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022년 실적 개선, 영업이익 1조 원 넘어서
권영수는 대표이사 취임 후 사실상 첫해인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5조5986억 원, 영업이익 1조21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7.9% 늘어난 것으로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연간 매출 목표를 연초에 19조2천억 원으로 설정한 뒤 2분기와 3분기 실적발표를 거치면서 22조 원, 25조 원으로 잇달아 높여 잡았는데 모두 달성한 것이다.
영업이익률 목표는 한 자릿수 중반으로 잡았는데 잠정실적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4.7%에 이르러 이 역시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매출 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반영 및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또 달러 강세의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된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022년 4분기만 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 2374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는데 이는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반영과 재료비, 물류비 등 원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생긴 탓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인 3분기 영업이익과 유사한 수준이다.
2022년은 권영수가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을 괴롭혔던 배터리 안전성 문제를 취임 후 1년 만에 대부분 털어낸 해라고 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의 전기차 볼트EV 리콜 탓에 2021년 3분기에 대규모 영업손실(3728억 원)을 봤다.
권영수는 2021년 11월 취임사에서 배터리 안전성 우려를 떨쳐내자고 강조했는데 2022년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의 신뢰도 상승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3분기 말 기준 370조 원에 이르는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한화그룹과 배터리 분야 전방위 협력 나서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그룹과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월16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내 에너지저장장치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한다.
또 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에 포함되는 공조시스템, 전장부품 등 통합 시스템 솔루션의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큐셀이라는 안정적 수요처를 추가 확보함으로써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큐셀은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의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로써 자동차배터리와 소형배터리부터 에너지저장장치까지 이어지는 안정적 3각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 모멘텀부문과 배터리 제조설비와 관련해 협력을 진행한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배터리, 태양광,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에 공정장비를 제공하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등 미래 대비에도 나선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박차, IRA 타고 북미 집중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들어간 북미 시장 지배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2년 200GWh(기가와트시)에서 2025년 58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2025년 기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 가운데 45%에 이르는 250GWh가량을 북미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진출을 위해 기존 미시간 단독 공장 외에 완성차 업체들과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NextStar Energy), 혼다와 합작법인 엘에이치배터리(L-H Battery Company)를 세웠다.
GM과는 2022년 말 가동을 시작한 오하이오 1공장(45GWh), 2023년 하반기와 2025년 상반기 가동을 예정하고 있는 테네시 2공장(50GWh)과 미시간 3공장(50GWh)을 구축한다. 2023년 1월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 배터리 합작 4공장 건설계획을 곧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배터리 업계에서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에 연산 45GWh 합작공장, 혼다와는 오하이오에 연산 40GWh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두 공장은 각각 2024년과 2025년 양산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핵심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8월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최종 조립이 북미 내에서 이루어지고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추출 또는 처리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배터리 원재료를 사용하며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된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사용한 완성차만 7500달러의 보조금(세제혜택) 대상이 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중국을 배터리 공급망에서 제외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은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을 선점해 중국 기업에 맞설 핵심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 안정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권영수는 글로벌 배터리 생산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표준화한 생산 프로세스를 토대로 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권영수는 2022년 미국과 유럽 출장에 나서 스마트팩토리를 점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권영수는 2022년 5월 미국 미시간과 오하이오 등의 주요 현지 생산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현황을 점검하고 GM 등 주요 고객사 경영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022년 7월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스마트팩토리 관련 주요 협력사인 지멘스 등을 찾아 스마트팩토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연산 70GWh)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효율성 증대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7월1일자로 전사적 스마트팩토리 운영과 북미 공장 안정화를 위한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우선 북미 지역 생산 안정화를 위해 자동차전지사업부 아래 북미생산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또 북미생산총괄 조직 아래 생산지원담당 조직을 새로 만들어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가동률, 품질, 수율의 조기 안정화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새로 가동하는 해외 공장들의 수율 안정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률적으로 생산 프로세스를 표준화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신공장들의 조기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2025년 세계 생산시설 RE100 전환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세계 생산시설의 RE100 전환을 완료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8월 발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포트를 통해 2025년까지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등 모든 배터리 생산공장의 RE100 전환을 완료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전체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과 ‘CDP’가 발표한 ‘2021 RE100 연례 보고서’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2020년 기준 33%로 국내 RE100 가입 기업 14개 가운데 1위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전세계 생산시설의 RE100 전환을 완료한 뒤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 달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2040년까지 모든 전기 및 연료 사용뿐 아니라 가스 사용으로도 발생하는 탄소의 제로화를 달성하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의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
권영수는 2022년 6월 한국경영학회의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전문경영인 부문에 헌액됐다.
