한 LG전자 노트북 ‘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박형세는 IT사업담당을 맡던 2014년 1월 13인치 노트북 그램(13Z940)을 발표했다. 이 제품의 무게는 980g으로 당시 13인치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벼웠다.
박형세는 “신제품을 시작으로 IT 제품들을 대거 출시해 기존 제품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LG전자는 그램 브랜드를 앞세워 노트북의 경량화를 선도하고 있다.
기네스 세계기록을 보면 그램 제품군은 14인치, 15인치, 17인치 상용 노트북 가운데 가장 가볍다.
△LG전자 IPS모니터 확대 힘써
박형세는 2014년 IT사업담당으로 있으면서 IPS(인-플레인 스위칭)패널을 탑재한 모니터가 LG전자의 주력 프리미엄 제품으로 정착하도록 힘을 기울였다.
IPS패널은 LCD(액정 디스플레이) 가운데 액정 분자를 회전시키는 구조를 채택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일반패널보다 시야각이 크고 응답속도와 색재현성도 우수하다.
LG전자는 2014년 1월 미국 가전·IT전시회 CES2014에서 21대 9 화면비 모니터 ‘시네뷰(모델이름 34UM95)’, 4K(4096×2160) 화질을 갖춘 모니터(모델이름 31MU95) 등 여러 IPS모니터를 선보였다.
31MU95 모델은 2014년 4월 사진, 영상 전문지 발행인협회 ‘TIPA’로부터 ‘'베스트 포토 모니터’ 상을 받았다.
LG전자는 2014년 8월에는 21대9 화면비의 곡면 IPS모니터(모델이름 34UC97)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023년 3월 현재도 게임용 모니터 브랜드 ‘울트라기어’ 등을 통해 IPS모니터를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HE본부장 맡아
박형세는 2019년 11월28일 2020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앞서 2019년 1월 인사에서 HE사업본부 내 TV사업운영센터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8개월 여만에 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사업구조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점이 반영된 인사로 평가됐다.
인사와 함께 이뤄진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박형세가 센터장을 맡았던 TV사업운영센터는 폐지됐고 본부 내 TV해외영업그룹이 신설됐다.
이에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가 국내외 TV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전문가인 박형세를 본부장에 선임했다는 풀이가 나왔다.
HE사업본부 내에 콘텐츠·서비스, 홈뷰티의 조직을 확대하며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영업·마케팅 경험 많은 해외파 LG맨
박형세는 마케팅 외길을 걸어온 LG맨으로 꼽힌다. 주로 해외에서 일한 경험이 많다.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보냈고 1994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했을 때도 모니터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미주팀에 들어갔다.
LG전자에서 DTV북미그룹장, TV북미마케팅담당, IT마케팅담당 상무, HE해외영업그룹장 전무 등을 거쳤다.
HE사업본부장에 선임되기 직전 직책은 TV사업운영센터장 부사장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의 위치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TV와 오디오 등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가전을 만든다.
미용기기 쪽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HE사업본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과 공조장치를 생산하는 H&A(Home & Appliance)사업본부와 함께 LG전자 실적의 쌍두마차 역할을 한다.
LG전자의 사업본부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으로 H&A사업본부가 38.3%, HE사업본부가 22.8%, VS(Vehicle components Solutions)사업본부가 10.3%, BS사업본부(Business Solutions)가 9.8%, 자회사 LG이노텍이 17.2%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