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섬이 글로벌 패션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올린다.
한섬은 '2023년 가을/겨울(F/W) 파리 패션위크'에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가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 한섬이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들고 3년만에 열리는 파리 패션위크의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다. |
파리 패션위크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다수가 참가하는 행사다.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이 전 세계 유명 백화점과 패션·유통 바이어들에게 다음 시즌 출시 예정 신제품을 소개·판매하는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마켓의 역할을 하고 있다.
파리 파션위크의 오프라인 패션쇼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됐다. 한섬은 오프라인 패션쇼가 재개되자 3년 만에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기로 했다.
한섬은 "2020년부터 파리 패션위크가 디지털로 진행되다보니 소재와 제품 완성도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인 '시스템'의 시장 공략이 어려웠다"며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져 토종 브랜드인 시스템의 해외진출 확대에 최적 시점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섬은 파리 현지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단독 발표회(프레젠테이션)를 열고 20여 개국 패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공간도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는 영국 포토그래퍼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의 생애를 담은 에세이 '그림자의 강'에서 영감을 받아 빛과 조명, 그림자를 활용한 런웨이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시스템 브랜드 출범 32주년을 맞아 '브랜드 유산의 재조명(Returning Legacy)'을 주제로 시스템이 추구해온 모던하고 절제된 디자인적 유산(헤리티지)을 재해석한 신제품 40종을 선보인다.
한섬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며 "해외패션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K패션을 선보이기 위해 자사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