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물류 사업 강화
황성우는 디지털 물류 사업을 중점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SDS의 물류사업은 물품을 직접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들의 물류 관련 업무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사가 삼성SDS에 물류 업무를 맡기면 물품의 운송, 보관, 현지배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이 사업의 핵심은 자체 물류 플랫폼 ‘첼로(Cello)’다.
삼성SDS는 2021년 10월경 중소·중견기업이 견적-계약-운송-추적(트래킹)-정산 등 물류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인 ‘첼로스퀘어4.0’을 내놨다.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은 제품을 수출할 때 △복잡한 수출입 절차 △물류 운송업체의 견적 지연 △운송 중인 화물의 위치 확인 지연 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중소·중견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물류 관련 역량이 떨어지는 만큼 중소·중견기업 전용 물류 플랫폼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삼성SDS는 대형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물류 플랫폼 첼로를 중소·중견 수출기업 전용으로 개발한 첼로스퀘어4.0을 새로 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2022년 5월11일 ‘첼로스퀘어 콘퍼런스 2022’에서 첼로스퀘어4.0을 중국에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도 삼성SDS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활용해 견적부터 운송, 경로확인, 정산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물류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의 투자와 업무협약도 진행했다.
삼성SDS는 삼성벤처투자펀드를 통해 해상 물류 가시성 기술을 보유한 미국 물류 스타트업 ‘비전(Vizion)’에 지분투자를 했다고 2022년 7월5일 밝혔다.
물류 가시성 기술은 화물의 정확한 출발·도착 시간과 실시간 위치 등 물류 전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삼성SDS가 지분투자한 비전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세계 해운 선사 및 항만 터미널의 화물 위치 정보 등 주요 데이터를 자동 수집·분석해 높은 정확도의 화물 운송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삼성SDS는 이러한 화물 위치 정보를 첼로스퀘어와 연계해 화물 운송 트래킹, 선박 스케줄 등 정보 제공, 화물 도착시간 예측 등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같은 해 6월9일 우정항공과 업무협약을 맺고 첼로스퀘어에 우정항공의 항공화물 실시간 위치와 운임정보 제공 등 항공물류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우정항공은 항공사와 계약해 항공기 내 일정 화물 공간을 빌려 물류 사업을 하는 항공화물 전문기업으로 디지털 항공물류 플랫폼 ‘아이노마드’를 운영한다.
△클라우드 역량 강화 추진
황성우는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들어 3분기까지 5천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클라우드 사업에 투입했다. 이 같은 공격적 투자 기조는 20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도 늘린다. 기존 수원, 상암, 춘천, 구미의 데이터센터 외에 2023년 초 경기도 동탄에도 데이터센터를 새로 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런 투자의 성과는 속속 나타났다.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클라우드 플랫폼의 금융권 적용,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 확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 업종 확대 등을 통한 수주 성과가 나오고 있다.
황성우는 2022년 8월30일 ‘클라우드를 통한 기업의 성장과 미래’를 주제로 성공 전략과 사례를 공유하는 ‘리얼 서밋 2022’ 행사에서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 수립과 실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삼성SDS가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분야 가운데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클라우드관리서비스는 구글,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를 고객회사와 연결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삼성SDS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상호협력하고 AWS의 비즈니스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클라우드관리스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SDS 2023년 임원 승진인사를 보면 클라우드 전문인력들이 대거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은영·강성수 부사장 내정자와 정우용·변인섭 상무 내정자 모두 클라우드 관련 경력을 지니고 있다.
황성우는 2022년 3월16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 컨설팅에서부터 구축, 운영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클라우드관리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외에서 수천 명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미래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경영 강화
황성우는 삼성SDS의 ESG(환경·사회적 가치·지배구조)경영 활동을 강화해 성과를 거뒀다.
삼성SDS의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ESG 가치 창출 금액은 5조8861억 원으로 전년보다 7243억 원 늘었다.
황성우는 취임 뒤 줄곧 ESG경영을 강화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삼성SDS는 2021년 10월27일 이사회를 열어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위원회에는 황성우와 함께 삼성SDS 사외이사들이 참여한다.
삼성SDS는 “앞으로 ESG 책임경영을 본격 추진하고 이사회와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가능 경영에 집중하고 투자자와도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ESG경영을 사업모델로도 활용하고 있다.
2022년 3월 ESG 플랫폼을 개발해 고객사들의 높아진 ESG 관련 수요에 대응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삼성SDS가 ESG 플랫폼을 사내에 시범적용하고 있는데 이후 삼성그룹 계열사와 외부 고객사로 적용을 확대한다.
삼성SDS의 ESG 플랫폼은 전략수립과 정보관리, 모니터링, 과제관리, 공시관리 등 ESG 경영과 관련된 과정들을 디지털화한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기업활동 전반의 데이터와 시스템을 ESG 관점으로 재구성했다.
삼성SDS는 ESG 부문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속가능발전소가 2021년 초 산출한 ESG 성과점수에서 삼성SDS는 정보통신기술 분야 37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리스크를 반영한 ESG 통합점수에서도 최고 득점을 했다.
