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청약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악화한 셈이다.
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20.8%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치로 집계됐다.
▲ 2022년 4분기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20%대로 추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청약불패 지역으로 꼽히던 서울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악화한 셈이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
초기 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초기 분양기간(3개월 초과~6개월 이하)에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 수의 비율을 말한다. 조사대상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되고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세대 이상의 민간 아파트다.
서울 아파트 초기분양률 최저 수치는 2019년 2분기에 나온 91.3%였다. 지난해 3분기에도 92.7%를 보였던 초기분양률이 4분기에 20.8%로 급감한 것이다.
금천구, 구로구 등에서 분양한 주요 단지의 분양 성적이 저조했던 게 초기분양률 급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전국 아파트 초기분양률도 급감했다. 2022년 4분기 전국 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은 58.7%로 지난해 3분기(82.3%)보다 23.6%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2022년 4분기 초기분양률도 73.3%로 직전 분기 93.1%과 비교해 18.0%포인트 떨어졌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도 30.0%로 집계돼 2022년 3분기(84.3%)보다 54.3%포인트 하락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