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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은행 실적 좋자 지분매각 서둘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7-13 14: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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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한 지분 매각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을 때 매각을 서둘러 조금이라도 높은 값을 받으려고 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8월 안에 예금보험공사에서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51.04% 가운데 30%에 대한 매각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우리은행 실적 좋자 지분매각 서둘러  
▲ 이광구 우리은행장.
금융위 아래에서 우리은행 매각작업을 주관하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4일에 이어 11일에도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매각소위원회를 열었다.

매각소위원회 위원들은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대한 시장수요조사 결과를 점검하고 투자자들의 요구사항들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11일 “우리은행 지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국내와 국외에 모두 있다”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잠재적 투자자를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해외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외국인투자자와 직접 접촉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기관투자자 3~4곳이 우리은행 지분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업황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과 저금리 등으로 악화될 것”이라며 “우리은행의 실적이 좋고 유효투자자도 있을 때 지분을 빨리 팔아야 대우조선해양처럼 매각 적기를 놓쳐 부실만 커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우리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745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추정치는 2015년 상반기보다 44.3% 늘어난 것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이며 건전성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정부에서 우리은행 지분을 매각할 모든 환경이 조성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은행 지분 30%를 4~10%씩 쪼개서 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으로 빠르게 파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 뒤 우리은행 주가가 오르면 나머지 지분을 팔아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지원한 공적자금을 모두 회수하려면 우리은행 주가가 1만3천 원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 그러나 우리은행 주가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9천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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