삼성SDS 춘천데이터센터는 2022년 그린데이터센터 인증 플래티넘 등급을 취득했다. 같은 해 물류 플랫폼인 첼로스퀘어는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 인증을 받았다.
| ▲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2022년 9월6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소싱위크'에서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
△홈IoT 사업부문 매각
황성우는 홈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삼성SDS는 2022년 7월27일 부동산플랫폼 기업 직방과 홈IoT 사업부문 영업양도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삼성SDS 한국과 중국법인에서 운영하던 홈IoT 사업 관련 지적재산권과 주요 영업·생산·계약 등 일체 권한이 직방으로 넘어갔다.
삼성SDS의 매각 차익은 약 700억 원 규모로 파악된다.
삼성SDS는 2016년 보안업체 알레지온과 홈IoT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그러다 2021년 10월경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직방을 선정해 매각절차를 시작했다.
홈IoT는 삼성SDS가 유일하게 하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사업이었다. 삼성SDS는 기업 사이 거래(B2B) 사업이 주력이다.
삼성SDS는 매각 배경과 관련해 B2B쪽 주력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주가 부진
삼성SDS 주가는 황성우 취임 뒤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2021년 1월4일 18만6천 원이었으나 2022년 말 12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개별 기업으로서 그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지만 삼성SDS의 주가 하락은 오너 일가의 지분매각과 같은 이슈 탓이 더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과 모건스탠리는 2022년 3월21일 증권거래소 장 마감 뒤 삼성SDS 지분 301만8860주(지분율 3.90%)의 블록딜 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삼성 오너 일가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2021년 10월 상속세 마련을 위해 각각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씩 모두 301만8860주를 KB국민은행에 매각 신탁했다. 블록딜로 나온 주식 수와 같았다.
상속세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삼성SDS 지분 매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SDS가 삼성그룹의 다른 주요 계열사 지분을 지니고 있지 않아 지배구조 가장 아랫단에 놓여 있기 때문에 처분 1순위로 꼽힌다.
블록딜에 따른 주가 하락 압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황성우는 2022년 3월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취임 후 1년간 주가가 계속 떨어진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 ▲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2022년 8월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REAL Summit(리얼 서밋) 2022'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SDS> |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돼
황성우는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황성우는 2021년 1월4일 삼성SDS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2020년은 전례 없이 힘든 해였고 올해 경영환경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SDS는 IT와 솔루션 기술을 통해 고객의 변화에 기여하고 그 변화에 따른 성과와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3월17일 열린 삼성SDS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황성우는 2020년 12월2일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삼성SDS는 황성우를 두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며 “글로벌 역량, 풍부한 대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성SDS를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6일 발표된 삼성SDS 임원인사에서 황성우는 대표이사 사장에 유임됐다.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일각에서 교체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으나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 승진
황성우는 2020년 1월20일 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에서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전까지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종합기술원장 자리를 넘겨받으면서 2015년 정칠희 사장 이후 5년 만에 종합기술원 단독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 오면서 미래 신기술 발굴 및 전자 계열사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했다"며 "차세대 R&D 경쟁력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년 11월2일부터 3일까지 열린 삼성AI포럼에서 인공지능 분야 석학인 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공동의장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황성우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전기차배터리를 주제로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두 차례 만나는 자리에도 동석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차세대 배터리로 여겨지는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해당 분야에서 삼성과 현대차의 협력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이 많다. 황성우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직접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우는 AI&SW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기존 센터장이던 심은수 전무가 2020년 신설조직인 데이터&IT(DIT)센터장으로 이동하면서 황성우가 겸임하게 됐다.
| ▲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2021년 3월17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타워에서 열린 삼성SDS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세먼지연구소장으로 관련 기술 연구
황성우는 2019년 삼성전자 미세먼지연구소장을 맡았다.
미세먼지연구소는 삼성전자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미세먼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9년 1월 설립했다. 이를 위해 5년간 6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 미세먼지연구소는 미세먼지 생성부터 측정·분석, 포집과 분해까지 전체 주기를 이해하고 단계별로 기술적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연구에 기초가 되는 센서 기술을 개발하고 혁신 소재를 활용한 필터기술, 분해기술 등 신기술도 연구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과 협업해 미세먼지 원인을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유해성을 심층 연구한다.
황성우는 미세먼지연구소장으로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20년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받았다.
황성우는 퀀텀닷, 그래핀, 나노와이어 등 나노소재 분야 전문가다.
고려대 시절 타임도메인 나노기능소자연구단장을 맡았다. 과학기술부의 기초과학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초고순도 단결정 실리콘 및 게르마늄 반도체 나노선을 합성하는 방법 등을 개발했다.
교수 시절부터 490여 편의 연구논문을 저술했다. 2014년 성균관대 연구진과 함께 개발한 게르마늄 기판을 사용한 단결정 그래핀 합성기술 관련 논문은 750회가량 인용돼 최다 인용을 기록했다.
이 논문은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소개됐으며 2014년 대한민국 10대 기술에도 선정됐다. 기술개발 공로로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로 이동한 뒤에도 성균관대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지속해 2017년 대면적의 단원자층 비정질 그래핀 합성기술을 발표했다. 해당 기술 역시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