한국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 및 기업인을 대상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 오고 있으며 2020년부터 ‘전문경영인’ 분야를 신설해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산업의 혁신과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 경영인을 선정하고 있다.
권영수는 지난 43년 동안 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통신 등 LG 주요 계열사 사업을 이끌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권영수는 CFO를 거쳐 2006년 LG전자 사장에 선임됐다. 2007년 적자를 내고 있던 LG디스플레이 대표를 맡은 뒤 취임 첫해 1조5천억 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LG디스플레이를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LG그룹 배터리 사업 경쟁력의 기반을 닦았다. LG유플러스 대표 재임 기간에는 이동통신시장 정체 속에서도 2017년 가입자 1300만 명이라는 기록적 성과를 달성했다.
한상만 학회장은 “권영수 부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어 보는 경영자이며 LG의 신기업문화를 창출하고 소통하고 정착시킨 최고의 경영자”라고 헌액 이유를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흥행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27일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가 59만7천 원에 형성됐는데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올라가는 것)에는 실패했다. 시가총액은 110조 원대에 이르러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 일반청약이 이뤄진 2022년 1월19일 청약 증거금과 청약건수가 기존 기록을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81조원) 기록을 30조 원 넘게 웃도는 금액으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천여 건으로 중복청약 금지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그동안 청약건수가 가장 많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약 474만 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최종 2023 대 1의 경쟁률과 함께 모두 1경5203조 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1경은 1조의 1만 배로 경 단위의 주문이 모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기존 최고치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1883 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10조 원의 자금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 번째)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 등과 함께 2022년 10월7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 포괄적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조직문화 혁신 추진
권영수는 2022년 1월3일 신년사를 대신해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했다.
6대 과제는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회의 문화 △성과에 집중하는 자율근무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평 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 문화 △임직원의 건강 및 심리를 관리하는 즐거운 직장활동 △이웃 나눔 문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조직문화 혁신방안에 따라 구성원 사이 호칭을 ‘님’으로 통일했다.
임직원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완전 탄력근무제(Flextime)’, 매월 1회 ‘임원 및 팀장 없는 날’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사내 휴식공간과 마사지실을 마련하고 명상 및 요가 등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권영수는 “임직원들도 앞으로 나를 ‘권영수님’이라고 불러 줬으면 한다”며 “임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힘써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영수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경영행보로 직원들과 의견을 직접 나누는 소통채널 ‘엔톡’을 2021년 11월1일 열었다.
엔톡은 세계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영어, 폴란드어 등 다양한 언어로 구성됐다. 엔톡에서는 임직원이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등록하고 대표이사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표이사와 직원들의 대화를 통해 기존의 대면보고와 회의문화 등 비효율적 과정을 개선하고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엔톡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권영수가 취임 뒤 줄곧 강조해 온 ‘소통’을 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권영수는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가 직원과의 공감과 소통”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하게 제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새 대표 맡아
권영수는 2021년 11월1일 LG에너지솔루션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에 올랐다.
권영수는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나아가 미래 100년을 바꾸는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품질 문제와 관련해 직원들을 다독였다.
권영수는 “최근 이어진 배터리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것”이라며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이기 때문에 주눅들 필요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LG그룹이 쌓아온 성과를 짚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권영수는 “LG는 배터리 사업 개척자로서 글로벌 배터리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2만5천여 건의 원천특허를 확보했다”며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 공급역량도 축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핵심고객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잘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LG그룹은 2021년 10월 권영수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내정 사실을 전하면서 권영수에 대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라고 설명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는 글로벌 배터리 선도 사업자로서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권영수의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선임으로 기존에 대표를 맡았던
김종현 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2021년 GM 전기차 볼트 리콜에도 불구하고 선방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초에 LG에너지솔루션이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을 확정지으면서 2021년에 흑자전환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22년 1월12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매출 17조600억 원, 영업이익 882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보다 매출을 37.8% 늘리고 영업이익을 내 전년도 적자(-167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제너럴모터스 전기차 볼트의 리콜 발표로 고생했다.
