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드가 배터리 관련 문제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주 초부터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의 F-150 라이트닝 조립 등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 14일(현지시간) 해외언론에 따르면 포드는 배터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를 이유로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에서 F-150 라이트닝(사진)의 조립 등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
포드 관계자는 “납품 전 품질검사 과정에서 차량에 배터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엔지니어들이) 조사하는 동안 차량 생산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미 출고한 차량의 판매 중단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는 지난해 4월 F-150 라이트닝을 출시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은 지난해에만 1만5600대가 팔렸고 대기 고객만 20만 명에 이르는 인기 차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드는 F-150 라이트닝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포드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1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생산만 일시 중단했고 판매를 중단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배터리셀 자체보다는 이를 자체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일시 생산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식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0시30분 SK이노베이션 주식은 전날보다 6.39%(1만700원) 내린 15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