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건강보험 재정 2년 연속 흑자
2022년에 건강보험 재정은 2조 원 이상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1년 2조8229억 원 흑자 이후 2년 연속으로 흑자를 보는 것이다.
2018년에는 1778억 원, 2019년에는 적자 2조8243억 원, 2020년에는 적자 3531억 원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 이용 감소가 최근 2년 연속 건보 재정수지 흑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년 연속 흑자에 힘입어 건강보험 누적 적립금은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장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022년 9월부터 지역가입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내용이 담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이 실시된 데다 인구구조 변화 흐름도 부정적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1~2030년 중기재정 전망’을 통해 건보 재정수지는 2024년에 적자 4조8천억 원, 2025년에 적자 7조2천억 원, 2028년에 적자 8조4천억 원, 2030년에 적자 13조5천억 원 등 적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강보험료 2단계 개편 시행
2022년 9월1일부터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안이 시행됐다.
2단계 개편안은 자동차 등 재산에 부과되는 건강보험료를 낮추고 소득보험료를 기존 등급제에서 정률제로 바꿔 1인사업자, 일용근로자, 특수고용직 등 지역가입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간 2조 원 규모의 건강보험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2단계 개편안이 2017년부터 논의된 내용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재정 추계 등 건강보험 재정운영 계획에 따른 운영이 가능하다는 태도다.
다만 2단계 개편안의 실시로 피부양자에서 제외된 사람의 수는 기존 예상치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된다.
피부양자는 다른 직장가입자, 지역가입자에 속해 별도로 건강보험료를 내지는 않으나 건강보험 혜택을 누리는 가입자를 뜻한다.
건강보험공단은 2단계 개편으로 2022년 9월부터 피부양자가 27만3천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12월에 밝힌 자료를 보면 2022년 10월 기준으로 피부양자 수는 1757만4천 명으로 2022년 8월보다 35만 4천 명이 줄었다.
△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 제공 관련해 의견 수렴
강도태는 민간 보험사에 건강보험공단의 의료데이터를 제공하는 문제를 결론내기 위해 여론 수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에 '데이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비식별화 등을 전제조건으로 한 공공데이터 제공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국내 보험사들은 상품개발 등을 목적으로 건강보험공단에 의료데이터 제공을 요청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건강보험공단의 의료데이터 활용이 매우 절실하다. 그동안 외국 데이터에 의존해왔으나 한국인의 유전형질, 생활습관 등이 반영되지 않은 외국 데이터만 가지고는 정교한 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강도태는 보건복지부 출신인 만큼 공공데이터 개방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국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빅데이터 구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2021년 4월 ‘보건의료 데이터 표준화 로드맵’을 내놓는 등 보건의료 데이터를 통합해 활용되도록 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에서는 개인정보 침해를 이유로 건강보험공단의 의료데이터 제공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에 2023년 들어서도 데이터 개방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2022년 11월에 중재안이 마련됐으나 보험사, 의료계 등 관련 업계의 의견은 여전히 모이지 않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취임
강도태는 2022년 1월3일 건강보험공단 제9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1년 10월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공모가 시작된 뒤 강도태가 사실상 다음 이사장에 내정됐다는 말이 건강보험공단 안팎에 돌았다.
보건복지부 관료 출신이 이사장을 맡았던 전례가 적지 않은 데다 강도태가 공모를 한 달 앞둔 2021년 9월에 보건복지부 2차관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강도태 내정설이 돌자 건강보험공단 노조는 “관할 부처 출신 낙하산 인사는 거부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건강보험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강도태와 김필권 전 건강보험공단 기획이사, 김춘보 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등을 이사장 후보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했고, 최종적으로 강도태가 이사장으로 낙점됐다.
건강보험공단 노조는 강도태의 이사장 임명이 결정되자 출근 저지 등의 반대 행동에 나서는 대신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는 건강보험 수장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정부에 굴종하고 보험자로서 역할을 소홀히 한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한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태는 취임식에서 △모두가 함께 누리는 건강보험 제도 실현을 위한 보장성 강화 및 보험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공공의료의 확충과 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한 공단 역할 강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재정 관리 △예방 중심의 포괄적 건강관리 체계 구축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장기요양보험 △보건의료 분야 최대 공공기관으로 ESG경영 선도 및 조직문화 발전 등 6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강도태는 취임을 반대하는 노조를 향해 “지금까지 해온 바와 같이 노사가 서로 믿고 협력하는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 공단의 당면한 과제들을 풀어가고 국민건강 증진과 건강보험 제도의 발전이란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초대 2차관 임명 뒤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
강도태는 2020년 9월 보건복지부 2차관에 임명됐다.
보건복지부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보건복지부 2차관 자리에 처음으로 강도태가 낙점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2차관은 보건 분야를 전담하며 밑으로는 ‘1실 3국 6관 30과’를 둔다.
차관급 임명은 통상 서면으로 발표돼왔지만 보건복지부 2차관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조치 등과 함께 신설된 자리인 만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강도태의 2차관 임명을 발표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강도태를 놓고 “보건복지부 내에서 요직을 거친 행정 전문가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대내외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보건의료 분야 첫 전담 차관으로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충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의 핵심 정책업무를 책임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태는 차관에 임명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다.
2021년 8월 미국 모더나가 한국에 제공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축소한다고 갑자기 통보하자 강도태는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해 협상을 벌였다.
정부 대표단은 모더나 측에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면서 2021년 3분기 물량의 조기 공급 등을 요구했다.
이에 모더나는 사과를 하면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은 협력 제조소에서 발생한 문제 때문이었으나 이제는 그 문제가 해결돼 물량 출하가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태는 귀국한 뒤 취재진에게 “세계적 백신 수요 증가 속에서 안전재고 없이 생산 즉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더나는 한국에 8~9월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우리 측에 다시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시절
강도태는 보건복지부에서 복지와 보건의료 업무를 두루 수행했다.
인구여성정책팀장, 사회정책과장, 복지정책과장 등 복지정책 실무를 맡았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정보 시스템인 행복e음 전담 사업단장,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사회정책선진화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복지행정지원관으로 복지전달체계 개선을 이끌기도 했다.
2015년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시절에는 말기암 환자의 완화의료 전문기관 입원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환자의 부담을 덜어줬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논의를 위한 당정회의, 약가제도 개선 협의체,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 등에도 참여했다.
보건의료정책관에 오른 뒤에는 비급여 표준화를 위한 정책협의체에서 보장성 강화 등을 위한 관리방안을 수립했다. 의료계와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동과 청소년 건강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발전 지원협의체를 주관하고 진료정보 교류 지원체계 구축사업도 추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맡아 '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보장성 강화 정책을 진두지휘한 공을 인정받아 기획조정실장으로 중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