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가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
조정호는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만 상장사로 남기고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금융그룹은 2022년 11월21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을 발표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이란 자회사 주식을 모회사인 지주사가 전부 흡수해 기존 자회사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모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2022년 11월 당시 메리츠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지분을 각각 59.46%와 53.39% 들고 있는 형태였다.
메리츠화재는 2023년 2월까지, 메리츠증권은 2023년 4월까지 각각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가 된다. 다만 메리츠증권의 경우 아직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사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완전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가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선두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자본을 움직여 신사업 진출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재무적 유연성을 높이고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해 주주환원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회계연도부터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기준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3년 동안의 주주 환원율 평균을 웃도는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을 3년 이상 지속할 방침이다.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조정호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들고 있던 메리츠자산운용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운용자산 3조 원 규모의 중견운용사로 2022년 3분기 기준 자본총계는 336억 원 수준이다.
KCGI 컴소시엄은 2023년 1월9일 보도자료를 통해 메리츠자산운용의 보통주 전량인 264만6천 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메리츠금융지주와 맺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400억~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 잔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KCGI는 애널리스트 출신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조정호의 이번 결정을 두고 메리츠자산운용의 신뢰도 하락을 우려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2022년 6월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차명투자 의혹이 불거진 뒤 사표를 내자 시장의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존 리 전 대표가 취임한 2014년 9억 원에서 2021년 52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영업손실 32억 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주력 계열사 업계 최상위권으로 도약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순이익 규모에서 각각 증권업계 1위와 손해보험업계 3위로 성장하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6583억 원을 거뒀다. 전통적 강자인 미래에셋증권(5651억 원)과 신한투자증권(5703억 원), 삼성증권(5181억 원) 등을 앞섰다.
그동안 증권업계 10위권 밖에 머물던 메리츠증권은 2021년 순이익 기준 업계 6위에 올라섰다. 2022년 증시 거래대금 급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침체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신음하는 동안에도 리스크 관리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메리츠증권은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될 당시 자산 규모 6315억 원, 시가총액 1500억 원 수준에 그쳤으나 2022년 3분기 기준 자산 61조6324억 원, 2023년 1월 기준 시가총액 3조8563억 원 규모로 각각 10배, 25배가량 성장했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7247억 원을 냈다. 삼성화재(1조326억 원)와 DB손해보험(8170억 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는 그동안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이 ‘빅3’ 구도를 이뤄왔다. 하지만 만년 5위라는 평가를 받던 메리츠화재가 공격적 영업으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며 이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05년 자산 규모 2조7천억 원, 시가총액 1700억 원 수준에 그쳤으나 2022년 3분기 기준 자산 29조1089억 원, 2023년 1월 기준 시가총액 5조5219억 원 규모로 각각 10배, 30배 이상 성장했다.
△2022년 사상 최대 실적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1조3768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021년 1.8%에서 2.1%로 높아졌다.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 신기록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의 2022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1조6340억 원에 이르러 2021년과 비교해 18.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성적표는 주력 계열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실적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2022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각각 7247억 원, 6583억 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55.1%, 11.0%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여름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 악재 속에서도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순이익을 늘렸다. 메리츠증권은 금리 상승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도 기업금융(IB)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전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성과보상주의 인사 원칙 이어가
조정호는 성과를 낸 임직원을 승진 대상으로 삼는 철저한 성과보상주의 원칙을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2년 연말 인사를 통해 메리츠증권에서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5명, 상무보 4명을 새로 선임했다. 메리츠화재에서는 부사장 1명, 전무 1명, 상무 7명, 상무보 5명이 새로 선임됐다. 메리츠캐피탈 상무보 1명, 메리츠금융지주 상무 1명도 선임됐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신임 사장은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를 거쳐 2021년 1월 메리츠증권으로 넘어왔다. 메리츠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S&T) 총괄부문 부사장을 맡아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2022년에는 실적 성장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업황 악화에 따른 예고된 결과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장 사장에 대한 조정호의 신뢰를 유지되고 있다.
2021년 연말에는 부사장 4명을 포함해 총 30명에 대한 임원인사가 실시됐다.
메리츠화재에서 김종민 최고투자책임자가 40대의 나이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메리츠금융그룹에서 40대 부사장이 나온 것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 10년 전 48세에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에 취임한 데 이어 두 번째다.
