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지주사 LS가 손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증시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LS전선아시아가 최근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며 "향후 절차를 고려해볼 때 늦어도 9월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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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열 LS그룹 회장. |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의 전력선분야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는 베트남 전선업체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219억 원을 거뒀다. 올해도 영업이익이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아시아의 시가총액은 3천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LS의 시가총액 1조8천억 원과 비교해봤을 때 상당한 비중"이라고 분석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자회사로 LS전선이 지분 80.4%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를 상장한 뒤 지분의 50%만 남기고 나머지는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의 지분 매각을 통해 800억 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전선은 확보한 자금을 LS와 LS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L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됐는데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일회성비용이 증가하며 재무상황이 악화했다.
김 연구원은 "LS는 LS전선아시아 상장 외에도 LS아이앤디의 부동산 매각, 매성전기 매각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추가 카드가 남아있다"며 "LS는 앞으로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S는 2016년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 6억6933억 원, 자본 3조1741억 원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보다 부채는 3.4% 줄고 자본은 7.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