제너럴모터스는 2021년 7월과 8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볼트에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그 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 제너럴모터스 3개 회사 사이 협의를 거쳐 2021년 10월 전기차 볼트 리콜 사태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렀다.
이 합의에 따라 리콜과 관련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약 7천억 원씩 1조4천억 원가량을 분담했다.
△지주회사 LG 대표이사로 활동
권영수는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여러 행사에서 LG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했다.
권영수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등과 5대그룹 사장단의 일원으로 2021년 6월4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이날 문 장관과 이 실장은 2021년 5월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에 경영계가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영수는 앞서 2021년 3월1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상생협력 논의의 장을 열고
정세균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에게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기업 간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또 권영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2021년 1월14일 국무총리 공관에서 주재한 ‘제32차 목요대화’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권영수는 2020년 1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해 여러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이때 2020년 LG그룹 경영기조를 묻는 말에 “공정”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30일 방한해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을 때도 권영수가 참석했다. 삼성, SK, 롯데, 한화, 두산 등 주요 그룹에서 오너 회장이 참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권영수는 2019년 3월26일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하지 않은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의결 절차를 진행했다. 권영수는 "LG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발전시킴으로써 LG만의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구광모 회장 메시지를 대독했다.
△
구광모 회장 체제 안착 노력
권영수는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한 직후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돼 지주사로 이동했다.
LG는 2018년 7월17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권영수를 선임했다. 이후 같은 해 8월29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를 대표이사에 올려
구광모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게 했다.
권영수는 그동안 LG유플러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실적 개선을 이끄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체질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가장 잘 보좌할 인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LG는
구광모 회장과 권영수 최고운영책임자의 취임 이후 5G와 자동차 전장사업 등 새 성장동력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내걸고 투자와 인수합병, 인재영입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성장을 모색했다.
△LG유플러스에서 성과
LG유플러스는 권영수 체제 아래에서 드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미래사업을 육성하는 데 힘썼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 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 사용 사업’을 추가했다.
이에 앞서 2017년 11월 드론을 LTE 통신망으로 조종해 물류수송 등에 이용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운수·물류, 보안, 항공촬영, 광고·홍보, 측량, 안전점검, 농업, 환경 모니터링 등 8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서와 산간 지역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택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12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에 인터넷TV(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공개했다.
자체 인공기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대신 국내 최대 포털로서 방대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초 사물인터넷 사업조직을 최고 사업단위로 격상해 산업용 사물인터넷 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즐거운 직장 만들기
권영수는 LG에너지솔루션에 앞서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에서도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데 노력했다.
2007년 LG디스플레이(당시 LG필립스LCD) 대표이사를 맡은 뒤 임원들을 대상으로 ‘코칭·피드백’ 교육을 시행했다. 임원들이 아래 직원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경청과 배려의 리더십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2010년에는 LG디스플레이에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했다. 이후 직원들의 복지 수요를 조사해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가화만사성’을 마련했다.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은 임직원 자녀 대상의 대학탐방 및 입시특강, 사내커플에 대한 웨딩카 지원, 첫 아기 돌봄 프로그램, 부모 초청 감동 이벤트 및 효도관광, 단체 미팅 주선, 사내 보육시설 및 병원 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권영수는 2015년 LG유플러스 대표로 취임한 뒤 LG디스플레이에서처럼 즐거운 직장팀을 만들었다.
이후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직원 및 임산부에게 시차 출퇴근제가 도입됐다. 매월 둘째, 셋째 주 수요일은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킹 데이’도 생겼다. 자율복장이 실행됐으며 밤 10시 이후 업무와 관련한 메신저 사용이 금지됐다.
권영수는 서울시 용산사옥 2층에 있는 커피숍에 ‘골든벨’을 달아 직원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골든벨을 울리며 커피를 사주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3월 퇴근시간 30분 뒤 직원들의 PC를 일괄적으로 종료하는 ‘PC 오프제’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2017년 4월에는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5단계 직급체계를 사원, 선임, 책임의 3단계로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전지사업 성장
권영수는 1999년 LG전자 재경팀장으로 일하며 필립스 투자 유치에 성공해 'LG필립스LCD' 설립에 기여했다.
2007년 적자였던 LG필립스LCD 사장을 맡아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냈고,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이동해 전지사업부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을 각각 LCD패널과 차량용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탈바꿈시켜 ‘1등 전도사’로 불렸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15년 연말 인사에서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영수의 ‘1등 DNA’가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