2020년 연말 인사를 통해 메리츠증권에서 전무 1명, 상무 3명, 상무보 4명, 메리츠화재에서 전무 1명, 상무 3명, 상무보 6명이 새로 선임됐다.
메리츠증권에서는 준수한 실적을 보여준 주식운영본부와 트레이딩본부를 중심으로 임원 승진인사가 났고, 메리츠화재에서는 영업과 장기보상, 현장 등에 주로 근무해온 임직원들이 승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정호의 인재경영 방식을 놓고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 흥정을 하지 않는다”며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급등해 주식부자 10위권에 이름 올려
조정호는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가치가 급증하면서 주식부자 순위에 6위로 이름을 올렸다.
2023년 1월12일 종가 기준으로 조정호가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9671만4384주(지분 75.81%)의 가치는 4조813억 원에 이른다. 메리츠증권 지분 642만4646주의 가치 402억 원을 더하면 4조1215억 원이다.
같은 날 종가 기준의 보유 상장주식 지분 가치만 놓고 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조9740억 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4761억 원)을 앞선다.
조정호의 지분 가치는 2020년 말 1조 원도 되지 않았지만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이후 크게 오르면서 상장주식 부자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급등은 주력 계열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실적이 2021년과 2022년에 크게 상승한 데 힘입어 메리츠금융지주 순이익이 신기록을 세운 덕분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자본확충
조정호는 유상증자로 주력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자본을 확충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는 2020년 11월 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694만5천 주가 새로 발행됐고 발행가액은 1주당 1만4400원이었다.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가 모두 인수했다.
이는 2023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을 확충해 지급여력비율(RBC)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계약자들이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할 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게 되어 보험사 부채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또 다른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은 2020년 6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5865만1026주가 새로 발행됐고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410원이었다. 제3자 배정 대상은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였다.
메리츠증권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맨 왼쪽 앞)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앞 가운데), 이동걸 KDB산업은행장(맨 오른쪽) 등이 2020년 9월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판 뉴딜 참여 결정
조정호는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참여해 금융지원에 나섰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0년 9월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기로 한 한국판 뉴딜정책에 발맞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4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조정호는 2020년 9월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스마트물류인프라 확충 및 혁신기업 지원과 관련된 디지털뉴딜에 1조2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된 그린뉴딜에는 2조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업금융의 강점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투자자에게는 효율적·안정적 투자처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정부와 금융권이 10조 원 규모로 조성한 증권시장안정펀드에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참여하는 등 정부정책 지원에 적극 협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 결정
조정호는 703억 원 규모에 이르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0년 5월 보통주 621만302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대상은 2019년 5월부터 1년 동안 취득한 자기주식이며 전체 보통주의 4.43%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소각 예정 금액은 703억3624만 원 수준이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주가가 부진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1년 6월 NH투자증권과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규모는 500억 원이며 계약기간은 2022년 6월16일까지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신탁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1년 3월에도 NH투자증권과 신탁계약을 맺고 429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메리츠증권으로 이름 변경, 실적 증가세 지속
조정호는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의 이름을 '메리츠증권'으로 바꿨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0년 4월 메리츠종금증권의 이름을 메리츠증권으로 변경했다. 이는 종합금융면허가 만료된 데 따른 것이었다.
또 메리츠증권은 새로운 로고이미지(CI)도 선보였다.
메리츠증권은 새로운 로고이미지가 메리츠의 열정과 에너지, 자신감, 사랑을 상징하는 오렌지레드 컬러를 새롭게 적용했으며 영문 소문자를 사용해 친근하고 젊은 이미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실적 증가세도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3분기에 순이익 2175억 원을 거뒀다. 순이익 규모는 2018년 1분기부터 19분기 연속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트레이딩, 투자금융(IB)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
최희문 김용범 부회장 체제
조정호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의 직급을 부회장으로 올리며 두 사람에게 두터운 신임을 보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17년 연말 임원인사에서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와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와 김 대표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가 2017년 순이익을 2016년보다 각각 30% 이상 늘리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공을 인정받아 나란히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온 임원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최희문 부회장은 조정호가 2009년 메리츠증권에 부사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조정호는 거듭 거절 의사를 밝힌 최 부회장에게 “단기 실적을 묻지 않을 것이며 기업문화 등에 관한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부회장은 조정호가 2011년 메리츠증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김용범 부회장은 2021년 3월 두 번째 연임이 결정돼 2024년 3월까지 메리츠화재를 이끌게 됐다.
