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3년 동안 코스피 주식 56조7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말 지수도 약세 전환의 패턴을 보였다.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지난 3년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셀코리아’ 흐름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매매 규모를 집계(8일 기준)한 결과 외국인은 56조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11일 밝혔다.
외국인투자자는 3년 동안 코스피 주식 56조7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8조2375억 원), 네이버(2조9666억 원), 카카오(1조6434억 원)를 집중적으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개인투자자들은 131조268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도별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순매도액은 2020년 24조5652억 원, 2021년 25조6011억 원, 올해 6조5368억 원 등이다. 개인 투자자는 2020년 47조4907억 원, 2021년 65조9021억 원, 2022년 17조8761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2022년 증시 부진에 주식거래 자체가 위축되면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와 개인 순매수 규모가 2021년의 25%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연말 코스피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 말 2041에서 2019년 말 2197, 2020년 말 2873, 작년 말 2977 등으로 3년 연속 올랐다가 올해 약세로 전환했다. 9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389.04를 기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400을 하향 이탈해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가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며 "원화 가치 상승 주춤, 외국인 순매도 전환,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증시는 방향성 없는 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근호 기자