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3-01-16 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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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제기구가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논의하는 등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이 급변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백신 '스카이코비원'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해 국내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글로벌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WHO)에 긴급사용목록(EUL) 등재를 신청했다. 긴급사용목록 등재는 질병 확산 등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특정 의약품을 국제적으로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 필요한 절차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서 2020년 1월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올해 1월27일 코로나19 비상사태 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들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위 연구원은 "3년 동안 유지됐던 코로나19 비상사태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목록 유지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사업도 정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와 체결한 백신 완제품 생산 및 판매 계약 규모가 기존 1015억 원에서 658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지난해 말 밝혔다.
위 연구원은 "위탁생산과 기존 제품 매출만으로는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다"며 "올해 프랑스 사노피와의 폐렴구균 백신 임상3상 진입,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 도입 등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