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장 취임
김성태는 2023년 내부출신으로는 다섯 번째로 IBK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2023년 1월3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한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성태는 “우리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복합 위기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튼튼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태는 2022년 12월30일
윤종원 행장에 뒤를 이을 차기 IBK기업은행장에 내정됐다.
금융위원회는 김성태가 내부출신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내정자는 내부출신 은행장으로서 안정적 리더십,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IBK기업은행의 핵심 목표를 충실히 이행해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IBK기업은행장 임명을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김 내정자는 IBK기업은행에 약 33년간 재직하면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 정책금융 지원뿐 아니라 소비자 중심 업무관행 정착 등으로 IBK기업은행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금융업계 전반으로 확산된 ‘관치금융’ 논란에 부담을 느껴 김성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는 IBK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금융기관 수장 교체를 앞두고 친정부 인사를 최고경영자로 앉히려 하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IBK기업은행장의 유력 후보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거명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진퇴와 관련한 발언을 해 관치금융 논란이 한층 커졌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 증가로 순이익 급증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며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IBK기업은행은 2022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963억 원을 냈다. 2021년 3분기보다 30.1% 늘었다.
2022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227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통한 고객 기반 강화와 성장 기반 확충에 힘입어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의 2022년 3분기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17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보다 6.8% 늘어났으며 시장점유율은 22.8%에 이르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0%, 총 연체율은 0.27%를 보였다. 1년 전보다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감소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최우선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혁신금융을 강화하고 민간금융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분야에서 시장을 이끌어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요구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전무이사 임명
김성태는 2020년 IBK기업은행 전무이사(수석부행장)에 임명됐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2020년 2월20일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하며 김성태를 전무이사로 선택했다.
앞서 1월에 취임한
윤종원 행장이 10여 년 만의 외부출신 행장이어서 2인자인 전무이사 인사에 관심이 모아졌다.
전무이사는 중소기업은행법 26조에 따라 은행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행장을 보좌하며 노동조합과 소통하는 업무도 맡는다.
김성태는 기획·전략을 총괄하는 요직을 거치면서 금융위원회 관료들과 유대관계를 쌓아왔고 윤용로 전 IBK기업은행장 비서실장을 지내 임직원과 은행장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윤종원 행장과 윤용로 전 행장 사이에 인연이 있어 윤용로 전 행장이
윤종원 행장에게 김성태를 추천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윤종원 행장은 윤용로 전 행장의 행정고시 6기 후배다. 둘 사이에는 재무부 등에서 경제관료로 일한 공통점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김성태는) 은행에 재직하며 인정받은 업무능력과 자회사 대표로서 거둔 성과를 고려할 때
윤종원 행장이 추진 중인 ‘혁신금융, 바른경영을 통한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IBK기업은행은 2020년 2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대응해 김성태를 팀장으로 하는 디스커버리펀드 전담 TF를 구성해 운영했다.
2021년 IBK기업은행 이사회에 ESG위원회가 만들어지자 김성태는 여기에 위원으로 참여해 ESG경영에도 힘을 기울였다.
△IBK캐피탈 대표이사 선임
김성태는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캐피탈 대표이사를 맡았다.
IBK캐피탈은 2019년 2월2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김성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성태는 취임사에서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정립해야 한다”며 “경쟁우위에 있는 기업금융과 IB, PF, 할부, 리스 등 기업 부문에서 ‘초격차’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는 2019년 IBK캐피탈의 순이익을 전년 대비 20.2% 늘렸다. 이에 따라 순이익이 설립 후 최대인 1084억 원에 이르렀다.
IBK캐피탈은 1986년 창업 중소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로 2002년 여신전문금융회사로 전환했으며 신기술금융, 할부·리스, 기업금융 등을 취급하고 있다.
IBK캐피탈은 IBK기업은행 자회사 가운데 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기업은행의 비은행 부문 실적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다.
△기업은행 입행
김성태는 1989년 충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IBK기업은행에 입행했다.
2009년 8월 전략기획부 미래혁신팀장을 맡은 뒤 KT와의 포괄적 업무제휴를 통해 제휴상품 공동개발 및 공동 마케팅, 채널 제휴를 통한 시너지 창출, 새 지급결제 사업모델 창출 등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2009년 12월부터는 국내에서 공식 판매되기 시작한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윤용로 전 행장 시절에 비서실장, 조준희 전 행장 시절에 미래기획실장으로 근무했다. 종합기획부장과 마케팅전략부장도 지냈다.
2014년 9월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을 맡은 뒤에는 안전보건공단 노동조합과 협약을 맺고 '노동조합 재정관리시스템'을 맞춤형 통합자금관리시스템(CMS)으로 구축했다.
노동조합 재정관리시스템은 조합비 수납 관리에서 사업 수행에 따른 지출 관리까지 자금 관리 전반에 대한 내부통제와 자금 운용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성태는 이후 경동지역본부장을 거쳐 소비자보호그룹장(부행장)에 올랐다.
소비자보호그룹장으로서 2016년 3월 서울지방경찰청과 금융사기 근절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달인 4월부터 영업점 창구에서 출금거래를 할 때 본부 금융사기 모니터링 담당자에게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금융소비자보호부 금융사기 모니터링팀은 2016년 7월 경찰이 사기계좌 명의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와 수서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고객 접점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객만족(CS) 코치의 영업점 방문 컨설팅을 도입하고 영업점과 본부 부서에 특화된 CS 교육방송을 제작했다.
2017년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3월 일본의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전문 중개회사인 니혼M&A센터와 ‘중소기업 M&A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중소기업 M&A 지원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관계 모색 △M&A 관련 전문인력 양성 △한·일 중소기업 간 M&A 지원 등의 부문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