최희문 부회장은 2022년 3월 4연임에 성공해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최 부회장은 2025년까지 15년 동안 대표이사직을 지키게 된다. 이는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이사의 13년 재임 기간을 넘어서는 것이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 성장세 지속
조정호가 출범시킨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6년 2월 주로 해외부동산 대체투자를 전담하는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현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을 신설했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조정호는 자본금 50억 원을 출자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의 수장으로는 현대자산운용에서 부동산투자본부장을 맡고 있던 신현준 대표가 내정됐고, 현대자산운용 부동산투자팀 인력들도 대거 넘어왔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출범 첫해부터 순이익 2억 원을 거두면서 손익분기점을 넘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8년 10월 회사이름을 메리츠대체투자운용으로 변경하고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투자뿐 아니라 인프라 투자로도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미국 오피스인 245파크애비뉴빌딩을 담보로 한 중순위 대출채권 투자,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네덜란드 물류창고 지분투자, 미국 멀티패밀리(다세대 고급임대주택) 지분투자, 미국 기숙사 및 학업시설 재개발사업 지분투자 등을 진행했다.
폴란드 고속도로와 관련된 선순위 대출채권에 약 1천억 원을 투자하며 해외 인프라투자 분야에 진출하기도 했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2020년 7월 운용자산(AUM) 규모가 3조 원을 돌파했다. 2016년 출범 이후 4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2021년 1월에는 미국 부동산운용사 페어필드레지덴셜이 설정한 펀드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갔다. 또 2021년 9월에는 세계 최대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와 뉴욕 최대 상업용 부동산 보유 회사인 SL그린과 협력해 1조8천억 원 상당의 미국 오피스 빌딩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유상증자에 참여
조정호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유상증자에 1175억 원 규모의 사재를 투입하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4년 9월 사업 확대를 위해 166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조정호는 지분율 만큼인 1175억 원 규모의 사재를 넣었다.
이를 두고 조정호가 메리츠금융지주의 사업 확대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정호가 유상증자 참여를 계기로 경영전면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조정호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면서 경영의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이에 앞서 조정호는 2013년 6월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만들기 위해 메리츠금융과 메리츠화재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9개월 만인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등기이사에 다시 올랐다.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청산
조정호는 정보기술(IT) 자회사였던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를 청산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4년 6월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청산을 완료했다.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IT 인력을 합쳐 2008년 출범한 회사다.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2011년 계열사로 편입됐지만 3년 만에 청산됐다.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는 2012년 순이익이 5억 원에 불과했는데 그중에서도 내부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자립성이 없는 회사로 평가됐다.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에서 일하던 IT 인력 300여 명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으로 복귀했다.
△리츠파트너스(메리츠금융서비스로 이름 변경) 매각
조정호는 리츠파트너스를 육성하는 일에 나서고 회사이름도 변경했지만 사업성이 저조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3년 4월 계열사인 리츠파트너스의 이름을 '메리츠금융서비스'로 변경했다.
메리츠금융서비스는 이름 변경을 계기로 재무설계 상담이라는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종합금융상품판매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츠파트너스는 2009년에 설립된 자본금 140억의 GA(독립법인대리점)였다. 메리츠금융지주가 100% 출자했다.
하지만 이후 메리츠금융지주는 저조한 사업성을 이유로 메리츠금융서비스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2019년 3월 매각이 완료돼 메리츠금융서비스는 자회사에서 제외됐다.
메리츠금융서비스는 매각된 후 '인포유금융서비스'로 이름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출범
조정호는 메리츠금융지주를 설립해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11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를 공식 출범시켰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그룹의 모회사였던 메리츠화재가 자기 주식, 자회사 주식, 현금성 자산의 일부를 분할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1922년 조선화재라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로 설립된 보험사인 메리츠화재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보험지주회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당시 국내 금융지주사로는 은행 중심의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SC금융지주와 증권 중심의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있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뒀다.
이후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는 2014년 청산됐고,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는 2019년 1월, 리츠파트너스는 2019년 3월에 각각 매각돼 계열에서 분리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 1월 현재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메리츠코린도보험 등 6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