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전자제품을 연결하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이루겠다는 구상을 내보였다.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 개의 전자제품(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현지시각 4일 진행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를 위한 비전을 공개했다.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한 부회장은 “다양한 전자제품의 연결하는 기술을 통해 모두가 바라는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140억 개의 전자제품을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환경을 위해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DX(디지털경험)부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커넥티드 기술분야에 집중을 지속할 것이라고 알렸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연결성을 위한 기술혁신의 중심에는 스마트싱스 솔루션이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싱스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으로 출발해 다양한 종류의 기기를 통신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제어하는 오픈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탄소중립을 위해 스마트싱스에 기반한 가전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대표적 사례로 삼성전자가 스마트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인 지멘스와 함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해 미국 콜로라도의 스털링 랜치에서 1만2천 가구 이상에서 에너지 저감을 실천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물인터넷 표준 매터(Matter) 및 다양한 파트너 기업과 협력을 통해 전자기기들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집안에서 기기 사이 연결경험을 보다 쉽게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연결보조기기 ‘스마트싱스 스테이션’도 이번 CES에서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작고 편리한 전자기기 연결 허브로 무선 충전기에 내장돼 있는 형태를 갖췄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매터(Matter)를 지원함으로써 삼성전자·구글·아마존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자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삼성전자의 초연결(기기 간의 연결을 극대화 하는 것)을 통해 기기 사이 확장 가능성을 넓히는 비전이 상대적으로 폐쇄적 생태계를 지닌 애플에 대항하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부회장은 프레스 콘퍼런스 마무리에서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 삼성전자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삼성전자는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