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건설현장에서 버려지는 안전모를 사원증 케이스로 재활용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폐기되는 안전모를 수거, 분리해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건설업계 자원순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건설현장에서 버려지는 안전모를 재활용해 사원증 케이스를 만든다. 사진은 폐안전모에서 뽑아낸 재생원료로 만든 사원증 케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 |
삼성물산 건설부문 평택 공사현장에서는 한 해 안전모 약 4~8톤이 폐기되고 있다.
버려지는 안전모와 같은 폐플라스틱은 주로 소각용 연료로 만들어 열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는 데 삼성물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폐안전모를 임직원 사원증 케이스 제작에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폐안전모 하나로 사원증 케이스 7개를 만들 수 있다. 사원증의 목걸이 줄도 폐트병을 재활용한 섬유를 사용해 100% 재생원료 사원증 케이스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서 2022년 11월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 공단수지, 상일씨앤씨와 폐안전모 순환이용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한국플라스틱단일재질협회는 삼성물산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안전모의 재활용과 재생원료화를 위한 회원사를 삼성물산에 연결해준다.
공단수지는 폐안전모를 공급받아 재생원료화하고 상일씨앤씨는 재생원료로 사원증 케이스를 만들어 삼성물산에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2022년 11월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등 4개 사업부문이 공동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미홍 삼성물산 환경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삼성물산 임직원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폐기물이 '버려지는 것'이 아닌 '재활용 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인식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