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1월31일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연산 1만 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고 1일 밝혔다.
▲ 포스코케미칼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사진은 2021년 12월 준공한 포스코케미칼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에서 자동화 로봇을 활용해 음극재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케미칼> |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2월 연산 8천 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1단계 공장을 준공하고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단계 공장이 들어서면 모두 1만8천 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갖춘다. 인조흑연 음극재 1만8천 톤은 60kWh(킬로와트시) 기준 전기차 47만 대에 탑재되는 양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용 음극재 시장은 인조흑연 음극재가 주도하고 있다. 천연흑연 음극재와 비교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면서도 충전 시간은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인조흑연 음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3%에 이른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콜타르를 가공해 만든 침상코크스를 원료로 인조흑연을 제조한다. 침상코크스는 자회사 포스코MC머티리얼즈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 시장을 확보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런 가치사슬(밸류체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기업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9393억 원 규모로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공급기간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다.
이는 국산화에 이은 인조흑연 음극재의 해외 첫 수출 사례로 포스코케미칼은 2단계 공장을 적기에 준공해 계약 물량을 원활히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배터리업계의 탈중국 소재 공급망 확대 등 지속해서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